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클라마칸사막일주(2016.4·25~5·14)

7.간쑤성/둔황/ 명사산의 판타스틱한 모래사막....(1)

나베가 2016. 10. 28. 17:59



2016.4.28...


드디어 타클라마칸 사막의 꽃- 둔황의 명사산을 찾았다.

칠채산과 마찬가지로 빛에 따라 보이는 것이 많이 다르기때문에 아침 일찍 서둘렀다.

태양이 중천에 떠오르면 칼날같은 사막의 황홀한 선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차에서 내리니 이제 막 일을 시작하려 출발하고 있는 낙타의 행렬이 도로를 주인인 양 활보한다.

명사산 입구로 들어서니, 7시가 빠른 출발인 지 한적함을 넘어 모든게 터엉 빈 느낌이다.

좋다!! 









멋진 출입구로 들어서자 마자 그만 첫 눈을 황홀케 한다.



멋져~

적당히 우리보다 한 두어팀 먼저 와서 멋진 피사체도 되어주고....






그러고 보니,

터엉 빈것 처럼 보였던 사막의 저 칼날같은 선 위로 꼬물 꼬물 몇 사람이 올라가고 있다.


 




우리 팀원들 대부분은 모두 낙타를 타고 오르기로 했지만 내가 누구인가~

저 곳을 홀로 오르고 나서 또 낙타를 타며 즐긴다면 모를까...힘들어 낙타를 탄다는 건 용납할 수 없다.ㅋ~

독립군님과 꿈청님을 따라 난 저 칼날같은 황홀한 선을 타기로 출발했다.


 




출발 전 잠시 낙타부대에 들러 몇 컷을 담아본다.

일행들 낙타 탄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주고 싶었는데, 성격 급한 독립군님과 꿈청님이 어느새 출발해 저 만치 가고 있다.

헐~~




















허겁 지겁 뛰어 능선에 올랐다.

입에서 탄성이 멈추지 않는다.

동이 터 올라 햇빛을 잔뜩 머금은 능선 한 켠의 모습이 기막히다.

전 날 낙타 부대가 만들어 낸 모래 위 빼곡한 발자국들이 그대로 있는 걸 보니

밤새 바람 한 점 없이 지독히도 잔잔했었나 부다.








시선을 반대로 돌리니,

파아란 하늘이 모래 빛깔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 내는것이 발걸음을 잡는다.

그 순간 날아드는 페러글라이딩은 벌써 까마득히 한 눈에 보이는 명사산 풍광까지 더해 가슴까지 뻥~ 뚫리게 한다.











아!!

시선을 어디다 두어도 그저 매혹적이란 말밖에....

이 순간 .....

앉아서 폼을 잡든, 양 손을 쳐들고 소리를 치든....

모든게 기막힌 피사체가 되어 카메라에 잡힌다.



































바람이 만들어 내 놓은 작은 물결 모양의 모래결도....

사람이 만들어 놓은 발자욱도....

태양이 만들어 준 그림자도....


기막힐 뿐이다!













앞서서 가고 있는 독립군님과 내 뒤를 따라 오르고 있는 꿈청님은 내 카메라의 훌륭한 피사체가 되어 준다.

그도 어쩌면 이리 매혹적인 지....








고도를 올릴때 마다 시야에 펼쳐지는 풍광은 더욱 판타스틱하다.

아~

꿈청님 뒤를 따라  오르는 이가 또 까막득하게 보인다.












마지막으로 가파른 오르막을 친다.

조금은 힘겹다.

얼마나 가파른 지, 발자욱을 만들어도 이내 윗 모래가 흘러 덮어 버린다.

그것은  재빨리 속도를 내서 한 발을 또 내딛지 않으면 모래와 함께 흘러내려 늘 그 자리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 죽는 힘을 다해 빠른 속도로 올라야 한다.




























초입에서 보았던 사막의 황홀한 칼날 끝에 올랐다.

우린 털푸덕이 주저 앉아 화보촬영을 하며 모델놀이에 들어갔다.

그 사이 뒤쳐져 오르던 젊은 청년과도 함께 하며 모델놀이....ㅎㅎ

덕분에 우리 3명의 단체 촬영을 할 수 있었다는....


이렇듯 자연은 누구하고도 그 순간 담박에 친해질 수 있게 만든다.

사막이 주는 아찔한 아름다움 못지 않게 매혹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