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엘가 그리고 피터 비스펠베이 공연후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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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주회는 여러가지 이유로 나를 기대에 차게 만든 공연이었다. 무엇보다 작년 내한공연때 깊은 인상을 주었던 '피터 비스펠베이'였고, 두번째로는 '박종호'씨 책에서 깊은 인상으로 남은 바그너의 사랑의 서사시-베젠동크의 5개의 시를 들을 수 있어서고, 세번째론 매번 그의 연주때마다 감동을 받는 '함신익'의 연주를 들을 수 있어서 였다.
너무나 많은 공연을 쉴틈없이 예매를 하고, 또 쫓아다니다 보니, 이번처럼 어이가 없는 사태....딸이랑 가려고 2장을 예매해 놓군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혼자서 가버린... -도 겪긴하지만 역시나 어느 한가지 실망시키지 않고 너무나 감동어린 공연이었다.
어젠 시간이 있어서 조금 일찍 출발을 했다. 마침 소희씨도 시간을 내서 1시간쯤 전에 만나 티켓교환을 하고 까페 모짜르트에 가서 오렌지 쥬스와 까페라떼를 시키고 막 좋은 시간을 가지려 하는데,,,,봉투를 보니, 티켓이 2장이 들어있는 바람에 제대로 대화도 못했다.ㅉㅉㅉ
안타까움 속에 공연은 시작되었다.
베젠동크의 시를 다시 한번 읽어보고 가는건데.... 여러가지로 분심이 들었어서 박종호씨가 느꼈던 것처럼 그렇게 애절한 사랑과 그 아픔까지는 느낄 여력이 없었던거 같다.
드디어 '피터 비스펠베이'가 그의 첼로를 들고 걸어나왔다. 왜 그 모습이 그렇게도 아름답게 느껴졌는 지.... 엘가의 첼로곡 자체도 한없이 아름답지만, 비스펠베이가 연주하는 엘가는 더없이 섬세하고 격정적이고 어디 하나 흔들림이 없어보였다. 사실 그의 첼로 1760년산 과다니니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것만 해도 너무나 감동적이다.
나를 포함...이미 한국에는 그의 열렬한 팬이 많은 듯 보여졌다. 열렬한 환호속에 비스펠베이는 무려 앵콜곡을 2곡이나 연주해 우리를 더욱 감동속에 몰아 넣었다.
2부... 무대는 대규모의 대전 시향 단원으로 꽉차 더이상 단원이 들어설 틈도 없어 보였다. 유난히도 많이 편성된 관악기 주자들로 얼마나 웅장한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들려주었는 지.... 열정적인 함신익의 지휘모습과 함께 모든 관객들도 그 열기에 휘몰아 들어가 있는것만 같았다. 이 소리를... 이 음악당 현장에서가 아니면 어떻게 느끼겠는가... 감히 오디오로 이 느낌을 느껴보겠다고 맘먹는거 자체가 무리라고 생각되어졌다.
이 대규모의 연주는 끝이나고 관객들의 환호만이 남았다. 손바닥이 아플만큼 환호속에...우리는 너무나 멋진 앵콜곡-쥬페의 경기병 서곡을 답례로 들었다. 본공연 못지않은 ...
함신익은 뛰어난 지휘자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열정적이고, 관객에게 감동을 줄줄아는 지휘자인거 같다. 앞으로의 그의 행보에 기대를 가져보며 늘 박수를 보낼 준비 또한 하고있다.
원래 예정에 없던 팬싸인회가 즉석에서 열렸다. 로비에 준비되어 있던 리셉션 장소에 그가 나타나자 팬들이 몰리고 즉석에서 싸인회가 열린것이 아닌가 싶다...때문에 그 어느때 보다도 가까이서 그를 오래도록 볼수 있었고 사진도 원없이 찍을 수 있었다. 너무나 헤맑은 미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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