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클라마칸사막일주(2016.4·25~5·14)

8.간쑤성/둔황/명사산 월아천(鳴沙山月牙泉)의 기막힌 모습...

나베가 2016. 10. 29. 16:00






첫 칼날 끝에서 한동 안 모델놀이를 펼치며 판타스틱한 풍광속에 빠졌다가 이내 사막의 또 다른 칼날 선을 따라 걸었다.

명사산의 꽃중의 꽃 월아천(月牙泉)이 기막히게 잡힌다.

한 동안 꼼짝않고 서서 바라보고 있어도 실사같지 않고 판타지 속 장면같다.


마치 지구가 파아란 하늘과 황톳빛 사막만이 존재하는것 처럼도 느껴지고....

그 한가운데로 엄지 손톱만한 풍광이 콕 박혀있는 것도 같다.


















사람도 거의 없어 꿈청님과 독립군님이 이 지구 한 가운데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ㅋ~



















판타스틱한 풍광에 빠져들어 흥분에 겨운 나도 맘껏 포즈를 취해본다.













저 만치에서 또 다른 칼날 선이 유혹한다.

충분히 갔다와도 될것 같았는데, 다른 일행들의 시간에 꼭 맞춰야된다는 일행의 생각때문에 안타까운 발걸음을 하산 길로 돌렸다.


 











모래 스키를 타듯 가파른 모래 언덕을 쭉 쭉 미끌어지며 타고 내려오자니

여간 재미있는게 아니다.













순식간에 명사산의 월아천을 너머 주변 풍광이 카메라 렌즈에 가득 잡힌다.




























월아천에 들어섰다.












꼭대기에선 엄지 손톱만하게 보였던 월아천의 규모가 제법 크다.

어쩌면 월아천 오아시스의 모습도 저리 앙증맞게 들어섰는 지,

월아천 한 켠에 있는 건축물의 모습도 그 못지 않게 아름답다.
















건축물을 한 바퀴 휘이 돌고 내려오니, 월아천에 잠겨있는 모습이 마치 거울속 모습같다. 

정말 바람 한 점 없는 황홀한 날씨다.

































사람이 없어 터엉 빈것 같은 명사산 이었는데, 어느 새 이리 낙타를 타고 오른 여행객들이 많았는 지

투어를 마치고 돌아가는 낙타부대가 연거푸 앞을 지난다.


복도 많지~ ㅋㅋ

나 또 신나서 연거푸 카메라 셔터 날린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오를땐 터엉 비었던 사막의 칼날 선에 사람들이 꼬물 꼬물 많기도 하다.

ㅋ~

일찍 오른게 얼마나 다행인 지....












일행들은 모두 헹글라이더를 타러 가고 나는 홀로 사막에 남았다.

내가 위에 올라가 본 바로는 사막의 규모가 작아서 헹글라이더를 타고 휘익 오르자 마자 내려올것도 같았고....

그냥 이 자리에 좀 더 머물고 싶었기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헹글라이더장으로 들어서니 예상보다도 훨씬 더 빨리 일행들 모두가 벌써 타고 난 뒤였고,

마지막으로 한 명만이 마악 착륙을 시도하고 있는 터였다.

그야말로 떴다가 바로 다시 착륙~ ㅎㅎ

모두들 이 짧은 비행에 허탈해 하면서도 또 즐거워 난리다.

이게 여행이 주는 마력같은 모습이다.













나오면서 보니, 쿼드 바이크가 보인다.

차라리 헹글라이더 보다 이 쿼드바이크가 더 재밌었을 거 같다.

그래도 제법 기인 시간을 탈테니까....ㅋㅋ


나는 아마 이것도 타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다.

오래 전 아프리카 배낭여행때 나미비아 사막에서

젊은이들 따라 이 쿼드바이크를 타고  질주 하다가 고난이도 구릉에서 함께 굴러 제법 다치는 사고를 당했었기에....

다행히 여행끝 마무리에서 다쳤기에 얼음 찜질하고 한국에 와서 치료할 수 있었기에 망정이지 큰 일 날뻔 했다는....ㅠㅠ

암튼 ...

이제는 아무리 하고 싶어도 액티비티는 내 몫이 아닌것 같다는....ㅠㅠ



 




Yo-Yo Ma, Cello / Ennio Morricone, 'Nella fant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