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러시아 5인조의 시대
- 쿠이(1835~1918) 플루트,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다섯 개의 소품, 작품번호56
Cui 5 Pieces for Flute, Violin and Piano, Op.56 이혜경(Fl) / 박재홍(Vn) / 김영호(Pf)
- 림스키 코르사코프(1844~1908) 피아노, 플루트, 클라리넷, 호른과 바순을 위한 오중주 B♭장조, 유작
Rimsky-Korsakov Quintet for Piano, Flute, Clarinet, Horn and Bassoon in B ♭ Major, Posth. 루드밀라 베를린스카야(Pf) / 윤혜리(Fl) / 찰스 나이딕(Cla) / 곽정선(Bn) / 김영률(Hn)
- 라흐마니노프(1873~1943) 피아노 트리오 제1번 g단조
Rachmaninov Piano Trio No.1 in g minor 김대진(Pf) / 박재홍(Vn) / 츠요시 츠츠미(Vc)
.......................................... Intermission ............................................................
- 글리에(1875~1956)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듀오, 작품번호39
Gliere Duos for Violin and Cello, Op.39 강동석(Vn) / 조영창(Vc)
- 글린카(1804~1857) 피아노와 현악 오중주를 위한 대 육중주 E ♭장조
Glinka Grand Sextet for piano and string quintet in E ♭ major 루드밀라 베를린스카야(Pf) / 강동석(Vn I) / 김현아(Vn II) / 라이너 목(Va) / 조영창(Vc) / 이호교(Db)
공연 후기....
ㅎㅎ
연일 세종 체임버 홀로의 나들이다.
피곤할거라는 느낌과는 반대로 그날 그날에 펼쳐질 공연을 기대하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즐겁다. 공연후 가슴 가득 즐거움과 감동을 안고 버스에 몸을 싣고 가노라면 창밖으로 펼쳐지는 모든 일상들의 풍경조차 또한 아름답게 느껴진다.
오늘은 비가 내렸다. 추접스럽다기 보다는 마음에 위로가 되는것은 어제 보로딘 공연때, 밖의 계단에서 펼쳐지는 서울시 무슨 별밤축제인 지 뭔지 때문에 그 소리가 체임버 홀안까지 들려서 이 어처구니 없는 사태로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던 터였기 때문이다.
오늘은 <러시아 5인조 시대>라는 제목으로 공연이 펼쳐진다.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쿠이> 그리고 <라흐마니노프>, <림스키 코르사코프>,역시 낯설은<글리에르>,<글린카> 의 작품을 연주한다.
쿠이 작품은 처음 접해보는 음악이라서-특히 쉽게 접할 수 없는 플릇과 바이올린, 피아노연주라서 낯설었지만 좋았고, 라흐마니노프의 <엘레지 삼중주> 는 너무나 아름다운 곡이었다.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오중주 곡은 역시 쉽게 접할수 없는 플릇,클라리넷,호른,바순, 피아노의 5가지 악기로 연주되는 곡을 들을수 있어서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큰 오케스트라 연주에서만 접할수 있는 호른이나 바순의 소리를 실내악으로 들으니 느낌이 너무 다르게 전해졌다고나 할까...
<글리에르>의 바이올린과 첼로의 이중주 곡에선 두 연주자-강동석과 조영창의 열정적 연주가 너무 좋았고, <글린카>의 육중주곡은 실내악 공연장에선 좀체로 느낄수 없는 웅장한 사운드가 정말 인상적이었고 감동을 안겨주었다. <루드밀라 베를린스카야>의 현란한 피아노선율과 더블베이스가 실내악에 합류해서 웅장한 울림을 더했을땐 내 안까지 그 울림이 전달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특히 마지막 곡의 그 웅장한 사운드가 마음속 깊이까지 울려퍼졌던 행복한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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