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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체임버홀 개관 기념 콘서트..../2006.8.15

나베가 2006. 10. 6. 07:10
세종 체임버홀 개관 기념 콘서트....
NAME : 나현희 DATE : 2006-08-15
EMAIL : ys0491@hananet.net VIEW : 172

[개관 기념식 풍경]

 

 

운이 좋게도 나와 일숙언니는 세종 개관 기념 초대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

아마 언니와 내가 많은 공연을 예매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어쨋든 이렇게 뜻깊게 정말 좋은 체임버홀이 집 가까이에 생긴것만으로도 좋아라 하고 있는데,

단 한번뿐인 개관 기념 공연에 참석할 수 있다는 것은 가슴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불과 엊그제 있었던 세종 솔로이스츠 공연의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인데... 이들의 연주에 또 한번 빠질 수 있다니.....그것도 아시아 최고의 체임버 전용홀에서 연주되는 첫 공연을..... 

 

어쨋든 아직 구경도 못한  홀 내부와  벌써부터 체임버 홀에 대한 좋은 평판으로 자자한 곳에서의 소리가 어떨 지 ....그 기대감이 더욱 부풀어 가기만 한다.

 

기념식 행사 전...앙상블 연주가 펼쳐지고 있다.

5시. 드디어 기념식 시작...

오세훈 서울 시장의 축하 인사말,

서울대 교수이며 피아니스트인 신수정님의 축하인사말.

그외의 많은 인사들의 축하메시지가 전달되고....

이어서 서울시립 합창단의 축가로 경복궁 타령이 불려지고....

이제 개막식 커팅준비로 부산스럽다.

나와 일숙언니도 자리에서 슬쩍 빠져나와 사진을 찍으려고 부산스러웠고~

드디어 커팅!!

 

빵빠레 울려 퍼지고~

하늘에서 화려한 테이프 쏟아져 내리고,

축포 팡팡~터트려 지고~

하늘에서 반짝이 종이가 쏟아져 내렸다.

 

마침 1인당 초대권을 2장씩 주었기 때문에 소희씨를 초대해 우리 삼총사는 오늘도 함께 .....

옆에 마련된 음료 테이블에서 쥬스를 한잔씩 마시고 우리도 기념사진 찰칵!!

 

체임버홀이 지어지고 있다는 소식조차 전혀 모르고 있다가, 마치 요술방망이로 뚝딱해서 나온것만  같은 이 홀.....

너무나 좋은 홀이라고 소문이 자자했기에 그 설렘도 함께 증폭되어 가기만 했던.....

 

드뎌 입장!!!

 

로비엔 아는 인사들, 음악인들, 평론가들로 북적 북적...

음악 평론가 장일범씨,

오옷~~

피아니스트 '김정원'이다.

엊그제 예술의 전당에서  뮤직 페스티발 피날레 공연으로 세종 솔로이스츠와 쇼팽의 곡으로 협연을 했었다.

너무나 감미로운 연주였는데...

흐흐흐...대단한 실력의 소유자!

가만 있을 수 없다.

달려가 사진 슬쩍 한컷...찰칵!!

 

 

[개관 기념 콘서트- 김지연&세종 솔로이스츠]

 

로비에서 눈에 익은 사회인사들과 연주자들을 구경하다가 시간이 임박해서야 공연장으로 들어섰다.  우리의 좌석은 한줄로만 비잉 둘러쌓여 몇좌석 안되는 2층 앞쪽이었다.

큰 공연장에 익숙해져 있는 내겐 너무나 작고 아담하고 이쁜 공연장으로 첫인상에 박혔다.

무대가 정말 바로 코아래에 있는것만 같았다.

 

소리가 어떨까...궁금함으로 가득차 있는데...

아래층 좌석은 아직 찰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로비에서들 아직껏 있나...싶었지만, 결국 안타깝게도 빈자리를 많이 남긴 채로 연주자들이 입장을 했다.

엊그제 공연의 연주복 차림이다.

비취색이라고 할까...

다 제각기의 디자인과  색깔을 내고 있었지만 쳄발로까지 같은 색깔로 분위기가 너무 이뻤다.

 

드디어 연주 시작....

한파트의 연주가 강한 패시지로 끝났을 때...

나는 처음으로 그 악기소리들의 잔상의 울림을 확연하게 들을 수 있었다.

아~~이거였구나!!

순간 가슴속에서 뭉클한 것이 솟구쳐 올라왔다.

세종 솔로이스츠의 대단한 연주 실력과 세기의 명기인 악기들로 내는 소리는 정말 대단했다.

비발디의 곡이 끝나고, 기념식 관계로 시간이 늦어져 엘가의 곡은 빠지고,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의 협연으로 피아졸라의 사계가 연주되었다.

 

어딘가 낯설은 현의 소리들.

그런가 하면 바이올린의 극을 달리는 듯한 연주.

극에 가까운 소리...

그런가 하면 한없이 아름답고 편안한 멜로디가 첼로에서 비올라로 바이올린으로 쳄발로로 이어지면서 우리들을 그 현의 소리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세종 단원들과 김지연은 마치 신들린 듯 열정적인 연주를 했다. 

 

이렇듯 작은 공간에서 ...연주자의 모습 하나 하나가 마치 망원경으로 보듯 훤히 보이는 자리에서 그렇게도 소리의 울림이 훌륭하다는 이 공간에서 이들의 훌륭한 연주를 듣고 있자니, 가슴속에서의 뭉클함이 뜨겁게 달구어 지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또....

피아졸라!!!

느닷없이 지난 베를린 필하모닉 12 첼리스트 공연때의  피아졸라의 곡까지 합세해 감동을 더욱 부추겼다. 

 

이렇게 1부는 끝이 났고, 인터미션 시간에 우리는 2층 뒤끝으로 가서 홀안의 내부를 내려다 보며 공연장과 공연의 감동을 나누었다.

'이렇게 작은 공연장이 너무나 좋다'며 언니가 1층에선 소리가 어떨까 듣고 싶어 했다.

자리가 많이 비었고, 어짜피 모두 초대손님이기에 안내원에게 물어 보기로 하고 뒤늦게 우리는 1층으로 내려갔다.

로비엔 간단한 음식들이 차려져 있었다.

오옷~이럴줄이야~

마침 배도 너무 고팠었는데.... 우리는 2부 시간이 임박했기에, 샌드위치와  포도와 체리 몇알을 먹고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1층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2부엔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가 연주되었다.

정말 객석에서도 기침소리 하나 내지 않고,또 연주자들이 감정을 추스릴 때까지 기다리다

박수를 보낼 줄 아는...정말 최고의 공연을 듣고 느낄 수 있었다.

앵콜연주로 리차드 용재오닐의 연주를 들었는데,

정말 홀때문인 지....

용재오닐의 훌륭한 연주도 연주이거니와 비올라의 소리가 그렇게 아름답게 들릴 수가 없었다.

 

앞으로 한달동안 펼쳐질 화려하기 짝이 없는 개관 페스티발..

8개나 예매를 해두었건만....

그것마저도 양에 차지 않을 만큼 정말 모든 공연을 섭렵하고픈 욕심마저 생겼다.

 

공연후 로비엔 아직까지도 사람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느라 여념들이 없었다.

아무래도 개관 초대 연주회다 보니까 다들 서로 아는 사람들이 대다수였기 때문인거 같다.

우린 이대로 헤어지기 섭하여 미술관 옆의 스타벅스로 가서 커피를 마시며 잠깐동안의 수다까지 즐기고 헤어졌다.

 

앞으로의 스케쥴들을 나누며....

아무래도 집이 가까운 내가 체임버홀 공연은 가장 많이 예매를 했다.

이 벅참때문에 8월의 무더위 쯤이야 생각할 겨를도 없을 거 같다.

 

버스를 타고 오다가 서울광장을 보니, 오늘 광복절 전야 행사로 정명훈과 서울시향의 야외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제서야 나는 오늘 체임버홀 공연시간이 왜 그렇게 애매한 5시 40분에 시작되었는 지...

객석에 초대손님 자리가 왜 많이 비었었는 지 이해가 되었다.

 

어쨋든 오늘 이처럼 훌륭하고 뜻깊은 연주회에 빈자리가 있었다는건 정말 너무나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차라리 개관 기념 공연을 다른 날로 했었더라면 좋았을걸.^^

 

 

 

[댓글...]

이름 : 정유남 2006-08-17 11:30
친구가 당첨되어 갔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 소리가 지금까지의 모든 공연장과 비교하여 가장 가까이 들을수 있었어요. 2층에서 들었는데 불구하고... 앞으로가 더욱 기대 됩니다. ~
이름 : 정궁 2006-08-17 00:00
와. 세종문화회관 가보고 싶네요.
이름 : 김재현 2006-08-16 20:14
크레디아 삼총사.ㅎㅎㅎ. 뭔가 재미있는 일이 많아질 것 같군요. 앞으로도 삼총사의 활약! 기대합니다. ! 아, 나현희 어머니(잘 모르지만 왠지 이렇게 불러야할 것 같아서) 후기 잘 봤습니다.
이름 : 최승희 2006-08-16 15:38
정말 넘 부럽네요ㅠㅠ; 세종연주를 꼭 듣고싶었는데 기회를 못 만나네요? 서울에서 정식공연 안 하나요? 오죽하면 제가 용평까지 갈 생각을 했을까요ㅜㅜ 세분은 좋겠다...^^
이름 : 서소희 2006-08-16 15:24
젝 세종 홈에서 확인했었다는 회원 이름이 김재강 님이에요.이 분도 골드 회원이시죠. 다른 동호회에서도 접한 친숙한 성함이라 제가 기억한답니다.홍홍홍^^
이름 : 서소희 2006-08-16 15:16
어머니 ㅠㅠ 그래도 예매해 놓은 건 가야해요. 공연 없는 날 밤새 공부하고 갈게요^^
이름 : 김재강 2006-08-16 13:39
저도 당첨이 되긴 했지만 평일 5시20분 이라는 시간때문에 결국 못갔습니다. 아예 휴가를 낼까도 고심하였으나 징검다리 연휴에 끼인 날짜라 눈치가 보여서...-.- 글로 나마 분위기 느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름 : 나현희 [X] 2006-08-16 11:56
호호호~^^ 우리의 잼난 얘기 떠오른다~ 삼총사의 계속되는 공연순회?? 소희씨에게 뭔말 하려는 지 눈치챘죠??^^
이름 : 서소희 2006-08-15 10:19
에공~~제가 한발 늦었네요. 나현희 어머니,정말 부지런도하십니다. 어제 그 귀한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서요. 못말리는 크레디아 삼총사의 공연순회는 계속된다~~

 

RE]자세한 리뷰 감사드려요.
NAME : 임영진 DATE : 2006-08-15
EMAIL : imyoungjin73@hotmail.com VIEW : 73

그렇게 자리가 많이 비어있는줄 알았으면 초대권없어도 그냥 갈걸 그랬습니다.

무대뽀로 밀고 가면 자리하나 주지 않았을까 생각되지만, 소심한 A형같은 O형이라 막상 상황이 펼쳐지면 그러지 못했을것 같습니다.

 

대신 전 대관령국제음악제 4개의 공연(강릉,서울,춘천,양양)을 들었으니 그걸로 만족해야죠.서울만 빼놓고 모두 초대권이었는데, 양양은 야외공연이라 무료입장이었고, 강릉과 춘천은 강원도 친구가 힘써주어서 운좋게 볼수 있었어요. 4개의 공연 모두 연주곡목이 틀린만큼 세종의 무대의상과 연출도 틀렸었지요. 이번 여름동안 정말 세종을 실컷 봐서 한풀이를 실컷 했습니다.

 

김지연씨의 연주가 깔끔하고 세련되어서 많이 궁금했는데, 이렇게 자세히 써주시니 감사드립니다.세종문화회관 가까운 곳에 사신다니 광화문근처는 산책만 해도 황홀한 저한테는 부러움의 소리입니다. 참고로 전 노원문화회관 근처에 살고 아주가끔 공연보러가면 근처 아파트에 사는 아줌마들이 열렬한 교육열에 취해 아이들을 떼거지로 데려와 초등학교 단체관람 분위기가 납니다.

 

매번 돌아오는 여름인데 올여름은 유난한것같습니다. 정말 음악이 없었다면 어떻게 버텨냈을지 막막하네요. 좋은 음악과 수재민성금모금을 위해 지방공연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낸 세종솔로이스츠 멤버들에게 감사드리고 싶어요.모두들 살 많이 빠졌을거에요. �아다니는 저도 그랬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