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4.28...
드디어 타클라마칸 사막의 꽃- 둔황의 명사산을 찾았다.
칠채산과 마찬가지로 빛에 따라 보이는 것이 많이 다르기때문에 아침 일찍 서둘렀다.
태양이 중천에 떠오르면 칼날같은 사막의 황홀한 선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차에서 내리니 이제 막 일을 시작하려 출발하고 있는 낙타의 행렬이 도로를 주인인 양 활보한다.
명사산 입구로 들어서니, 7시가 빠른 출발인 지 한적함을 넘어 모든게 터엉 빈 느낌이다.
좋다!!
멋진 출입구로 들어서자 마자 그만 첫 눈을 황홀케 한다.
멋져~
적당히 우리보다 한 두어팀 먼저 와서 멋진 피사체도 되어주고....
그러고 보니,
터엉 빈것 처럼 보였던 사막의 저 칼날같은 선 위로 꼬물 꼬물 몇 사람이 올라가고 있다.
우리 팀원들 대부분은 모두 낙타를 타고 오르기로 했지만 내가 누구인가~
저 곳을 홀로 오르고 나서 또 낙타를 타며 즐긴다면 모를까...힘들어 낙타를 탄다는 건 용납할 수 없다.ㅋ~
독립군님과 꿈청님을 따라 난 저 칼날같은 황홀한 선을 타기로 출발했다.
출발 전 잠시 낙타부대에 들러 몇 컷을 담아본다.
일행들 낙타 탄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주고 싶었는데, 성격 급한 독립군님과 꿈청님이 어느새 출발해 저 만치 가고 있다.
헐~~
허겁 지겁 뛰어 능선에 올랐다.
입에서 탄성이 멈추지 않는다.
동이 터 올라 햇빛을 잔뜩 머금은 능선 한 켠의 모습이 기막히다.
전 날 낙타 부대가 만들어 낸 모래 위 빼곡한 발자국들이 그대로 있는 걸 보니
밤새 바람 한 점 없이 지독히도 잔잔했었나 부다.
시선을 반대로 돌리니,
파아란 하늘이 모래 빛깔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 내는것이 발걸음을 잡는다.
그 순간 날아드는 페러글라이딩은 벌써 까마득히 한 눈에 보이는 명사산 풍광까지 더해 가슴까지 뻥~ 뚫리게 한다.
아!!
시선을 어디다 두어도 그저 매혹적이란 말밖에....
이 순간 .....
앉아서 폼을 잡든, 양 손을 쳐들고 소리를 치든....
모든게 기막힌 피사체가 되어 카메라에 잡힌다.
바람이 만들어 내 놓은 작은 물결 모양의 모래결도....
사람이 만들어 놓은 발자욱도....
태양이 만들어 준 그림자도....
기막힐 뿐이다!
앞서서 가고 있는 독립군님과 내 뒤를 따라 오르고 있는 꿈청님은 내 카메라의 훌륭한 피사체가 되어 준다.
그도 어쩌면 이리 매혹적인 지....
고도를 올릴때 마다 시야에 펼쳐지는 풍광은 더욱 판타스틱하다.
아~
꿈청님 뒤를 따라 오르는 이가 또 까막득하게 보인다.
마지막으로 가파른 오르막을 친다.
조금은 힘겹다.
얼마나 가파른 지, 발자욱을 만들어도 이내 윗 모래가 흘러 덮어 버린다.
그것은 재빨리 속도를 내서 한 발을 또 내딛지 않으면 모래와 함께 흘러내려 늘 그 자리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 죽는 힘을 다해 빠른 속도로 올라야 한다.
초입에서 보았던 사막의 황홀한 칼날 끝에 올랐다.
우린 털푸덕이 주저 앉아 화보촬영을 하며 모델놀이에 들어갔다.
그 사이 뒤쳐져 오르던 젊은 청년과도 함께 하며 모델놀이....ㅎㅎ
덕분에 우리 3명의 단체 촬영을 할 수 있었다는....
이렇듯 자연은 누구하고도 그 순간 담박에 친해질 수 있게 만든다.
사막이 주는 아찔한 아름다움 못지 않게 매혹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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