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서울시향의 아르스 노바 리게티를 추모한다!
2006년에 이어 2007년에도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이팔성)의 아르스 노바(Ars Nova) 시리즈는 계속된다. 지난해 진행된 진은숙 상임작곡가의 프로젝트 아르스 노바는 많은 기대와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한국 교향악단 역사상 최초로 상임작곡가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향은 단단하고 견고한 기초 위에서 한층 더 진보적인 오케스트라로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
2007 서울시향의 <아르스 노바>는 3월, 11월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오는 3월 연주되는 아르스 노바Ⅰ, Ⅱ는 2006년 6월 12일 83세의 나이로 타계한 죄르지 리게티(Gyrgy Ligeti)를 기리는 추모음악회이다.
헝가리계 유대인인 리게티는 20세기 음악의 개척자로 여겨져 온 작곡가다. 특히, 그의 음악에 매료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리게티의 <대기(Atmosphres)>를, <아이즈 와이드 셧(99년)>에서 <무지카 리체르카타 Ⅱ>를 주제음악으로 사용하여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전통적인 선율, 화음, 리듬에 의존하지 않고 음향의 변화 자체에 천착하며 현대음악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낸 얼마 안 되는 아방가르드 작곡가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는 리게티는 진은숙 상임작곡가의 스승이이기도 하다. 동시에 이 두 작곡가는 그라베마이어상 수상자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진은숙 작곡가는 독일 유학시절인 85년부터 88년까지 함부르크에서 그에게 작곡을 배웠으며 많은 음악적 영향을 주고받았다.
이번 추모음악회는 리게티 자신이 가장 높이 평가했던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기획된 아르스 노바 Ⅰ, 리게티로부터 영향을 받은 작곡가들의 작품을 모아 한 무대에 소개하는 아르스 노바 Ⅱ로 구성된다.
우주로 떠나는 신비로운 여행 아르스 노바 Ⅰ은 20세기 음악에 대한 최고의 해석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파스칼 로페의 지휘와 피에르 불레즈를 비롯한 수많은 현대 작곡가의 작품을 초연하며 현대음악 전문 바이올리니스트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한국출신 바이올리니스트 강혜선의 협연으로 펼쳐진다. 리게티의 바이올린 협주곡,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대기(Atmosphres)>의 한국초연을 비롯하여 리게티가 평소 존경했거나 독창적인 예술세계로 높이 평가했던 드뷔시, 스트라빈스키, 진은숙, 콜론 낸케로 등의 음악이 연주된다.
리게티의 <대기(Atmosphres)>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사용되며 선풍적 인기를 끈 곡으로 60년대 현대음악을 대변하는 작품이다. 리게티의 후기 작품인 바이올린 협주곡은 그의 특징적 음악어법과 함께 완전히 새로운 음악적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음악의 주류를 이루던 아방가르드에서 탈피, 더욱 진보적 작풍으로 그의 음악 중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는 <대기(Atmosphres)>는 진은숙이 바이올린 협주곡 작곡당시 표본으로 삼았을 만큼 다양한 음악적 상상력과 도전으로 넘쳐난다. 예후디 메뉴인, 이프라 니만, 볼프강 슈나이더한 등 세기의 거장들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파리오케스트라 악장으로 활약한 바 있는 세계적 현대음악 전문 바이올리니스트 강혜선이 노래하는 리게티는 수많은 현대음악 작곡가들이 왜 그녀의 손을 빌어 자신의 곡을 초연하게 하는지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무대가 될 것이다.
진은숙의 타악기주자와 테이프를 위한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는 통상적 타악기와 함께 와인 잔, 열쇠고리, 쓰레기통, 쌀알 등을 타악기적으로 사용하여 색다른 음향을 선보인다. 1명의 타악기 주자가 다양한 악기를 통해 펼치는 연주는 퍼포먼스와 어우러져 시각적 효과를 배가시키고, 테이프를 통해 흘러나오는 인위적(전자적) 또는 자연적 소음은 실연과 한데 섞여 새로운 음향을 만들어간다.
더욱더 가까이에서 느끼고 호흡한다! 아르스 노바 Ⅱ에서는 파스칼 로페의 지휘로 리게티의 작품과 함께 리게티로부터 영향을 받은 다양한 현대음악가들의 실내악 작품이 연주된다. 특히, 덴마크 출신 작곡가 한스 아브라함센의 <이야기 그림책>은 동화적 환타지를 가득 담은 곡으로 듣는 이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곡이다. 한스 아브라함센은 뇌성마비라는 핸디캡을 딛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곡가로 1990년대 초, 개인적 시련으로 10년간 작곡활동을 접었다가 2000년부터 다시 활동을 개시하며 유럽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는 리게티의 <100대의 메트로놈을 위한 교향시>에는 2006년 제1기 마스터클래스 학생들이 직접 무대 위로 올라가 100개의 메트로놈을 모두 다른 시간차를 두고 작동하도록 만들며 새로운 음악을 탄생시킨다.
이번 공연들에서도 지난 공연과 마찬가지로 공연 전에 작곡가가 그 날 연주될 작품에 대해 미리 설명해주는 Pre Concert Lecture가 진행된다. 진은숙 작곡가로부터 미리 듣는 쉽고, 흥미로운 작품해설은 대중과의 간극을 좁히며 본질적이고 차별화된 현대음악 공연을 가능케 해준다. 프로그램 노트 역시 깊은 음악적 해석과 폭 넓은 교양의 바탕으로 아르스 노바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온 하바쿡 트라버(Dr. Habakuk Traber)가 맡는다. 하바쿡 트라버는 음악학자로서 베를린필과 도이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프로그램 해설을 맡고 있다.
내 안의 소리를 눈과 귀로 직접 경험한다! 음악회 이외에도 서울시향은 <아르스 노바>를 통해 국내 창작활동을 활성화 하고, 재능 있는 작곡가를 지속적으로 발굴,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 아르스 노바에서는 지난해 연간 프로젝트로 진행되었던 제1기 마스터 클래스가 결실을 맺는다. 학생들의 높은 호응과 참여 속에 작년 4월과 10월 진행된 제1기 마스터 클래스에는 총 27명의 음악도가 진은숙 작곡가의 개인레슨 및 강좌에 참가했고 이 중 최종적으로 2명이 선발되었다. 최종선발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 재학 중인 박정규(26)와 한양대 작곡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김병진(24). 박정규는 2003년 동아콩쿠르 작곡부문 1위를 수상했고 2004년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작품을 위촉하여 초연한 바 있다. 김병진은 2004년 중앙일보 콩쿠르 2위, 이듬해인 2005년 동 콩쿠르 3위에 입상했다. 이들은 오는 2월까지 실내악 작품 작곡의 과제를 부여받았고 이번 공연 리허설을 통해 본인의 작품을 직접 눈과 귀로 경험하며 상상했던 소리와 악보가 실제의 음악으로 살아나는 체험의 기회를 제공받게된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일반인과 음악도를 위한 공개강좌, 작곡 전공생을 위한 마스터 클래스도 무료로 진행된다. 새로 시작되는 2007 제2기 마스터 클래스는 새로운 참가자의 신청을 통해 진은숙 작곡가의 개인레슨, 강좌참여 등 2006년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된다.
◈ P R O G R A M
2007 진은숙의 아르스 노바 (Ars Nova) Ⅰ - 리게티 추모음악회 (Ligeti Memorial Concert) -
지휘/ 파스칼 로페(Pascal Roph) 바이올린 협연/ 강혜선(Hae-Sun Kang )
연주시간: 총 66’ 30
진은숙(1961- ), 타악기주자와 테이프를 위한 <알레그로 논 트로포> Unsuk Chin, for percussionist and tape
작곡년도: 1994년 / 1998년 편곡 연주시간: 13′
죄르지 리게티(1923-2006), <대기> -한국초연- Gyrgy Ligeti,
작곡년도: 1961 연주시간: 9′
이고르 스트라빈스키(1882-1971), <네 개의 연습곡> Igor Stravinsky,
작곡년도: 1914-29 / 1952 편곡 연주시간: 10′
클로드 드뷔시 (1862-1918), ‘축제날 아침’ (<이미지> 이베리아에서 발췌) Claude Debussy, (from: Ibria [third part of the triptych ]
작곡년도: 1905-1908 연주시간: 5′
콜론 낸캐로우 (1912-1997), <탱고>(편곡:Yvar Mikhashoff, Charles Schwobel) Conlon Nancarrow, (arr. by Yvar Mikhashoff and Charles Schwobel)
작곡년도: 1984 연주시간: 3′
죄르지 리게티(1923-2006), 바이올린 협주곡 Gyrgy Ligeti, Violin Concerto
작곡년도: 1992 연주시간: 26´ 30´´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작곡가 진은숙 (Unsuk Chin)
1961년 서울출생의 작곡가 진은숙은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와 음악이론을 공부했고 서울대학교에서 강석희를 사사했다. Pan Music Festival에 피아니스트로 출연했고 1984년 그녀의 작품 는 캐나다에서 열린 ISCM World Music Days와 UNESCO에서 주최하는 ‘Rostrum for Composers'에 채택되었다. 1985년 진은숙은 DAAD장학금을 받아 유럽으로 건너간다. 1988년까지 독일 함부르크에서 죄르지 리게티(Gyrgy Ligeti)의 문하생으로 작곡 수업을 받았다. 그 후 현재까지 진은숙은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며 Technical University Berlin의 electronic studio에서 작곡 활동을 하고 있다. 진은숙은 2004년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그라베마이어상(Grawemeyer Award for Music Composition)을 수상하였다.
진은숙의 작품들은 유럽, 극동지방, 북미의 무수한 음악 페스티발과 콘서트 무대에서 연주되어 왔다. 그 중에서도 가장 널리 연주되는 작품은 소프라노와 앙상블을 위한 이다. 이 작품은 15개국의 유명 연주 그룹들이 연주하였는데, 그중에는 George Benjamin이 지휘하는 Ensemble Modern, Simon Rattle이 지휘하는 Birmingham Contemporary Music Group, Nieuw Ensemble of Amsterdam, Ictus Ensemble, Los Angeles Philharmonic과 Philharmonia Orchestra 등 현대음악 연주 그룹이 있다. 그 외의 널리 알려진 작품으로는 Ensemble Intercontemporain의 의뢰작품 와 , Tokyo Metropolitan Symphony Orchestra에 의해 초연된 오케스트라 작품 , Kronos Quartet의 의뢰작품 , Rolf Hind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Hilliard Ensemble과 London Philharmonic을 위한 BBC의 의뢰작품 , Danish Radio Symphony, Gothenburg Symphony 등이 있으며 Oslo Philharmonic Orchestras의 의뢰작품 는 2001년 3월 Peter Etvs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독일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작곡가로서의 활동은 2002년 1월 진은숙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Vivianne Hagner의 바이올린 연주와 Kent Nagano의 지휘로 초연되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 작품은 이미 이전에도 한국과 핀란드에서 연주되었고, 영국 초연은 2004년 2월에 이루어졌다. 그녀의 최근작은 Ensemble 와 Radio France의 의뢰작품인 <피아노, 타악기 앙상블을 위한 Double Concerto>이며 2003년 2월 초연되었다. Los Angeles Opera의 의뢰작품인 <소프라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snags &Snarls>는 2004년 6월 Kent Nagano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앞으로 LA오페라와 뮌헨 주립 오페라단의 위촉에 의한 <이상한나라의 앨리스 (Alice in Wonderland)>에 바탕한 무대작품이 2007년 6월 켄트 나가노의 지휘로 초연 예정이며, London Sinfonietta와 Los Angeles Philharmonic New Music Group의 의뢰작품인 <두명의 소프라노, 카운터테너, 앙상블을 위한 Cantatrix Sopranica>도 연주예정에 있다. 현재 진은숙은 첼리스트 알반 게르하르트를 위한 첼로 협주곡과 2007년 8월 초연 예정인 베를린 필 위촉 작품을 작곡 중이다. 2006년부터 3년간 서울시향의 상임작곡가로 활동하며 정명훈 예술감독과 함께 현대음악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하고 담당하게 되는 진은숙의 작품은 세계 최대의 음악출판사 부시 앤 혹스(Boosey & Hawkes)에서 독점 출판되고 있다.
<주요 수상내역> 2005 제4회 쇤베르크 작곡상 수상 2004 그라베마이어 작곡상 수상 1999 부르주(Bourge) 국제전자음악작곡콩쿠르 1등상 1993 일본 동경도제 150주년기념 국제작곡콩쿠르 1등상 1985 가우데아무스 국제작곡콩쿠르 1등 1983 캐나다세계음악제입선
<주요작품> 칼라(Kala, 2005) 바이올린 협주곡(2002) 앙상블과 전자음악 '씨'(Xi, 1997-98) 기계적 환상곡(1994) 말의유희(Akrostichon-Wortspiel, 1991-93)
지휘 / 파스칼 로페 (Pascal Roph)
파리에서 태어난 로페는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1988년 젊은 지휘자를 위한 브장송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했다. 1992년부터는 그가 매 시즌마다 몇 차례 지휘하는 ‘앙상블 엥떼르콩탕포렝’에서 피에르 불레즈, 데이비드 로버트슨과 일하고 있다. 20세기 음악에 대한 최고의 해석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로페는 현대음악에 몰두하고 있는 대다수의 유럽 실내악단과 일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난 두 세기에 작곡된 주류의 교향곡도 자주 지휘하고 있다. 자신의 조국 프랑스에서 그는 리용 국립관현악단, 몽펠리에 국립관현악단, 프랑스 국립관현악단,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몬테 카를로 필하모닉, 룩셈부르크 필하모닉,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BBC 심포니, 베를린 코미슈 오퍼 오케스트라, 토리노 RAI를 지휘하고 있다. 04/05 시즌에는 BBC 필하모닉과 프랑크푸르트 라디오 심포니,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를 처음으로 지휘했다. 05/06시즌에는 BBC 심포니, 토리노 RAI, 이스라엘 RTE 국립교향악단의 지휘봉을 다시 잡았고, 세인트 루이스 심포니 오케스라 지휘로 미국 무대에 데뷔했다. 또 필하모니아,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로마 산타체칠리아 아카데미 오케스트라의 지휘봉을 처음 잡았고, 파리관현악단 정기연주회를 처음으로 지휘했다. 파스칼 로페는 특히 오페라 해석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프랑스 국립관현악단과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을 연주했고, 아메드 에시야드의 <엘로이즈와 아벨라르>를 파리 샤틀레에서, <카르멜수녀들의 대화>를 부다페스트 스프링 페스티벌에서 연주했으며, 미셸 레버르디의 <메데>를 리용 오페라에서 초연했다. 2004년에 그는 샤틀레에서 랜도프스키의 <미친사람 Le Fou>를 지휘했고,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로 글린드본 투어링 오페라단을 처음으로 지휘했다. 2005년 6월에는 로마 오페라단에서 마스네의 <타이스>를 지휘했다. 2006년 1월에는 제네바 오페라단에서 미하엘 야렐의 <갈릴레이>를 초연했다. 파스칼 로페가 녹음한 음반들은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2002년 출반한 에릭 탕기의 ‘인트라다’는 프랑스 국립관현악단과 녹음하였는데, <음악의 세계> 잡지의 ‘충격’에 선정되었다. 같은 해에 티에리 에스케슈의 작품들을 리에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음반은 <레페르투와> 잡지에서 10점 만점에 랭크되었고, <음악의 세계> 잡지의 ‘충격’에 선정되었고, 현대음악 부문 <디아파송>을 수상하였다. 최근에는 이반 페델과 달라피콜라의 작품들을 토리노 RAI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음반을 출반했고, 미하엘 야렐의 작품을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음반이 곧 출반될 예정이다. 여러 해 동안 파리 음악원에서 지휘 마스터 클래스를 맡아온 파스칼 로페는 2006/07시즌 리에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바이올린 / 강혜선 (Hae-Sun Kang )
바이올리니스트 강혜선은 파리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동 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국제무대에서 현대음악 전문 연주자로 각광받고 있는 강혜선은 부산 출신으로 15세에 프랑스로 유학, 국립음악원에서 저명한 크리스티앙 페라스(바이올린)와 장 위보(실내악)를 사사했다. 이외에도 예후디 메뉴인, 이프라 니만, 프랑코 굴리, 볼프강 슈나이더한, 요제프 긴골드 등 세계적 음악가들을 사사했고 예후디 메뉴인 콩쿠르를 비롯, 칼 플레쉬 콩쿠르, 이태리 루돌프 라이프치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뮌헨, 몬트리올 국제음악 콩쿠르 등에서 입상했다. 1993년 파리 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 활동하며 피에르 불레즈의 주목을 끌었고, 이듬해 ‘앙상블 엥떼르콩탕포렝’ 의 독주 바이올린 주자로 입단, 불레즈와의 유대를 지속하면서 현대음악의 권위자로 명성을 쌓게 된다. 수많은 현대 작곡가의 작품을 초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강혜선은 1992년 파스칼 뒤사핀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파리에서, 1997년 불레즈의 ‘바이올린과 전자악기를 위한 앤섬2’를 도나우에싱겐 음악제,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보우, 잘츠부르크 음악제, 헬싱키 음악제, 뉴욕 카네기 홀에서 초연했으며, 이 곡을 도이치 그라모폰 음반으로도 발매했다. 이 밖에도 강혜선은 이반 페델과 미셸 자렐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초연한 바 있고2004년 봄에는 루치아노 베리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파리에서, 2005년 2월 스톡홀름 뉴 뮤직 페스티벌에서 진은숙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다. 2006년 강혜선은 스위스 로망드 관현악단과 미셸 자렐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녹음했으며, 2007년 베를린 현대음악제에서 베를린 방송교향악단과의 협연을 시작으로 파리에서 바르토크 소나타 전곡 독주회를 가졌고, IRCAM이 위촉한 진은숙의 바이올린과 전자음악을 위한 작품을 파리에서 초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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