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 비아포 히스파닉 빙하(2015.7~ 38

37.비아포 히스파 빙하트래킹...길고 긴 서바이벌의 끝...훈자에서의 작별....

2015.8.2.일... 4시기상,5시식사,5시반 출발.... 한낮 동안 뜨거운 열기에 데워져서였던 지, 돌더미들을 치우고 모래밭에 친 텐트자리가 따듯해서 얼마나 잘 잤는 지... 우려했던것과는 달리 우뢰와 같은 소리를 내며 흐르는 강물소리도 뇌파에 알파파를 내주었는 지 되려 숙면을 취했다. 새벽..

36.히스파빌리지에서 후루(Huru or Horo)까지의 최악의 산사태구역을 빠져나가다...

다리를 건너 얼마 지나지 않아 첫번째 로드블럭이 나타났다. 어짜피 7개가 났다고 했으니까 이왕이면 빨리 빨리 나타나주는게 도와주는거라 생각하니 로드블럭 만남이 언짢지가 않다. 더구나 다행스럽게도 차량은 들어올 수 없지만 우리가 지나가기에는 그리 어렵지 않은 구역이다. 얼..

35.혜성처럼 나타난 아름다운 히스파마을...산사태로 인한 로드블럭으로 새로운 고비를 맞다.

끊어진 다리를 건너고 그앞에서 대망의 여정을 끝낸 세레모니를 한바탕 펼쳤건만..... 우리의 여정이 진정 끝나는 히스파 마을은 당췌 나올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엄청나게 솟아 오른 거벽 암산과 흙돌벽이 흘러내리는 산들 사이로 세차게 흐르는 계곡이 흡사 아스꼴리 가는 길 같기도 ..

34.비탄말에서 히스파빌리지까지 멀고도 험한 길.. 길..길...

2015.8.1.토요일... 3시기상,4시 아침식사, 4시40분 출발... 밤새 비가 또 왔는 지 텐트를 열으니 잔디가 축축하다. 달이 환하다며 날씨가 좋다하여 어젯밤 그에 맞춰 패킹을 했는데.... 어슴프레함 속에서 보니 비가 더 올것 같기도 하고... 식당으로 가니, 벌써 워크딕님과 버럭이는 식사를 마..

33.주트말(Jutmal)에서 비탄말(Bitanmal)까지..빙하에서의 마지막 서바이벌...광란의파티...

2015.7.31.금요일.... 3시 기상,4시 아침식사, 4시반 출발.... 연일 지옥같은 여정의 반복이었으므로 오늘 여정도 마찬가지일거라 추측.... 서둘러 준비를 마쳐 5시 출발예정이었던 시간을 어제보다도 빠른 4시반에 출발했다. 해가 나면 순식간에 빙하가 녹아 뚝뚝 떨어져 내려서 1분이라도 빨리..

32.악마의 터널을 뚫고 천상화원을 지나 주트말(Jutmal)에 닿다.

새벽 4시반부터 벌인 서바이벌..... 이제까지와는 달리 유빙덩어리까지 만나고 더없이 넓고 깊은 사방이 막힌 모레인 빙하의 크레바스를 만나 절망의 늪에 빠져있기를.... 오늘도 역시 '이제까지...최악'이란 단어를 또 쓰게 된.... 그 끝에 또 거짓말 처럼 만난 천상의 화원에 올랐다. 어쩌..

31.박타르백(Bhaktarbek)에서 주트말{Jutmal,유트마루 빙하(Yutmaru Glacier)}까지 최악의 빙하와의 사투

2015.7.30.목... 3시 기상, 4시 식사, 4시40분 출발.... 어제 거의 11시반쯤 자서 걱정을 했는데, 새벽 3시에 맞춰놓은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깼다. 트래킹 내내 정확하게 4시간만 자면 절로 눈이 떠졌지만, 특히 길다는 오늘의 여정에 긴장이 되었는 지 깊은 잠을 자지 못한것 같다. 긴장감은 나만..

30.악마의 빙하탈출...푸르른 초원 박타르벡(Bhaktarbek)에 닿다.

한바탕 사진을 찍고는 다시 히스파 라에서 한 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아득히만 보이는 저 히스파 라에서 그동안 보고 겪어냈던 감동과 환희, 역경, 안타까움의 순간들이............ 하얀 설원이 스크린이 되어 장대하게 돌아간다. 그리고 이내 시선을 발아래로 돌리니 순간 또 아찔해져 온다. 보기에도 끔찍한 저 곳.... 저 크레바스 구렁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아찔하건만 저 곳을 건너 왔다니.... 걷다가 보고.... 또 걷다가 고개를 돌려 보아도 믿기지 않는다. 저만치에 가이드 후세인과 쿡 올람이 앉아 쉬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 오랫만에 편히 앉아있는 이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함께 다가선 알쏭과도 한 컷 찍고... 언제 지옥의 문턱을 넘어왔냐 싶게 모두들 환하고 이쁜 표정이다. 어느 나라를 불문하고 카..

29.카니바사 (Khanibasa.4,580m)에서 박타르백(Bhaktarbek)으로... 또 다시 악마의 터널에 빠지다.

2015.7.29.수요일.... 5시 기상, 5시반 아침식사, 7시반 출발.... 이제까지 날씨가 계속 우리를 도와주었는데... 오늘 아침은 예사롭지가 않다. 아침 식사를 하는데도 점점 빗줄기가 세어져만 갔다. 이렇게 계속 비가 쏟아진다면 빙하를 건넌다는게 거의 불가능하다. 출발을 결정짓지 못해 기다..

28.악마로 돌변한 히스파빙하를 건너 카니바사 (Khanibasa, 4,580m)로....

매혹의 설빙하 끝으로 다가설 수록 왠지 모를 불안감은 더 커져만 갔다. 왜그랬을까.... 이제는 인간이 함부로 범접해서는 안될 땅에 들어서 함께 오랜 시간을 견디어 냈기때문일까..... 아님, 인간의 무한한 감각적 능력때문일까.... 아니, 아니....이제는 나도 모르는 두려움과 공포가 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