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량만(月亮灣)...>
황하 발원지 자동차 투어
2016.4.18~2016.4.24
청두-두장위엔-리시엔-홍위엔(월양만)-탕커-아바현-주즈(선녀호,나오엔바오위즈 조망)-다르
-마뚜어(황하 발원지, 바엔카라산 조망,황흐위엔베이,지링후,어링후)-황위안-시닝-란저우
<월량만(月亮灣)...>
이상하다.
최근 왜 이렇게 여행기 쓰기가 힘이 드는 지 .....
이것도 나이먹음에서 오는 자연스런 현상일까??
여행에서의 감동과 벅참이 잊혀지기 전에 하나라도 빠짐없이 여행기에 고스란히 남기고 싶어 안깐힘 하던것과는 달리
그냥 다 던져놓고 가만히 있고싶음....
<백색의 탑-와체탑림(塔林)의 타르초...>
그래~
그렇게 생각하는게 좋겠어.
가만히 놔둠....
여행기를 잘 쓰고 싶다는 것도 어쩌면 욕심에 사로잡힘일 지도 모르겠어.
삶에서 느껴지는 힘듦이
결국은 욕심에 사로잡혀 있음이란걸 너무도 잘 알면서
그것 놓기가 왜 이렇게도 힘이 드는 걸까....
<아바(阿坝)현 외곽에서 본 어느 마을...>
한 동안 오지 트래킹을 다니면서 그렇게도 순례의 길을 걸었건만....
마치 속세로 돌아온 양
내 삶은 여전히 그 모양이다.
어쩌면....
내가 여행기 쓰기가 점점 힘이 드는건....
'가만히 놔둠' 에서 오는게 아니라 삶에 점 점 힘이 들어가기 때문인 지도 모른다.
<니엔바오위즈(年保玉则) 5,369m 과락산>
역설적으로
사사로운 아무 생각없이 그저 감동에 휘말려 당장 달려들어 여행기를 쓰기 시작했던 시절보다
사진과 글쓰기에 힘이 들어간 게다.
내 모습 그대로가 아닌...
좀 더 좋은 사진을 올려놓고 싶고...
좀 더 좋은 글을 쓰고 싶은게다.
<니엔바오위즈(年保玉则) 설산의 대표 풍경구인 선녀호(仙女湖)>
그렇게 힘이 들어가면 결국은 시작도 할 수 없다는 걸....
즐거움도 기쁨도 그만큼 갖기가 힘들다는 걸...
삶이란 그렇다는 걸....
오늘 이 순간....
내 본연의 모습을 잃지않고 내 모습..내 속도로 살아가기를 다짐하며 여행기를 시작한다.
<니엔바오위즈(年保玉则) 설산의 대표 풍경구인 선녀호(仙女湖)>
<니엔바오위즈(年保玉则),5,369m 과락산 설산....>
<바위위샹(백옥향) 마을에서 만난 티벳 사람들....>
다ㄷ르의 새벽풍광....>
여행은 우리의 삶의 축소판과 같아서
모든게 계획대로 되어지지 않고 어느날 문득 일이 터지곤 한다.
'황하 발원지 투어'는 그렇게 내게 다가왔다.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황하발원지 투어....
아니지. 아냐~
전혀 생각지도 않다니....
언젠가 부터 차마고도 까페에서 치명적일 만큼 나를 강하게 유혹하고 있었던 투어가 있었다.
중국 인문학의 정통이신 '왕초'님과 함께하는 '중국 대장정-12,500km'
이 글을 보는 순간 갑자기 내 맘은 중국으로 달려가고 있었었다.
그냥...본능처럼 중국 역사에 마구 마구 끌려들어가는 듯한 느낌....
<마뚸(玛多)의 새벽 풍광....>
그러고는 계속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었는데....
아!!
왕초님과 함께하는 '황하 발원지' 투어라니....
<다르에서 마뚸(玛多)가는 길에 빵구난 타이어 수리점에서....>
그래~
황하발원지 투어는 어느날 우연히 내게 찾아온 것이 아니라
운명이었는 지도 모르겠다.
<마뚸(玛多)가는 길에 만난 오체투지 순례자....>
운명처럼 다가온 여정이 주는 흥분과 들뜸은 또 얼마나 나를 행복하게 했는 지....
사실, 이번 투어의 본 여정은 21일 동안 살아돌아올 수 없다는 '타클라 마칸' 사막 일주를 하는 여행이었다.
그들보다 일주일 먼저 시작된 이번 여정은 마치 특별히 선택되어진 우리들 만의 여행인 듯 해서
더욱 더 감동이 컸는 지도 모르겠다.
인류 4대 문명발생지이자 중국 역사의 중심인 황하발원지를 찾아 떠나는 여행....
이름부터도 너무나 매혹적이다.
마치 이곳엘 다녀오면 중국의 거대한 역사를 다 알것 같은 착각 마저 들었다고나 할까....
그리하여 내 머릿속은 해박함으로 가득 차고, 내 작은 가슴은 중국 대륙만큼이나 커질것만 같은 그런 느낌....ㅎㅎ
<마뚸(玛多)현에서 어링후 자링후 가기 전에 만난 풍광...>
해발 4,600m에 위치한 황하발원지를 찾아가는 길은
쓰촨성과 칭하이성, 깐수성 등 3개 성을 아우르는 여정으로
내내 매혹적인 설산과 동티벳-칭짱고원의 어마어마한 구릉과 푸르른 초원대신 눈덮인 설원지대가 펼쳐졌다.
<황하발원지 입구의 호수....>
<황하발원지 입구의 호수....>
푸르른 초원을 보기엔 너무 때가 이르고....
하얀 눈덮인 설원을 보기엔 또 계절이 한 참 지나 어쩌면 조금은 그저 그런 풍광을 보여주지 않을까....
<황하 발원지의 어링후(顎陵湖)>
<황하 발원지의 어링후(顎陵湖)>
그러나 사실 그 어떤 이유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왕초님과 춘향오빠와 함께 하는 4대 문명의 발상지를 찾아간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기에...
<황하 발원지임을 표시하는 우두비(牛頭碑)로 올라가면서 내려다 본 풍광...>
그러나 누가 전생에 지구를 구했는 지...
늘 처럼 나...베가가 지구를 구했는 지....
우리는 4월말에 칭짱고원의 설원을 만끽했다.
<황하 발원지 위에서 내려다 본 풍광...>
그래서 우리 차 안에선
일주일 내내 감동과 탄성의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하루 평균 400km 의 여정을 달리면서도 힘듦은 커녕 시간의 흐름 조차 느끼지 못했다.
<황하 발원지에서 내려와서 ...
우리에게 예쁜 찻잔에다 차를 대접했던 식당 여주인...>
그렇게 황하발원지에 닿았을때의 감동을 뭐라 말할까....
황하의 원 줄기가 황토빛깔의 흙탕물이 아닌 에메랄드 빛 눈부신 빛깔이었음을....
<마뚸(玛多)현 광장에 위치한 게사르 박물관...>
<마뚸(玛多)현 광장에 위치한 게사르 박물관에서 내려다 본 풍광...>
<칭하이성의 성도-시닝으로 가면서 만난 풍광...>
<칭하이성의 성도-시닝으로 가면서 만난 풍광...>
더불어 매 순간 곁들여지는 왕초님의 해박한 해설은 여행을 더욱 흥미진진함으로 이끌어 주었고,
인문학 뿐만이 아니라 매 식사때 마다 설명되어지는 음식의 재료라든가 만드는 방법 등은
중국 문화의 맥락과 이어져 더욱 더 여행을 행복하고 깊이있게 해 주었다.
<칭하이성의 성도-시닝으로 가면서 만난 풍광...>
뭐랄까....
이어진 '타클라마칸 여정' 과 함께 '음식 기행' 편을 하나 더 만들어도 될 만큼
이번 여정의 중요테마 였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칭하이성의 성도-시닝으로 가면서 만난 풍광...>
그러고 보니
4대 문명의 발상지-황하 발원지를 찾아간다는.... 매혹적인 단어 못지않게
여기 나열된 단어들이 얼마나 매혹적인가~
<시닝으로 가면서 점심 식당 주변에서 만난 머리장식과 의상이 독특한 티벳 여인...>
해발 4600m 의 칭짱고원의 속살을 달리다....
하늘 길을 달리듯 하루 평균 400km의 어마 어마한 티벳의 구릉과 설원의 고원지대를 달리다....
파노라마로 이어지는 설산의 장관....
그곳에서 만난 행복한 사람들...
거기에 중국 인문학의 생생한 현장 수업과 음식 기행까지....
<칭하이성의 성도-시닝- 당번고도도를 달리면서 만난 풍광...>
청두에서 시작해 두장위엔-리시엔-홍위엔(월양만)-탕커-아바현-주즈(선녀호,나오엔바오위즈 조망)-다르
-마뚜어(황하 발원지, 바엔카라산 조망,황흐위엔베이,지링후,어링후)-황위안-시닝을 거쳐 란저우에서 제 2의 여정 '타클라마칸 사막 일주 여행' 팀을 만날때까지
<칭하이성의 성도-시닝- 당번고도를 달면서 만난 풍광...>
시작 첫날 부터 바로 해발고도 3,000m를 후딱 넘어 해발고도 4600m 까지 오르고, 그곳에서 잤지만
팀원 모두 고산증세로 크게 고생하지 않고 무탈하게 잘 끝낸것도 행복감을 부축인 수훈자가 아닐 수 없다.
<칭하이성의 성도-시닝- 당번고도를 달면서 만난 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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