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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페스티발을 다녀와서 -세대차를 넘어서- /2006.5.1

나베가 2006. 10. 6. 06:39
스프링 페스티발을 다녀와서 -세대차를 넘어서-
NAME : 나현희 DATE : 2006-05-01
EMAIL : ys0491@hananet.net VIEW : 63

 

 

 

 

 

실내악을 듣고 있노라면 마치 내가 옛날의 귀족이 되어 내집에 음악가들을 초청해서 듣고있는 듯한 기분이 들곤한다.

그만큼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랄까.

작은 공간에서 연주자들의 표정 하나 하나까지 다 느낄 수 있어서도 그렇겠지만, 섬세함...으음~뭐라고 딱히 말할수는 없어도 나를 감싸고 있는 섬세한 느낌들때문일 것이다.

 

손열음 공연은 뉴욕필과 협연한 이후로 몇번이나 가려고 예매를 했었는데, 그때마다 집안일이 생겨서 취소를 해야만 했었기에 이번에 그녀의 연주는 더욱 뜻깊게 다가왔다. 뜨는 별들....김선욱도 마찬가지.

연주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이들 두 연주자에 대한 기대로  아주 흥분되고 들떴던 시간이기도 했다.

 

로망귀요의 클라리넷 연주를 듣고 있노라니, 너무 아름답고 편안해서 뜬금없이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 에서의 모짜르트 클라리넷 협주곡이 오버랩되어 대 자연의 숨결과 평온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첼리스트 양성원씨의 감정에 나도 휘몰려서 함께 춤추듯 빠져들기도 했다.

 

분위기 있는 까페에서 케익 한조각과 커피 한잔 값으로 누릴 수 있는 이 호사스러움이...맛있는 커피는 물론이고, 이토록 좋은 생생한 악기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까...싶은 생각이 들었다.

 

생각같아선 매일 와서 이 페스티발의 호사스러움을 다 누리고 싶지만, 그렇게는 못할지라도 시간날때마다 와서 누려야겠다고 맘먹은...너무나 부자가 된듯한 하루였다.

 

 

 

 

[댓글....]

이름 : Club BALCONY 2006-05-02 11:09
누구보다도 풍성하고 풍요롭게 음악을 즐기고 계신 나현희 회원님은 이미 부자세요~한명한명 궁금했던 연주자들의 연주 감상을 짚어주시니, 그자리에 없어도 조금은 느껴집니다. 실내악을 진.짜.로. 즐길 줄 아시는 회원님의 모습이 진.짜.로. looking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