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는 다시 몽마르뜨 언덕으로 가서 우리를 풀어 놓았다.
소매치기가 한층 더 기승을 부리기로 유명세를 하고 있는 곳이므로 유의사항을 다시금 단단히 하고 골목을 따라 걸어갔다.
골목 양 옆에는 싸구려 가게들이 옷이며, 천이며, 장식품들을 밖에까지 주욱 늘어놓고 팔고 있었다.
'성심성당' 을 오르기 직전에 '회전목마'가 있었다.
가이드는 우리들보고 회전목마 타고 싶지 않느냐고 물었다.
모두들 '아니오' 라고 심지어 꼬마들까지 '누가 회전목마를 타요'하며 강하게 부정했다.
가이드가 '공짜'라서 한번 물어본거'라고 한마디 던지자 일제히 '그럼 타요' 하며 어른 아이 할거없이 와르르 몰려갔다.
2층까지 올라가서 자리를 꽉 메우자 회전목마는 돌기 시작했다.
너무나 오랫만에 타보는 어른들이 배꼽이 달아날까 웃어재끼며 오히려 즐거워했다.
성심성당을 배경으로 계단밑에서 .파리시내를 배경으로 계단 중턱에서 사진들을 찍고는 그 유명한 화가들이 있는 몽마르뜨 언덕으로 갔다. 시간없으니 절대로 그림을 그리게 해서는 안된다는 가이드의 말을 상기하며.....
생각보다 훨씬 자그마한 곳....주위를 빙 둘러싸고 있는 소박한 노천 까페들...
하긴 우리네 인사동도 그렇듯이 이곳도 사실 그저 그랬다. 그 유명세에 비한다면...
항시 온갖나라 관광객들로 북적대는 그 들뜬 분위기....어쩜 다시 오지 않을 그 장소에서 자신의 얼굴을 파리에 있는 화가들에게 맡기고 추억을 만들어 가는......
그래! 바로 그거였는 지도 모르겠다. 모두들 그곳에 오르는 이유가...
성심성당 밖의 벽과 돌바닥의 아름다움을 얘기하며 경민이와 함께 성당내부로 들어갔다.
지난 여행때 한번 봤으므로 촛불 밝히고 기도함에 더 비중을 두느라 구경을 재빨리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일 쳐져 있어서 정신없이 뛰어 내려갔다
이번 여행팀에는 가톨릭 신자가 나 뿐인것 같았다.
점심으론 한식으로 '된장찌게'를 먹었다.
가이들 말로는 주인이 직접 담근 파리에선 먹기 힘든 ...정말 유명한 집이라고 했다.
아무리 그래도 외국에서 먹는 한식이란 이맛도 저맛도 아닌 ...차라리 젊은 우리들에겐 현지식이 훨씬 입맛에 맞아들 했다.
이제 루브르 박물관으로 향했다.
한 작품당 1분씩만 소요해도 한달 반이 걸리는 방대한 작품이 있다니...어쩔수 없이 가이드가 주목하는 작품 몇점만 보고 올 수밖에 없다.
작품 감상보다 차라리 누군가가 길을 잃지 않을까 가이드나 우리들이나 노심초사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니 ..... 역시나 이번에도 루브르의 규모와 '모나리자'와 '비너스' 만을 보고 오는격이 되고 말았다.
그것마저 이번엔 유럽의 휴가기간을 이용해 프랑스의 지방에 있는 사람들이나 다른 유럽관광객들까지 더우기 방학기간이라서 학생들까지 합세해서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 지....
지난번엔 사진이라도 찍을 수 있었는데, 이번엔 감상조차도 초를 다투며 하고, 그것도 경찰관의 통솔아래 밀려나오는 처지가 되었으니...
가이드도 베르사이유나 이곳이나 겨울철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건 정말 처음이라고...혀를 둘렀다. 이렇듯 피난을 가듯 ...정말 일을 한바탕 치루고 나온듯 관람을 마친 아쉬움에 젖은 우리들을 본 가이드는 어쩔 수 없다고 했다.
2층에 전시되어 있는 그 훌륭한 작품들을 볼때 자기도 너무 가슴이 아프지만....빠듯한 일정에 또한 관광객들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미술관 투어'로 와야한다고.
아닌게 아니라 이렇듯 한바탕 치루고만 나와도 두어시간이 훌쩍 지나 있으니....
지난번 여행때는 파리 일정이 하루였으므로 도착한 밤도 11시까지, 다음날 저녁까지 종일 투어를 했더니, 다리에 쥐가 날정도 였어. 후훗...
샹제리제 거리를 지나 개선문과 콩코드 광장 관광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하러갔다.
저녁으로 나온 '달팽이 요리와 소고기 안심' 요리는 정말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소고기 안심요리가 입에서 살살 녹는것 같이 부드럽고 맛이 있었다.
벌써 밖은 깜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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