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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디토씨의 문화여행노트] 드레스덴① - 들리는 그 음악이 곧 역사다

나베가 2014. 10. 11. 00:30

 

 

 

독일엔 무슨 무슨 유명한 여행코스가 유달리 많다. ‘로맨틱 가도’도 있고, ‘메르헨 가도’도 있다. 라인강 연안을 따라 독일의 멋진 화이트 와인을 체계적으로 즐겨보는 코스도 이미 개발되어 있다. 건실한 국민성만큼이나 여행코스도 오밀조밀 잘 계획되어 있는 독일. 그러나 클래식과 오페라, 문학과 역사, 철학을 사랑하는 문화여행자라면 이런 닦여진 길 대신 좀 더 특별하고 독특한, 어떤 뜻 모를 비밀이 살아 숨쉬고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도시로 훌쩍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이점에서 동부 독일은 우리를 특별히 매혹시키는 곳이다. 동서독 통일 이후 간신히 빗장이 풀린 이 금단의 땅은 사실 심오한 독일 문화의 신비가 살아있는 찬란한 문화의 보고(寶庫)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작센(Sachsen), 또한 드레스덴(Dresden)은 결코 놓칠 수 없는 소중한 문화도시이다.

 

(‘엘베강변의 피렌체’로 불리는 동부 독일의 고도 드레스덴)
 

 

 

바그너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어> 서곡, 주세페 시노폴리 지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특징이라면 역시나 그윽한 침목향을 연상시키는 깊디 깊은 음색이라 할 것이다. 악단의 위대한 역사를 온몸으로 증명이라도 하듯 세월의 흔적이 내려앉은 심오한 표정의 음색이 듣는 이를 감격케 한다. 이건 참으로 ‘독일적 신비’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슈타츠카펠레 이야기, 다음 시간에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