파키스탄 44

36.히스파빌리지에서 후루(Huru or Horo)까지의 최악의 산사태구역을 빠져나가다...

다리를 건너 얼마 지나지 않아 첫번째 로드블럭이 나타났다. 어짜피 7개가 났다고 했으니까 이왕이면 빨리 빨리 나타나주는게 도와주는거라 생각하니 로드블럭 만남이 언짢지가 않다. 더구나 다행스럽게도 차량은 들어올 수 없지만 우리가 지나가기에는 그리 어렵지 않은 구역이다. 얼..

35.혜성처럼 나타난 아름다운 히스파마을...산사태로 인한 로드블럭으로 새로운 고비를 맞다.

끊어진 다리를 건너고 그앞에서 대망의 여정을 끝낸 세레모니를 한바탕 펼쳤건만..... 우리의 여정이 진정 끝나는 히스파 마을은 당췌 나올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엄청나게 솟아 오른 거벽 암산과 흙돌벽이 흘러내리는 산들 사이로 세차게 흐르는 계곡이 흡사 아스꼴리 가는 길 같기도 ..

29.카니바사 (Khanibasa.4,580m)에서 박타르백(Bhaktarbek)으로... 또 다시 악마의 터널에 빠지다.

2015.7.29.수요일.... 5시 기상, 5시반 아침식사, 7시반 출발.... 이제까지 날씨가 계속 우리를 도와주었는데... 오늘 아침은 예사롭지가 않다. 아침 식사를 하는데도 점점 빗줄기가 세어져만 갔다. 이렇게 계속 비가 쏟아진다면 빙하를 건넌다는게 거의 불가능하다. 출발을 결정짓지 못해 기다..

28.악마로 돌변한 히스파빙하를 건너 카니바사 (Khanibasa, 4,580m)로....

매혹의 설빙하 끝으로 다가설 수록 왠지 모를 불안감은 더 커져만 갔다. 왜그랬을까.... 이제는 인간이 함부로 범접해서는 안될 땅에 들어서 함께 오랜 시간을 견디어 냈기때문일까..... 아님, 인간의 무한한 감각적 능력때문일까.... 아니, 아니....이제는 나도 모르는 두려움과 공포가 온 ..

26.악마의 숨은 크레바스...히스파 라(Hispar-La,5,151m)를 넘으면서 벌인 서바이벌...

아찔한 크레바스를 건너고 나서 모두 지친 모습으로 앉아있다. 아니, 지쳤다기 보다는 이제 시작된 끊임없이 이어질 크레바스와의 사투에 대한 다짐이랄까.... 글쎄~당장 눈앞에 펼쳐진 건너야 할 엄청난 크레바스에 대한 좌절과 두려움이었을까...?? 이 엄청난 난관을 어찌 헤쳐나가야 할..

23.스노우 레이크(Snow Lake,4,877m)..극한의 히스파라(Hispar-La 5,151m)를 넘다

2015.7.27.월... 3시 기상, 4시 아침식사,4시50분 출발..... 어젯밤 일어나자 마자 침낭과 매트등만 챙기면 바로 출발할 수 있도록 출발 옷차림으로 잤어도 3시에 눈을 떴다. 옷을 완전히 다 입고 자서 불편하기도 했지만,그 시간이면 벌써 스텝들은 일어나서 아침준비를 하기때문에 그 기척으로..

22.돌더미 절벽끝...카르포고로( Karpogoro, 4,680m)....2

쿡 올람과 사다르 사비르가 빙하를 안방 삼아 앉아 있는 모습이 판타스틱하다. 세상에~ 빙하에서 저리 편한 자세로 앉아 있다니... 이들은 뭔가 인체구조가 우리와는 확실히 다른게 분명해~ 키친보이 올람은 또 뭐가 저리 좋은 지...손까지 흔든다. 덩치는 큰데 천방지축으로 마냥 기분좋..

21.빙하의 치명적 아름다움...카르포고로( Karpogoro, 4,680m)가는 길...1

2015.7.26.일... 5시 기상, 6시반 아침식사, 7시 출발.... 정말 고산증세였을까....?? 아님 정말로 체력이 고갈되어 가고 있는걸까.... 아님...그냥 몸이 녹아드는 걸까.... 일기는 커녕 짐정리도 안하고...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다 팽개쳐 놓은 체 그냥 잠이 들었다. 심지어 잠결에 깨어보니, 헤드랜..

20.빙하의 어메이징 풍광의 마르포고로(Marpogoro, 일명 Napina 4,410m),.가는 길..(2).

비교적 완만하고 평이했던 설빙하길도 이젠 안녕이다. 다시 크레바스를 동반한 험준한 빙하 길이 펼쳐졌다. 암산의 바위끝은 톱니날 처럼 더욱 더 날카로워 졌고, 그 골을 채우고 있는 만년설의 자태는 뒤로 이어지는 7000m급 설산과 어우러져 매혹적이다. 그런가 하면 눈 하나도 붙어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