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회 공연-▌ 장 자크 칸토로프(Jean-Jacques Kantorow) │ 바이올린(Violin) 마치 콩쿠르마(魔) 같은 경력을 지닌 프랑스의 중견 바이올리니스트다. 데뷔 이후 솔로와 실내악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다망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레코드와 CD의 수도 동년배의 바이올리니스트 중에서는 특별이 많다. 약간 단단하면서도 섬세함과 라틴적 정열을 겸비한, 멋들어진 연주가 그의 특징이다.
2회 공연- 세계 3대 현악 사중주단’에 선정된 러시아 정상의 실내악단 '보로딘 현악사중주단'
#루벤 아하로니안(Ruben Aharonian) ; 제 1 바이올린
1947년 라트비아 출생. 모스크바 음악원을 졸업했으며 얀켈레비치, 레오니드 코간 교수로부터 사사했다. 에네스쿠를 비롯해 몬트리올, 차이코프스키 등 여러 국제 주요 콩쿨에서 수상한 바 있다. 현재 그는 예레반 국립 음악원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수많은 음반 레코딩과 유럽, 북남미 연주 투어를 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보로딘 현악 사중주단에는 1996년에 합류했다.
#안드레이 아브라멘코프(Andrei Abramenkov) ; 제 2 바이올린
1935년 모스크바 출생. 그의 아버지는 볼쇼이 극장 오케스트라의 비올라 연주자 였고, 어머니는 피아니스트였다. 소년시절에 볼쇼이 극장 합창단에서 활동했던 안드레이는 1942년 중앙 음악 학교에 입학해 바이올린을 배웠고, 이후 모스크바 음악원을 졸업했으며 1956년에는 러시아의 모든 콩쿨에서 수상했다. 모스크바 실내악단의 단원이기도 했던 그는 1974년 이후 현재까지 보로딘 현악 사중주단의 멤버로 활동중이다.
#이고르 나이딘(Igor Naidin) ; 비올라
1969년 생. 7살부터 음악을 시작해 이후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유리 바슈메트 지도 아래 비올라 공부를 한 이고르는 1995년 제2회 모스크바 국제 비올라 콩쿨에서 수상했으며 런던 국제 현악사중주단 콩쿨에서 입상한 ‘Quartetto Russo’의 창단 멤버 이기도 하다. 미하일 코펠만과 발렌틴 베를린스키로부터 정기적으로 지도를 받고 있다.
#발렌틴 베를린스키(Valentin Berlinsky) ; 첼로
1925년 이르쿠츠크 출생. 바이올리니스트인 아버지로부터 7살때부터 레슨을 받을 발렌틴은 13살이 되자 본격적으로 첼로를 배우기 시작했고 이후 모스크바의 중앙 음악 학교, 모스크바 음악원을 졸업했다. 졸업 후 모스크바 필하모닉 사중주단에서 활동한 그는 곧 보로딘 현악 사중주단의 멤버가 되었다. 그는 음악학교에서 첼로와 4중주 레슨을 병행해오고 있다.
#특별 출연: 루드밀라 베를린스카야 (Ludmilla Berlinskaia) ; 피아노
첼리스트 발렌틴의 딸인 루드밀라는 그네신 음악학교와 모스크바 음악원을 졸업했다. 로스트로포비치나 유리 바슈메트 등의 아티스트들과의 실내악 연주를 활발하게 보이고 있는 그녀는 솔로 연주자로서도 그 활동을 게을리하지 않아 위그모어홀이나 바비칸 홀, 콘서트헤보우 등의 무대에도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파리의 에콜 노르말 드 코르토의 교수로 재직하며 모스크바 음악원 등에서도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
공연후기...
기대에 찬 공연이었다.
<보로딘> 현악 4중주단의 공연이 우선 그러했고,
우리의 3총사 일숙언니와 소희씨와 함께하는 날이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모두들 음악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라 허구헌날(?) 만나는 사람들이기는 하지만
공연 전후의 짧은 만남에 갈증이 나 있는 터라, 오늘처럼 이렇게 휴일날 여유롭게 만나서
그야말로 데이트를 즐길수 있는 날은 흔치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찍 만나서 점심을 먹을까...했었는데, 내가 모처럼 또 아들녀석과의 조조영화와 점심, 쇼핑까지
데이트가 있었기에 공연 1시간전인 4시에 만나기로 했다.
나는 생각보다 넘 일찍 도착을 해서 세종 전시실에서 하고 있는 <광화문 국제 아트 페스티발> 전시를 보고 약속장소로 올라갔다.
소희씬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었고, 일숙언니도 이내 도착했다.
커피 귀신인 우린 오늘의 커피 tall사이즈와 grande 사이즈, 그리고 소흰 또 꼬맹이 잔에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늘상처럼 앞으로 있을 공연얘기로 꽃을 피우다 보면 1시간 정도는 순식간에 지나간다.
정신없이 티켓을 교부받아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세상에~
티켓이 매진되서 못 온사람도 있는데...
1층 로얄석 자리가 많이 비어있었다.
분명 초대권 자리일터이다.
어느 공연장엘 가나 그 초대권 자리 빔이 늘 맘에 걸린다.
연주자에게도 미안함 맘이 생기고...
우선 첫곡....보로딘 현악4중주곡 2번이 연주되었다.
얼마나 감미롭고 아름다운 지...
자신들의 곡이니 더 말할나위도 없겠지만...
2번째곡 쇼스타코비치 현악4중주곡 1번 또한 마찬가지다.
얼마나 연주를 잘 했으면 쇼스타코비치가 자신의 곡을 발표전에 이들에게 연주를 하도록
부탁을 다 했을까...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우뢰와 같은 환호에 앵콜로 연주한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퀸텟>에서도
알수 있을것 같았다.
정말 너무나 멋진~ 열정적 연주였다.
2부곡 <브람스 피아노 5중주곡> 또한 열정적 연주였다.
초창기 멤버인 80세가 넘은 <첼리스트>의 딸이기도 한 피아니스트...
여리디 여린 몸에서 어쩌면 그리도 파워풀한 연주가 나올 수 있는 지 놀라울 정도였다.
공연이 끝나고 로비에서 보니, 생각보다 나이가 있어서 또 놀랬다.
하긴 그녀의 아버지인 첼리스트 나이가 81세니....
한무대에 서서 그렇게 연주를 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였다.
더구나 <비올리스트-이고르 나이딘>도 <첼리스트-발렌틴 베를린스키>에게 사사를
하고 있다고.....
세종 체임버홀의 매력은 좋은 음향과 아늑한 작은 실내가 너무나 맘에 들지만,
또하나 로비에서 버티고 있으면 연주자들을 다 볼수 있다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공연을 보러온 많은 연주자들을 한눈에 코앞에서 볼수 있다는 것이다.
공연장이 작고, 로비도 작고, 연주자들의 출입문도 바로 공연장 문 옆에 있기에...
그렇게 만난 연주자들은 또 얼마나 친근감이 생기는 지....
예술감독 <강동석>씨를 오늘은 공연 시작전에도, 인터미션에도, 공연후에도....
내내 봤다. ㅎㅎㅎ
공연이 끝나고 저녁을 먹으러 세종 골목을 누비다가 <보쌈>집에 들어갔다.
보쌈과 왕만두와 칼국수, 커피까지 세트메뉴를 생각할것도 없이 시켰다.
이 탁월한 선택에 히히낙낙하며 우린 보쌈 하나를 더 추가해서 먹었다.
그리고 얼마나 수다를 떨었는 지....
오늘따라 유난히 더 세종의 야경과 가로수 나무들이 정겹고 낭만적으로 느껴졌다.
석가탄신일 등불 때문만은 아니었을터이다.
환하게 켜진 우리들의 만남과 얘기꽃덕분이리라~
2007.5.6. 베가.
보로딘은 화학자, 교수의 신분으로 음악활동을 하였는데, 이 보로딘현악4중주 제2번 D장조는 1881년 8월에 완성되었습니다.
제1악장 (Allegro moderato)은,투명하고 신선한 음악이 펼쳐지는 제1악장 다음에는 소나타 형식으로서는 약간 특이하게 스케르쪼의 제2악장이 뒤따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