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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개요************
한국 발레의 선두주자 유니버설발레단이 세계적인 안무가들과 함께 모던 발레에 의욕적으로 도전한다. 본 무대는 이미 지난 2001년 3월부터 시작된 “컨템포러리 발레의 밤”의 세 번째 시리즈로서, 조지 발란쉰, 그리고 전(前) 아리조나 발레단 예술감독이었던 장 폴 콤린, 유병헌, 안애순, 홍승엽의 안무 작품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20개월만에 선보이는 이번 세 번째 무대는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곳곳에서 그 명성을 자랑하는 안무가와의 작업이 관심을 끈다. 전세계를 스페인의 정열로 사로잡은 나초 두아토, 쮜리히 발레단의 예술감독 하인츠 스포얼리, 유니버설발레단을 이끌어가는 도전적인 안무가 유병헌, 리옹 댄스 비엔날레를 놀라게 한 홍승엽. 그들이 가장 아끼는 작품을 유니버설발레단을 통해 자신있게 선보인다. 클래식 발레의 테크닉과 섬세한 동작에 모던 발레의 자유로운 흐름이 더하여 발레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작품 1] Na Floresta (숲) – 안무 : 나초 두아토(Nacho Duato; 스페인 국립 발레단 예술감독)
Na Floresta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웅장한 3부작으로 민속신화에서 그 장엄함의 정수를 잘 끌어낸 작품이다. 1990년 초연에서 "나초 두아토는 순수, 억제와 경계의 조화를 통해 사물을 표현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그만의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호평 받은 바 있다.
[작품 2] "All shall be"- 안무 / 하인츠 스포얼리(Heinz Spoerli;취리히 발레단 예술감독)
바하의 D장조 조곡 BWN 1608를 바탕으로 하는 이 작품은 남성 그룹의 도약을 통해서 음악의 찬란함에 걸맞는 감동을 연출했다. 무용적 기법을 구조적으로 매우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는 음악으로 더욱 찬사를 받는 작품이다.
[작품 3] 뱀의 정원(Eve, in Eden) – 초연 : 2001년 / 안무 : 홍승엽(댄스씨어터 온 단장)
이브가 선악과를 따먹는 그 순간에 밀려드는 만감…죄책감, 핑계, 뱀, 사랑, 숲 속에 숨어있는 자신을 꿈꾸는 내용이다. 동작으로 발생하는 공간의 리듬을 극대화하여 관객의 무의식 속에 뚜렷한 이미지를 각인시킨다.
[작품4] 파가니니 랩소디(Paganini Rhapsody) / 안무 : 유병헌 (유니버설발레단 부 예술감독)
인간을 옭아매고 있는 내면의 다양성과 복잡성으로부터 자유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이상을 파가니니의 24개의 독주곡을 응용한 라흐마니노프의 변주곡을 통해 명랑하고 서정적으로 그려낸다.
공연 후기...
그동안 음악회에 그렇게 다녔으면서 무용공연에 관심을 안 가졌었다는게 이상할 정도다.
그래도 올해는 LG에서 현대 무용을 패키지로 내놓은 덕에 ...그것도 고전발레가 아닌 현대무용을 접할수 있었다는게 내겐 큰 전환점이자 행운이 된것같다.
4월4일에 본 '스웨덴 쿨베리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4월10일에 본 '아이리쉬댄스 뮤지컬'의 '스피리트 오브 더 댄스'
4월25일에 본 '피나바우쉬'의 마주르카 포고'
5월21일에 본 '매튜본'의 백조의 호수'
9월 26일에 볼 예정인 '빔 반데키부스'의 '블러쉬'
그리고 오늘....
유니버설 발레단의 네가지 모던발레의 유혹!!
첫작품인 '나초 두아토'의 '숲(Na Floresta)'
고전발레의상과는 달리 인체를 따라 물흐르 듯 흘러내린 아름다운 실루엣과 힘차게 뻗는동작들이 시선을 압도했다.
거기다 홀 가득하게 울려퍼지는 끈끈한 노래까지....
아마존 열대우림을 배경으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숲의 요정 드라이아드를 위한 발레라는 설정을 취해, 자연의 위대함과 신성함을 찬양하는 ..... 클래식과 모던 댄스, 재즈를 아우르는 현대성을 가미한 작품이란다.
두번째 '홍승엽'의 '뱀의 정원'(Eve, in Eden)
오늘 공연중 무대장치나, 의상, 음악, 표현...등에서 가장 파격적인 감각을 준 작품이었다.
정원에서 나는 각종 벌레들의 소리와도 같은 파격적인 음악이 마치 무용수들이 움직일 때마다 그들의 몸에서 나는 착각을 일으킬정도 였다.
특히 뱀을 맡은 무용수의 아름다운 몸과 동작...정말로 숲 나무가지를 하나 하나 타고 올라가는 듯한, 그리고 축 걸쳐져있던 장면이 매우 인상깊었다.
세번째 ''유병헌'의 '파가니니 랩소디'(Paganini Rhapsody)
인간을 옭아메고 있는 내면의 다양성과 복잡성으로부터 자유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이상을 ...현실과는 괴리된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추억속으로 가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대비'라는 방법으로 표현했다한다. 몸의 움직임의 대비, 음악적 대비, 색체의 대비, 정서의 대비 등 상반된 측면을 대비시킴으로써 복잡함으로부터 탈출하여 인간의 자유로운 이상을 ....
파가니니의 24개의 독주곡을 응용한 라흐마니노프의 변주곡과 함께 어우러지는 이들 춤에 나는 오늘 완전히 매혹당했다.
파스텔톤 의상으로 남녀가 짝지워진 그들은 한마리의 역동적인 새였다.
한없이 아름다운 실루엣과 함께 그대로 드러난 인간의 역동적인 골격이...그렇게 아름답다는걸...우리 인간의 몸이, 그 몸의 움직임이... 움직일때마다 흐르는 실루엣이...조명과 어우러져서 인간의 아름다움의 극치를 나타내고 있었다. 마치 한몸인듯 훨훨나르며 무대를 가로지르며 종횡무진 하는 장면 또한 환상이었다.
네번째. '하인츠 스포얼리' 의 '올쉘비'(All Shall Be)
바하의 D장조 조곡 BWV1068를 바탕으로 하는 이 작품은 남성 그룹의 도약을 통해서 음악과 함께 찬란한 감동을 연출했다.
하얀색의 무대 바닥과 무채색의 무대뒤 배경, 붉은색 의상의 남성무용수...거기다 짧은 붉은색의상을 입은 인형같은 여자 무용수들이 검은 토슈즈를 신고 걸어 나오는 장면은 소름이 돋게 했다.
검은색, 회색, 흰색, 붉은색의 완벽한 조화가
조명에 따라 수십가지의 느낌으로 다가오며
현대미의 극치를 느끼게 해주었다.
얼굴도 모르지만, 세계적 스타 - 강예나, 전은선, 권혁구와, 유니버설 발레단 수석무용수 황재원, 김세연, 황혜민, 엄재용....등이 출연했다고...
팬사인회가 있어 가까이 보니, 꺽어질것 같이 연약한, 손가락조차도 뼈밖에 안보였다.
그토록 아름다움 뒷편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의 노력과 땀이 있는거겠지?
인간의 몸이 이렇게 아름다울수 있다는것 !!
몸으로 표현하는 그 움직임이 소름끼치도록 아름다울 수 있다는것!!
아무래도 오늘 이후로 현대무용에 포로가 될것만 같은...너무나 아름다운 밤이었다.
10~12월 공연도 서둘러 예약을 해야겠다.
2003. 8. 29.
팜플릿, 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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