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7년)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창단 30주년 기념-김선욱협연/2007.5.2./

나베가 2007. 5. 5. 01:06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창단 30주년 기념
월드 투어(미국- 유럽- 아시아)콘서트


전세계를 지휘하는 거장 정명훈, 최정상급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세계를 놀라게 한 천재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선사하는 뜨거운 열정과 감동

◈ Program

베토벤 BEETHOVEN 피아노협주곡4번 G장조 작품58번 Piano Concerto No. 4 in G Major,Op. 58
베를리오즈 BERLIOZ 환상교향곡 Symphony Fantastique

최정상급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창단 30주년
정명훈과 월드 투어 콘서트 개최- 5년 만에 화려하게 국내 무대에 선다

바스티유 오케스트라를 떠난 지 6년 만에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화려한 파리 복귀 작으로 선택해서 6년 만에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들의 대열에 당당히 합류한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창단30주년을 기념하여 대대적인 월드 투어 콘서트를 갖는다. 이번 월드 투어 콘서트는 프랑스에서 시작해 미국(뉴욕 카네기 홀- 시카고 심포니 센터), 독일(슈튜트가르트- 프랑크푸르트- 쾰른- 에센), 한국(서울- 인천- 성남 -김해), 일본(도쿄- 오사카- 나고야), 중국(상해)으로 이어진다.
1976년에 창단된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고전주의부터 현대음악에 이르는 광범위한 레퍼토리와 독창적이고 선진적인 프로그램, 열정적이면서 온화한 사운드로 프랑스 국민의 대중적인 지지와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00년 5월, 단원들의 만장일치로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을 수락한 정명훈은 아시아, 미국, 유럽 투어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며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대열에 올려놓았고,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과 정명훈의 '불길이 금방 붙는 화학적 반응'에 찬사를 보내온 프랑스 언론은 최근(2004년 하반기~2005년 상반기) 그들이 진행한 말러 교향곡 전곡연주를 '음악계의 일대 사건'(르 피가로)으로 다루는 등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깊은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세계를 향한 거침없는 비상- 리즈 콩쿠르 우승 김선욱의
야심 찬 베토벤 피아노 협연

창립 30주년 기념 세계 투어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특히 순수 국내파로2006년 세계적인 귄위를 자랑하는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사상 최연소1위를 차지해 세계 음악계를 놀라게 하면서 클래식계의 스타로 떠오른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협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직접 협연곡을 고른 김선욱은, '피아노협주곡4번은 베토벤 작품이 절정을 이룬 시기에 쓰여진 대곡으로 기교보다는 프레이즈나 소리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곡이고, 잘 못 치면 대단히 지루하지만 잘 치면 화려한, 마법 같은 곡이다. 큰 무대에서 하는 공연이라 기교적으로 화려한 곡보다는 정석으로 가고 싶고 아직 더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이 곡을 골랐다'고 겸손하게 선곡 이유를 밝혔다.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열정적이고 유려한 선율을 유감없이 드러낼 대표적인 레퍼토리인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을 비롯해, 아직 어리지만 이미 대가의 면모를 내재하고 있는 김선욱의 천재성이 거침없이 발휘될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등, 창단3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된 이번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내한공연은 음악계 최고의 스타들이 한 무대에서 뜨거운 열정과 감동을 나누는 뜻 깊은 무대가 될 것이다.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제4번 작품58번 Piano Concerto No. 4 in G Major,Op. 58
제1악장 Allegro Moderato
제2악장 Andante con moto
제3악장 Rondo-Vivace
연주시간: 35분

이 작품은 1808년 12월22일 베토벤의 독주로 초연되었다. 자신이 쓴 피아노곡은 직접 초연하길 즐겨 했던 베토벤이 마지막으로 초연한 피아노 작품으로서, 실로 대곡이라 할 수 있다. 정적인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내면세계에 포함되어 있는 힘은 실로 크며 여유 만만한 곡이다. 그것도 그럴 것이 이 곡이 작곡된 전후를 살펴보면 교향곡으로는 '제3번', '제4번', 그리고 '제5번', '제6번', 또한 '바이올린 협주곡'이, 그리고 유일한 오페라 '피델리오'가 작곡되었고 아니면 작곡되려는 때였다. 피아노 소나타의 명곡 '열정', '발트시타인' 등을 작곡했던 이때는 베토벤으로서는 가장 원숙기에 이르렀던 때이다.
모든 분야에 있어서 작품마다 그 영역을 넓혀 간 베토벤은 협주곡에 있어서도 이전의 '제3번' c단조를 일보 전진시키고 있다. 이를테면 제1악장인데, 지금까지의 습관에 의하면 먼저 관현악으로 주제를 전부 제시한 후, 독주 피아노가 연주하게 되어 있지만 이 '제4번'에서는 갑자기 독주 피아노가 제 1주제를 제시한다. 또한 제2악장이 끝나면 바로 제3악장에 들어가는 이러한 요소들은 협주곡에 있어 새로운 시도였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독주 피아노가 점점 생생하게 그 자태를 나타내는 것이며 관현악이 충실해졌다는 사실이다. 이 두 파트가 협주곡으로써 각각의 장점을 발휘하며 혼연일체를 이룬다.

제1악장 Allegro Moderato G장조 4/4박자, 협주풍 소나타 형식.
지금까지 관례를 깨고 독주 피아노가 홀로 특징 있는 제 1주제를 제시한다. c단조의 교향곡과 마찬가지로 두드리는 동기로 되어 있다. 현악합주가 이를 이어받고, 이어 관악기가 합해져 전 합주가 이루어지며 음량을 키우면서 발전해 간다.

제2악장 Andante con moto e단조 2/4박자
즉흥곡적으로 작곡되어 있으며 전부가 72마디 뿐이고 피아노독주와 현악기만으로 쓰여 있다. 먼저 f로 현악기군이 약간 음침한 분위기의 주제를 제시하면, 피아노독주가 이에 응답한다. 이것은 몰토 칸타빌레로 지시되어 있으며, 이 악장 안에는 항상 약음페달을 쓰라는 주의가 있다. 이어 현악기군과 피아노독주가 이에 응답, 대화를 나누면서 어우러지며 서로 어루만지듯 조용하게 진행되다가 드디어 pp가 되어 페르마타에 이른다.

제3악장 Rondo-Vivace G장조 2/4박자. 론도형식.
악장 사이가 끊어지지 않으며 전 악장의 페르마타에 이어 곧 현악기의 pp로 밝고 리드미컬한 주요 주제가 제시된다. 독주 피아노가 변주하면서 이를 되풀이하고 경과부분이 있은 후 전 합주로 주요주제인 론도 주제를 ff로 반복한다.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Berlioz Symphony Fantastique
I. R?veries - Passions 꿈-열정 Largo- Allegro agitato e appassionato assai
II. Un bal 무도회 Valse. Allegro non troppo
III. Sc?ne aux ahamps 들녘의 정경 Adagio
IV. Marche au supplice 단두대로의 행진 Allegretto non troppo
V. Songe d'une nuit du Sabbat 마녀의 밤 잔치의 꿈Larghetto- Allegro
연주시간: 약 51분

1830년 2월부터 4월에 걸친 기간 동안에 작곡된 '환상교향곡'의 서문에서, 작곡자 베를리오즈는 이 작품이 '그 어떠한 극적인 의도(dramatic intent)와도 무관한 순수음악으로서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하였다. 이러한 주장은 소위 '표제음악'을 듣는 데 있어 기본적인 접근방법에 대한 하나의 새로운 관점이 시작됨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서문은 솔직하지 못한 메시지를 담고 있음은 분명하다. 왜냐하면 이 작품에서 베를리오즈는 음악의 전개에 있어서, 앞서 등장했던 그 어느 작곡가의 관현악 작품보다 훨씬 대담하게 자신의 개인적인 감성을 그려내어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교향곡을 구성하고 있는 다섯 개의 악장이 그 자체로서도 순수 음악적인 의미가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으나, 작곡가 자신이 겪은 개인적인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는 전체적인 구성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다.
베를리오즈가 우리에게 해주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병적으로 예민한 감수성과 열정적인 상상력을 지닌 한 젊은 작곡가가 사랑이 가져다 준 절망으로 인해 아편에 빠져든다. 이에 도취된 젊은 작곡가는 이상한 환상의 세계 속에서 깊은 잠에 빠져들게 되고 사랑하는 이는 아름다운 멜로디가 되어 그의 고정관념[id?e fixe]속에서 그를 괴롭히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이상한 환상의 세계'란 물론 각 악장의 배경을 설명하는 것이고, '고정관념'은 마치 하이든의 교향곡 작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기조 모티브와 같은 기능을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한 단계씩 하강하는 4음표는 작품 곳곳의 주제부에서 등장하고 있다.) 청중들이 '환상교향곡'이라는 작품을 비음악적인 관점에서 이해 할 수 있는 흥미로운 사실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베를리오즈가 이 교향곡을 구성하는 방식은 사실 지극히 논리적이었다. 왜냐하면 베를리오즈가 당시 아일랜드 출신 여배우 해리어트 스미손(Harriet Smithson)에 대한 열정에 눈이 멀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에 대한 고정관념을 표현하는 주제부로서 그가 1828년에 작곡, 로마음악상(Prix de Rome)을 받은 바 있었던 칸타타 'Herminie'에 사용된 모티브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뿐만 아니라 그가 이로부터 12년 전에 첫사랑 에스테르를 위해 작곡한 작품의 테마까지도 교향곡에 등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꿈-열정'(R?veries - Passions)이라는 부제가 붙은 첫 악장에서 베를리오즈는 설명할 수 없는 의기양양함과 멜랑콜리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젊은 작곡가의 마음을 그려낸다. 사랑하는 여인의 존재는 이러한 모든 일들의 벌어지게 되는 초점이 되어주지만, 그에게 평온함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두 번 째 악장이 시작되자 젊은 이가 한 무도회에서 그녀와 마주치게 된다. 아름다운 춤곡과 고정관념을 상징하는 모티브는 서로 융화하지 않는다. 이는 사랑하는 여인과 마주친 한 남자가 군중들 속에서 더욱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 심정을 표현한다. 작곡가 베를리오즈는 뒤를 이어 여름 밤의 전원 속에서 방황하게 된다. 양치기의 피리소리와 천둥의 여린 메아리는 그의 가슴속에서 뒤섞이는 달콤한 사랑의 향기와 그리움의 고통을 표현한다. 마지막 두 악장에서 아편의 광기는 극에 달한다. 우선 작곡가는 사랑하는 여인을 죽이고 단두대로 끌려가게 된다 (여기서도 베를리오즈는 그의 미완성 오페라 'Les Francs-Juges'를 위해 만들어진 모티브를 차용해 사용하는 재치를 보이고 있다). 마지막 '마녀의 밤 잔치' 악장에서 고정관념은 기괴한 형태로 굴절되고, 푸가형식의 음악이라고 해서 모두 무미건조하고 재미없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려는 듯, 그가 당시에 로마에서 거둔 대 성공을 축하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를 지휘하는 마에스트로 정명훈
1974년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피아노 부문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제무대에 등단한 정명훈은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의 부 지휘자로 출발하여 지휘자로서 거듭난다. 유럽 최정상 오케스트라들과의 정기연주회에 이어 정상급 북미 오케스트라의 객원 지휘자로 활동했고 1986년 <시몬 보카네그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 데뷔하여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이탈리아 비평가 선정의 `프레미오 아비아티 (Premio Abbiati)'상과 `아르투로 토스카니니(Arturo Toscanini)상'을 받는 등 외국 지휘자로는 전례 없는 뜨거운 사랑과 격찬을 받았다. 1989년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음악감독 재직 당시의 개관 기념작 <트로이 사람들>이 세계 음악계의 격찬을 받은 데 이어 프랑스 극장 및 비평가 협회의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 1992년에는 그의 공헌을 기리는 프랑스 정부의 `레종 도 뇌르' 훈장을 받았다. 1990년부터 도이치 그라모폰의 전속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세계적인 음반상들을 휩쓸었는데 그 중에는 <투랑갈리라 교향곡> <피안의 빛> <그리스도의 승천> <세헤라자데> <므첸스크의 맥베스 부인> <불새 모음곡> <오텔로> 등 수없이 많은 걸작이 있다. 1995년 이후 프랑스 음악인들이 선정하는 '클래식 음악 승리상'에서 최고 지휘자상을 포함, 3개 부문을 석권했을 뿐만 아니라 메시앙이 정명훈에게 직접 헌정하여 화제를 모은 <4중주를 위한 협주곡>녹음도 주요 업적 중 빼놓을 수 없다. 2003년 역대 수상자 중 최초로 권위 있는 프랑스 '클래식 음악 승리상'을 '95년에 이어 두 번 째 수상하였다.
또한 피아노 연주자로 참여해 바르톨리와 함께 녹음한 <사랑의 노래>가, 바스티유 오케스트라 연주의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과 동시에 모두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의 우수 음반에 선정되는 이변을 낳기도 하였다. 르 몽드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은 영적인 지휘자(Chef spirituel)'(2002년)라고 평하였다. 일본에서는 '올해 최고의 연주회'로 선정된 '95년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일본 데뷔 공연과 일본 클래식 최고의 공연을 기록한 '96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을 비롯해 그가 특별예술고문을 수락한 도쿄필하모닉과의 연주 등 정명훈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95년 유네스코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었고 음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문화훈장 '금관훈장'을 받았다. 1996~1999년과 2000~2003년에는 한국 명예 문화대사로 임명되어 활동하였으며, 2004년 3월부터 2006년 3월까지 문화홍보외교사절로 활동하고 있다. 2002년 국내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실시한, 5대 문화예술부문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음악분야 최고의 대표예술인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2007년에는 서울시향을 대중에게 더 가까이 이끌어온 그의 문화리더로서의 뛰어남을 인정받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함께 2007 이미지 디딤돌상을 수상하였다.
1997년 1월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창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를 맡았고, 2000년 5월부터 프랑스의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음악감독 및 상임지휘자, 2001년 4월부터 일본 도쿄필하모닉의 특별 예술고문, 2006년 1월부터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2007년은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게 두 가지의 의미에서 기념비적인 해라 할 수 있다.
2007년은 국립 오케스트라(National Orchestra), 리릭 오케스트라(Lyric Orchestra), 프랑스 라디오 챔버 오케스트라(Chamber Orchestra of the French Radio)와 더불어 1930년대에 창단되었던,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시초인 프랑스 국립 라디오방송공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Philharmonic Orchestra of the French National Radio Broadcasting Company)가 창단된 지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2007년이 의미있는 것은 현재의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1989년 까지는 Nouvel Orchestre Philharmonique 라고 명칭)이 창립 3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은 1976년에, 당시 뉴욕 필하모닉과 런던 BBC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으로 있었던 피에르 불레즈의 영향을 받아 재정비되었다.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가장 큰 특징은 고전주의부터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모든 레퍼토리를 다양한 형태로 연주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141명의 단원들은 일제히 여러 개의 작은 앙상블로 나뉘기도 하고, 동시에 챔버 오케스트라, 대규모 오케스트라로의 편성이 가능하다. 이러한 유연성 덕분에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은 폭넓고 다양하면서 독창적인 프로그램들을 콘서트와 라디오 방송에 제공하고 있다. 이들의 주요 연주장소는 Pleyel concert hall, the Olivier Messiaen concert hall, the Cit? de la Musique, Ch?telet Theatre 등이다.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대규모 공연은 주로 2006년 9월에 재단장한 Pleyel 콘서트 홀에서 있다. 그 홀에서 기획되는 20개가 넘는 프로그램에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참여하고 있다.
라디오 프랑스의 Olivier Messiaen hall에서는 희귀 작이나 현대적인 음악들을 연주한다. 이곳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리노베이션에 들어가 2010년에서12년 사이에 완공되면 1200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The Cit? de la Musique 에서는 그곳의 주제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시즌에는 20세기의 위대한 작곡가들에 대해 포커스를 맞추려고 한다.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을 위한 새로운 공연장을 짓는 동안 이 조합은 더욱 강화되고 다양해질 것이다.

정명훈과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2000년 5월부터 함께 연주해 왔다. 그 동안 이미 아시아, 미국에 이어 유럽 투어공연을 마쳤으며, 올해엔 빈의 무지크페라인Musikverein 기획공연에 초청받았으며, 독일을 비롯해 미국 카네기홀 및 첫 시카고 공연 등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일본과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콘서트도 계획되어 있다.
지난 해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발레리 게르기예프(Valery Gergiev)와 피에르 불레즈(Pierre Boulez) 등 최고의 지휘자들과 연주했으며, 또한 구스타보 두다멜(Gustavo Dudamel), 미코 프랑크(Mikko Franck), 알란 길버트(Alan Gilbert), 파보 예르비(Paavo Jarvi), 필립 조르당(Philippe Jordan), 카즈시 오노(Kazuchi ono), 파스칼 로페(Pascal Rophe), 투간 소키에프(Tugan Sokhiev) 등 새로운 세대의 뛰어나 지휘자들과도 돈독한 관계를 쌓아왔다. 블라디미르 페도세예프(Vladimir Fedosseiev), 엘리아후 인발(Eliahu Inbal), 아르맹 조르당(Armin Jordan), 레너드 슬래트킨(Leonard Slatkin) 등과는 더욱 각별한 관계이다. 뿐만 아니라 폴 맥 크리슈(Paul Mc Creesh)와 톤 코프만(Ton Koopman)은 오케스트라와 함께 고전주의 음악의 원전연주를 시도하고 있다.
Radio France's Pr?sences festival 과 Ircam's Agora festival 공식후원으로, 오케스트라는 루치아노 베리오(Luciano Berio), 비톨드 루토슬라브스키(Witold Lutoslawski), 토마스 아데(Thomas Ad?s), 게오르그 벤자민(George Benjamin)을 비롯, 마크 안드레 달바비(Marc-Andr? Dalbavie), 마그너스 린드버그(Magnus Lindberg), 크지쉬토프 펜데레츠키(Krzystof Penderecki)와 같은 명망있는 작곡가- 지휘자들과 함께 연주를 하였고, 최근에는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피터 에퇴뵈스(Peter E?tv?s)와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활발한 레코딩작업으로도 유명한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올해에 도이치 그라모폰, EMI, 버진클래식, 데카, Na?ve, BMG-Sony와 레코딩을 진행한다.

 

 

 

세계를 놀라게 한 천재 피아니스트 김선욱
18세의 나이로 세계 권위의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한국 음악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주목받고 있다. '클라라 하스킬 콩쿠르 최연소 우승', '리즈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 등 순수 국내파로 세계권위 콩쿠르 우승의 숱한 기록을 세워 온 그는, 언론으로부터 '힘과 기교, 열정을 두루 갖춘 천재 피아니스트'로 평가 받고 있다.
3세 때 처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김선욱은 어릴 때부터 보여온 남다른 재능으로 금호문화재단의 영재콘서트를 통해 음악영재로 발굴되었으며 대한민국 청소년콩쿠르를 비롯한 국내 유수의 콩쿠르를 석권했다. 중학교 졸업 후 곧바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 김대진 교수를 사사하고 있는 그는 순수 국내 교육만으로 미주리 국제콩쿠르에 입상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2004년 독일 에틀링겐 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함으로써 음악계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2005년 클라라 하스킬 국제피아노 콩쿠르에서 사상 최연소로 우승을 차지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2006년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으로 사실상 세계 정상의 피아니스트로서의 첫 걸음을 떼었다.
금호아트홀 라이징스타로 발탁되며 금호 영아티스트 콘서트에 출연하였던 그는,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울산시향, 수원시향 등 국내 유수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에서 강한 터치와 열정 그리고 빈틈없는 테크닉을 가지고 있다는 평을 받았고, 지난 8월 세종문화회관 세종 체임버홀 개관 기념 연주회에서는 연주시간만 120분이 넘는 열정적인 무대로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또한 독일의 다름슈타트와 에틀링겐에서의 독주회, 바덴바덴심포니와의 협연, 독일의 루르 페스티벌과 미국 아스펜 음악제 초청연주 등, 해외에서도 활발한 연주활동을 해왔다.
2006년 9월 리즈 국제피아노 콩쿠르 우승 후에 더욱 활발하게 국내연주 활동을 펼쳐온 그는 수 차례의 리사이틀과 창원시향, 부천시향과의 협연에서 매번 매진사례를 기록하며 새로운 클래식 계 스타로 등장하였다. 2007년, 김선욱은 5월 정명훈이 지휘하는 라디오 프랑스필하모닉과의 협연을 시작으로 9월 BBC내셔널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11월 런던필하모닉과의 협연 등 전 세계를 향한 높은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2005년 제1회 대원예술인상을 수상하여 현재 대원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왔으며, 2006년 제3회 금호음악인상, 한국 이미지 새싹상 등을 수여하였다.

 

공연 후기....

 

 오랫만에 예술의 전당으로의 나들이였다.

'내가 늙어서 혹시 치매에 걸려 가출이라도 하면 아마 예당에 가 있을거야' 라고 우스개 소리를 했던....

그렇게도 익숙하던 예당길이 왠지 낯설어 보일만큼....

생각하니, 남편이 와 있는동안 일체의 공연을 가지 못했고, 기인 인도여행을 다녀왔고, 그리고 그나마 전후 ㅅ공연도 공교롭게도 LG아트센터에 집중되어 있었던 것이었다.

ㅎㅎ

그 사이에 어느듯 우면산은 푸르름으로 뒤덮였고, 계단을 오르니 보라빛 철축꽃이 환하게 나를 맞는다.

한계단 더 오르니....겨우내 잠자던 노래하는 분수의 물줄기가 힘차게 춤을 추며 또 반긴다.

'아~~

 그 사이에 계절이 바뀐것이었어!!

 세상에...까페 모짜르트의 창의 불빛커튼도 없어졌잖아~' 

 

시간의 여유가 없었으므로 곧바로 로비로 들어갔다.

역시나 유명세를 딛고 로비엔 무수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티켓부스를 향해 돌진하고 있는데 음악 컬럼니스트-박종호씨도 눈에 들어왔다 .

'으음~ 매니아들이 모두 왔군!'

속으로 뇌이며 부랴 부랴 서둘러 팜플릿까지 사들고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여늬 오케스트라와는 달리 벌써 무대엔 단원들이 나와서 악기소리들을 다듬고 있었다.

객석의 불이 어두워지고....

악장이 나와 피아노 건반에 음을 맞추고, 곧바로 정명훈과 김선욱이 함께 나왔다.

와~~~~

작년에 그렇게도 자주 본 얼굴인데도 왜 그렇게 좋은 지...

아니, 보면 볼수록 더욱 좋아서 어쩔줄 모르겠는....

 

너무나도 자주듣고,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아니, 자주 들었다기 보단 학창시절 클래식을 처음 접했을때 눈만뜨면 틀었던 <베토벤 피협 4번>

그래서 언제나 이곡을 들으면 추억속에 하염없이 빠지고 마는 곡....

 

프랑스적 낭만이 깃들어서 일까...시작이 내귀에 익숙하던 곡보다 더욱  감미롭다.

정명훈의 지휘도 춤추듯 아름다웠고, 김선욱의 표정도 그러했다.

그의 손이 물결치듯 건반위를 떠다녔고, 그의 표정은 점점 깊은 심연속으로 빠져들어가는 듯 했다.

'저 어린 나이에 저런 깊은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표정을 지을 수 있다니....'

나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아니, 내면 깊숙이까지 젖어 애끓듯 표효하는 김선욱에게서 잠시도 눈을 뗄수 없었다.

참으로 행복했고, 사랑에 빠져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전에 <백건우 팬미팅>때 누군가가 질문했었다.

어떻게 객석 3층에서도 그 여린음이 다 들릴수 있는지..

그때 백건우씨가 말했었다.

"그것은 연주자에 완전 몰입이 이루어져 그가 건반에 손이 닿기도 전에 벌써 그 음이 들리는 거라고..."

 

김선욱의 연주는 끝이났고, 둘은 열정적으로 포옹했다.

정명훈은 <최고>라는 싸인을 보내며 김선욱을 극찬했다.

이 젊은이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그것은 정명훈이나 우리들이나 한결같은 마음이었을게다.

 

이제 더욱 기대되는 2부 <베를리오즈>다.

오케스트라 단원의 빈 좌석도 꽉 메워졌다.

지휘를 하는 정명훈의 몸짓도 격렬해지고 아름답고 격정적이며 웅장한 사운드가 홀을 압도해온다.

그리 많지 않은 단원인데 소리의 웅장함이...오옷~

2대의 하프 선율 또한 웅장함속에서 보석같이 반짝인다.

 

2악장 <무도회 왈츠>

익숙한 선율이 ... 잔잔히 흐르는 강물처럼 아름답고 감미롭기 그지없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손은 넘실 넘실 춤추고 있다.

 

3악장<전원의 정경>

이렇게 팀파니의 연주가 강조된 곡은 처음 들어보는것 같다.

보통은 혼자서 연주하는 팀파니 5개를 무려 3명의 연주자가  연주했다.

클라이막스까지 올라간 그 웅장함과 강렬함이... 

와아~~~

 

4악장<단두대로의 행진>

팀파니 연주자가 중간에 조용히 자리를 떠 무대밖으로 나가더니...

4악장 중간에 무대밖에서 종(?)을 울렸다.

계속해서 수분동안 울려대는데....문밖 멀리서 들리는 그 울림이,

특히 베이스파트와 함께 강하게 연주할때 너무나 웅장한게 감동이 마구 요동쳤다.

 

5악장 <마녀의 밤 잔치의 꿈>

'진노의 날'과 장례식의 풍자, 마녀들의 윤무.....

여늬 오케스트라와는 달리 큰북이 2개나 있었는데, 조용히 울리는  그 느낌이 예당을 서서히 메워오는데,

그 느낌이 정말 압권이었다.

그러다가 오보에와 클라리넷, 플룻의 감미로움이 서로 교감을 이루고, 금관악기군의 거대함이 몰려오고

큰북과 심벌즈.. 온 악기군이 합세해 예당을 삼켜버릴 만큼 거대한 울림은 객석을 압도했다.

 

와아~~

50분동안의 몰입!!

연주가 끝나자 객석은 열광의 도가니가 되었다.

일제히 기립!!

정명훈은 앞으로 나와 단원들을 바라보며 박수를 쳐주었다.

끊임없는 커튼 콜!!

정명훈은 무대앞으로 나와서 앵콜로 연주될 포레의 <펠레아스와 멜리잔데> 설명을 잠깐 하면서

이 음악의 주제는 <사랑>이라고... 

'내가 여러분을 얼마나 사랑하는 지...잘 들어보라고' 웃음지으며 말했다.

이렇게 또 감동을 배가시키다니....

 

격정적이던 <환상 교향곡>과는 달리 너무나 매혹적이어서 가슴에 손을 포개어 갖다대었다.

끝이려니 했는데...느닷없이 정명훈은 지휘대에 올라 힘찬 지휘를 했다.

객석은 일순간에 박수를 치며 응수했다.

비제의 <카르멘>

 

이렇게 격정은 끝이났다.

한동안 나는 일어서지 못했다.

주체할 수 없는 감동을 삭히느라고.... 

 

 

제 1곡 : Prelude. Quasi Adagio


1곡 Prelude. Quasi Adagio

제 2곡 : 실잣는 여인(La Fileuse. Andito Quasi Allegretto) 안탄티노 쿠아시 알레그레토 3/4박자 G장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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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곡 실잣는 여인(La Fileuse. Andito Quasi Allegretto)

제 3곡 : 시칠리아 무곡(Sicilienne (De Pellease Et Melisande))


3곡 시칠리아 무곡(Sicilienne (De Pellease Et Melisande))

제 4곡 : Molto Adagio (La Mort De Melisande)


4곡 Molto Adagio (La Mort De Melisande)

 

앵콜곡

incidental music and suite for orchestra, Op.80

포레 / 펠리아스와 멜리장드 부수음악과 조곡

Gabriel-Urbain Faure 1845 ~1924

 

한참뒤에 나왔는데도 로비엔 사람들로 웅성거렸다.

누가 있나?? 잠시 서성이다가 나는 밖으로 나왔다.

아까는 느끼지 못했던 화려함이 분수대 음악과 함께 가득하다.

불빛아래 분홍빛 철쭉들이 더없이 화려하게 빛을 발했다.

나는 카메라를 꺼내들고 마구 찍었다.ㅎㅎ

카메라도 구식이고, 기술도 빵점이라서

그 밤 분위기를 전혀 느낄수는 없지만....

그저 그날 밤 추억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