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오페라

토스카/2006.11.11/세종 문화회관

나베가 2006. 11. 11. 16:12

 

 

 

공연날...후기

특히 세종으로 오페라를 보러 갈때마다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언제나 저 아래...좋은 좌석에서 좀 볼 수 있으려나....하는...

후훗^^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이내 맘을 고쳐 먹기도 하지만.

 

요즘은 거의 한달에 열번 이상을 공연장을 찾는 바람에 제대로 음악도 들어보지도 못하고 달려 다녔던거 같다. 누군가가 공부를 충분히 하고 가야 감동이 오래 남는다고 ..했던 기억이 나서

가능하면 공연장을 찾기전에 공부도 하고, 음악도 찾아서 들어보고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토스카'는 얼마전에도 봤다.

내가 오페라를 그리 즐겨 보는 편이 아니라서 확연하게 감동의 기억이 남지를 않았지만,

이번 오페라의 무대는 그때와는 사뭇 달라 보였다.

기억에 의한다면 더 낳아 보였다는 점...

눈길을 화악 끌은 또하나....세종에 그렇게도 많이 갔지만, 파이프 오르간 연주하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는 점...

우~ 파이프 오르간 장치 가운데에 난간이 있어 그곳에서 연주자가 연주를 하는 모습이 정말 신기할 정도...

(1막에서만 연주하고 연주자는 아쉽게도 내려갔다.덕분에 인터미션 시간에 3층 복도에 전시되어 있는 파이프 오르간에 대한 글귀를 자세히 보게 되었는데, 그것을 설치하는 데만 4000명이 투입되었고, 그중 독일 기술자만도 1400명이었다니...

가공할 만한 놀라움이었다. 설치 당시엔 일본의 NHK것을 뛰어 넘는 규모였었다고 하는걸 보니, 지금은 더 규모가 큰 오르간이  생겼나 보다. 눈여겨 봐야겠다. 꼭 세종에서 연주되는 파이프 올겐 공연을 놓치지 않기 위해)

 

'go clasic' 에 가보니, 공연 평이 아주 BAD라고 흥분한거 부터 세종에서 그정도 한건 너무 잘한것이다...오히려 세종에 데려다 놓고 공연을 하라고 하는것 자체가 미안할 정도다...뭐 다양하다.

나는 오페라의 비싼 공연료 때문에 항상 예당에서도 4층, 세종에서도 3층 꼭대기에서 봐야해서

딱히 뭐라 감동적이었네~ 안좋았네~ 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내가 오페라에 크게 감동받지 못하고 오는것은 어쩌면 이 자리때문이 아니었었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 웬만한 공연장에 익숙해지고, 오페라를 좋아하게 된 나로선 어제의 공연에 충분히 만족스럽고 행복한 날이었다.

음향시설도 좋지않은 세종의 그 큰 홀에서 70이 넘은 '레나토 브루손'이 비록 쩌렁 쩌렁은 아니었을 지언정 흔들리지 않는 음색으로 노익장을 보여주었다는 점과

리릭테너의 '카바라 도시'역의 '파비오 아르밀리아토'의 감미로운 노래가 참 좋았고,

20세기의 최고의 디바로 칭송받고 있는 토스카역의 '다니엘라 데시'의 노래를. 특히 부부인 이들의 노래를 한 무대서 들을 수 있었다는 점만으로도 행복했다.

그 어려운 노래 '사랑에 살고, 사랑에 죽고'을 앉아서 부를 수 있다는....

그 기인 시간동안을 세종 3층 꼭대기에서 듣기에도 충분히 쩌렁쩌렁(?) 하면서도 감미로움을 잃지않고 부를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하게 생각되었다.

정말 지쳐서 끝에 가서 목소리가 갈라지면 어쩌나...싶은 괜한 걱정까지 생기다니....^^

 

지난번에 '바그너' 의 '리벨룽의 반지' 싸이클 공연을 다 보면서 읽은 자료중에

20세기 최고의 테너 '도밍고'가 도전했다가  목소리를 다쳤다는...뭐 그와 비슷한 소리를 듣고 나서는

성악가들이 큰 홀에서의 무리한 성량을 내는 것이 얼마나 그들의 목소리에 치명적 손상을 주는 지 알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그너 오페라 성악가들은 따로 있다고 했다.

 

그런 생각에서 카바라도시가 마지막에 부르는 '별은 빛나건만' 은 나의 기우와는 달리 아주 드라마틱한 미성으로 잘 불러 주었다.

 

또하나의 행복했던 점...

이번엔 사전에 약속을 했는 지 전혀 사진찍는걸 만류하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는 점이다.

일숙언니와 난 맘껏 사진을 찍으면서 느닷없이 생긴 이 횡재에 좋아라 하며 웃어재꼈다.

비단 우리 뿐만이 아니라, 나중엔 뒤에 있는 사람들도 난간끝까지 와서 사진을 찍으며 환호했다.

 

공연후 모처럼 언니가 차를 가져오지 않아서 주차비 걱정없이 우린 스타벅스엘 갔다.

따듯한 커피와 구수한 베이글 토스트를 먹으며 공연 얘기로 꽃을 피우다가 커피숍이 11시에 문을 닫는 바람에 자리를 떴는데....

오옷!! 그때까지도 세종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는게 아닌가 !

그제서야 오늘 '팬사인회'가 있다고 공지되었던 걸 기억해냈다.

우린 뛰다시피 해서 마지막으로 싸인을 받을 수가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오페라 단장이하 주최측 직원들이 함께한 자리에서 그들의 기뻐하는 모습을 맘껏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정말 뜻밖에 생긴 횡재였다.

이래서 언니와 난 또한번 크게 웃었다.

 

낼 모래...

어쩌면 그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를

<레나토 부르손>리사이틀에서 또 만날것을 약속하며....

 

오페라<토스카>는 작곡가 푸치니의 작품으로서, 1900년 1월 14일 로마극장(Teatro Roma)에서
푸치니가 직접 연출을 맡아 초연되었다.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오묘한 조화>, <별이 빛나건만> 등 오페라 애호가 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는 주옥같은 아리아들로 전 세계인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로마극장의 <토스카>는 1900년, 초연당시의 작품을 그대로 재연한 공연으로서, 로마극장에서 보존했던
작곡가 푸치니의 친필 사인이 되어 있는 무대, 의상, 소품 ,조명 등을 재연했으며, 토스카의 작곡가이자,
초연 연출가였던 푸치니의 작품해석, 그리고 그의 열정과 혼을 직접 느껴 볼 수 있는 귀한 공연입니다.

 


전설적인 바리톤의 거장, 레나토 브루손과 마리아 칼라스 이후 최고의 디바 소프라노 다니엘라 데시,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청아한 목소리 세계적인 테너 파비오 아르밀리아토 등 세계적 거장들이
역사상 최초로 내한하여 환상의 무대를 펼칠 것입니다.


아울러, 세계적인 지휘자 루치아노 아코셀라와 로마극장 마시모 볼로니니가 연출을 하게 되며,
로마극장 기술 스탭들과 한국 최고의 제작진들이 함께 심혈을 기우려 좀처럼 접하기 힘든 완성도 높은
최고의 공연을 선보이게 될 것입니다.

 

 


아돌프 호헨슈타인 (Adolf Hohenstein) - dress designer

아돌프 호헨슈타인은 스칼라 극장 왕국. 오페라극장 외 많은 극장에서 당시의 유명 작곡가들과 함께 무대장식과 의상디자인을 담당해서 크게 성공을 거두었으며 특히 푸치니와의 관계는 각별했다 .

최초로 오페라 선전 포스터를 제작한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였다.

 

 

 

살아있는 전설적인 바리톤 - 레나토 부르손 (Baritone Renato Bruson)

이탈리아 그란체 출생.
파도바의 폴리니 음악원에서 수학.
1961년 스폴레토 음악제에서<일 트로바토레>의 루나백작으로 데뷔.
1972년 스칼라 데뷔.

리골레토, <오델로>의 이아고,<에르나니>의 카를로 등 베르디를 비롯한 오페라에 있어서 가장 대표적인 바리톤의 거장이다.

겉으로 화려함보다는 내면으로 침잠하는 깊은 음색, 극적인 표현력, 중후한 외모에서 풍기는 독특한 기품과 카리스마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브루손이니까”라는 말은 살아있는 전설적인 바리톤의 거장인 그를 표현할 수 있는 최적의 표현이다. 노래하지 않고 단지 무대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무대를 장악하는 그는 나이를 뛰어 넘는 당대 최고의 바리톤이다.


 

 

최고의 디바 소프라노 - 다니엘라 데시 (Soprano Daniela Dessi)

이탈리아 제노아 출생
이태리 파르마 국립음악원, Chigiana 아카데미에서 피아노와 성악 전공. 스칼라를 중심으로 베르디 푸치니 오페라로 영역을 넒힘. 몬테베르디로부터 프로코피예프까지 60여개에 달하는 방대한 레퍼토리를 자랑, 특유의 리릭 스핀토음성에 더해진 극적인 자질은 당대 최고로 꼽힌다.

무티 지휘, 프랑코 제페렐리 연출로 파바로티와 함께 라스칼라에서 코지 판 투테를, 호세카레라스, 후안 퐁스와 안드레 쉐니에, 필라델피아오페라극장에서 무티 지휘 파바로티와 함께 팔리아치 등 미국, 유럽전역의 주요 극장에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공연해왔으며, 베르디100주년공연에는 도밍고, 호세카레라스, 호세 쿠라, 라이몬디, 레오 누치 등과 함께 주빈 메타의 지휘로 공연 했다.
라 스칼라, 베로나, 로마, 영국 로얄오페라, 메트로폴리탄, 빈, 뮌헨, 바르셀로나, 비엔나를 비롯, 세계 최고의 극장
에서 활약 중이며 주로 클라우디오 아바도, 주빈 메타, 리카르도 무티, 다니엘 오렌 등 세계최고의 지휘자들과 공연을 했다. 2006년 5월에 로린 마젤의 지휘로 라 스칼라에서 공연했던 <토스카>는 그야 말로 압권이었다.

현재 이태리 뿐 만 아니라, 명실 공히 세계 최고의 프리마돈나이며, 특히 <토스카>, <아이다>는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당대 제일이다.
음반으로는 라보엠(EMI), 팔리아치(Pillips), 돈카를로(EMI), 팔스타프(SONY)가 있고, DVD로는 아이다, 나비부인, 토스카, 시몬 보카네그라, 마농레스코 등이 있다.

           

 

 

세계적인 테너 - 파비오 아르밀리아토 (Tenor Fabio Armiliato)

이탈리아 제노아 출생.
파가니니 국립음악원에서 성악과 작곡을 전공.
스키파 콩쿨에서 우승, 1986년 이태리 Jesi에서 데뷔 한 후 1993년 <일 트로바토레> 만리코역으로 메트에서 데뷔, 그 해에만 Aida, Cavalleria Rusticana, Simon Boccanegra를 메트에서, 쾰른에서는 Tosca, Adriana Lecouveur를 공연했으며, 95년에는 Mefistofele로 라 스칼라에서, 96년에는 파리에서 마농레스코로 데뷔하는 등 짧은 기간에 무수한 오페라 주역으로 활동하였다.

많은 성공 중에 특히, 2000년 그의 부인인 디바, 다니엘라 데시와 함께 Nizza에서 공연한 Andrea Chenier에서 <이 시대 최고의 Chenier> - G.C.Landini / L'Opera-로 비평가들의 상을 받는 최고의 영예를 거두기도 했다.
그는 리릭 스핀토 테너로서 현재 가장 뛰어난 지성과 준수한 외모, 탁월한 실력을 고루 갖춘 명실 공히 세계적인 테너로 군림하며, 메트로폴리탄, 라 스칼라, 쾰른, 도이치 오퍼, 등, 미국, 캐나다, 유럽 전역의 메이저 극장에서 그의 화려한 경력을 계속 쌓고 있다. 함께 공연한 지휘자는 Muti, Levine, Daniel Oren, Lorin Mazzel 등 거장들이다.

 

바리톤 - 카르멜로 코라도 카루소 (Carmelo Caruso)

카루소는 로마의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을 졸업하고 1984년 오페라에 데뷔했다. 1985년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 수여하는 ‘젊은 성악가를 위한 상’을 수상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초창기에 트리에스테의 베르디 극장에서 <토스카>의 스카르피아를 팔레르모의 마시모 극장에서 <루이자 밀러>의 밀러와 <라 보엠>의 마르첼로를 불렀다.
그 후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의 여러 극장에서 프랑스와 이탈리아 오페라의 많은 중요한 역할들을 맡았다. 즉 몬테카를로에서 <일 트로바토레>의 루나, 라벤나에서 제피렐리가 연출한 <라 트라비아타>의 제르몽, 로마 극장에서 베를리오즈이 <렐리오>, 볼로냐 극장에서 <시몬 보카네그라>의 주역을 불렀다.

그 외에도 취리히 오페라하우스에서 <라 트라비아타>를 불렀으며,
베네치아의 라 페니체 극장의 일본 투어에서 <시몬 보카네그라>의 시몬과 <라 트라비아타>의 제르몽을 맡았다.

그는 2005년부터 더욱 큰 무대로 진출하였으니, 런던 로열 오페라하우스에서 <시라노>와 <돈 세바스티앙>을 불렀다. 그리고 토리노의 레지오 극장에서 <토스카>의 스카르피아와 <슬라이>의 백작을 불렀으며, <페도라>에서는 데 시리에 역으로 미렐라 프레나와 함께 공연하였다.

그의 레파터리는 몬테베르디에서 헨체에 이르고 있으며, 오페라 외에도 바흐와 헨델에서 스트라빈스키에 이르는 다양한 콘서트에서도 솔리스트로 요청을 받고 있다. 음반으로는 헨델의 <메시아>(키코)가 있다.

 

 

 


별은 빛나건만, E lucevan le stelle


오묘한 조화, Recondita armonia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Vissi d'arte, vissi d'amore

흑인 여성은 오페라에서 금기시 되었고, 더구나 무대에 선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시절 프리마돈나로서 처음 메트를 정복한 레온타인 프라이스.

순수 미국 혈통으로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교육 받아 세계 정상까지 오른
그녀는 미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오페라 가수이자 위대한 흑인 예술가.

Puccini / Tosca act II, 'Vissi d'arte, vissi d'amore'
- Leontyne  Price   sop.  

                - from 'Great Moments in Opera' : The Ed Sullivan Show

애인 카바라도시를 살려주는 대가로 몸을 요구하는 스카르피아 앞에서
절망적인 몸부림으로 저항하며 하느님에게 호소하는 아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