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판시팡트래킹&여행(2015.12)

10.베트남/하롱베이로 떠나다....하롱베이(Ha Long Bay)에서의 모델놀이...

나베가 2016. 1. 5. 17:00

 

 

하롱베이로 가는 차량이 늦어져

덕분에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호텔앞 거리 풍광을 맘껏 즐길 수 있었다.

 

드디어 도착한 차량에 올라탔다.

항상 사진을 찍느라 꼴찌인 내가

차에 올랐을땐 이미 고정 좌석엔 빈자리가 없었다.

순식간에 가운데 통로에 의자가 펼쳐진다.

의자가 작고 흔들거려 불편했지만...뭐 어떻랴 싶었는데, 다음 정차에서 우루루 올라탄 서양인들이 남은 가운데 공간 자리를 차지하니, 내 앞 시야가 그만  꽉 막혀

숨이 막힐 지경이다.

아니, 시야는 그렇다 치고 의자 밑에 집어 넣은 그들의

거대한 박배낭이 그만 내 다리 조차 갈곳을 잃게 만들어 버렸다.

 

에고~

이렇게 무려 5시간을 이동해야 한다는 거잖아~~

흑흑...난 죽었어~ㅠㅠ

 

 

 

 

 

 

 

 

상황이 이러하다고 여행의 즐거움을 빼앗길 수는 없지~

물론 버스가 리무진 버스이긴 하지만, 까짓거 27시간도 타는데....

5시간 못 버티랴~

 

시선을 가까스로 창밖으로 향하니

여행자의 매의 눈엔 또 볼거리들 천지다.

 

주택가 방음벽인것 같은데, 높이 쌓여진 축대엔

보기 좋은 그림의 모자이크 타일로 장식되어져 있었는데,

미관도 좋을뿐만 아니라 여행자에겐 여간 볼거리가 아니다.

 

하노이의 구시가지와는 또 다른 모습이다.

 

 

 

 

 

 

 

 

 

2시간 남짓 달렸을까....

이젠 화장실도 가야할 시간...

일반 휴계소라기 보단 해외 여행자들을 상대로 세워진 휴계소다.

아마 하노이에서 하롱베이로 가는 모든 투어회사 차량은 의무적으로 이곳에 정차해야 하는 느낌이다.

 

 

 

 

 

 

 

 

 

안으로 들어서자 마자

여행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놀라운 광경들이 펼쳐졌다.

 

어마 어마한 작품들과

그곳 한 켠에 앉아서 자수를 놓고 있는

아가씨들이 잡힌 것이다.

 

그야말로 가내 수공업 현장이라고 할까...

너무나 앳되보이는 어린 아가씨들이

수틀에 앉아서 온갖 색실을 펼쳐놓고는

자수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은

사극에서나 볼 수 있는 풍광이다.

 

선물센타에 전혀 관심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이 엄청난 매장 가득히 있는 자수 작품들의

기막힌 모습에 벌어진 입이 다물어 지지가 않는 것이다.

그 섬세함이 마치 사진을 보고 있는것 같아....

 

도대체

이 작품들을 하나 완성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것인 지...

그렇다면 저 작품값은 얼마가 될 지...

아니, 눈이 빠져라 자수를 놓고 있는

저 앳된 소녀들이 받는 일당은 얼마나 될 지...

그저 사지도 않을거면서 궁금증이 폭발한다.

 

화장실 가는것도 잊은 채

매장을 한 바퀴 돌고나서야

화장실로 발길을 돌렸다.

 

와우~

화장실에 들어서도 또다시 놀람...

 

초호화 호텔에나 있을법한 럭셔리 화장실이 있는 것이다.

 

역시 예상 적중이야~

해외 여행자들을 상대로 지어진 쇼핑센터...

 

많은 여행객들이 우리처럼 화장실만 들러서 가진 않는가보다.

그러니 이 덩치 큰 쇼핑센타가 운영이 되지.

 

 

 

 

 

 

 

 

 

 

 

 

 

 

화장실을 다녀온 뒤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우린 또다시 매장 다른 방들을 두루 다니며 구경을 했다.

워낙 손재주들이 섬세하고 뛰어나서 둘러봄이 여간 재밌지 않다.

가격 흥정을 아예 할 생각도 안했지만, 여유가 있다면 자수 작품 한개쯤은 기념으로 사가도 괜찮을것 같았지만,

왠지 이곳에서 사면 엄청 비쌀뿐 아니라 바가지를 쓰고 사는것 같아 아예 도전도 안해본다.

 

 

 

 

 

 

 

 

 

 

 

 

갖가지 모양의 자수 가방도 엄청났고,

그림이 그려지거나 자수 놓은 끈이 달린 나무 슬리퍼도 네덜란드 나막신 못지않게 귀엽고 앙증맞다.

 

 

 

 

 

 

 

               

 

 

 

 

 

 

잠시 쉬는 동안 제대로 베트남 특산물 구경을 하고는 다시 차에 올라탔다.

고맙게도 순박님이 자리를 바꿔 준다.

그래, 한시간 간격으로 자리를 서로 바꾸어 가면서 타는것도 좋아~

꼭 힘들어 못견뎌서라기 보다는 서로 배려하는 맘이 고맙고 좋잖아~

 

 

 

 

 

 

 

5시간이 까마득하기만 하더니, 어느사이 하롱베이에 도착했다.

생각보다는 날씨가 싸늘하다.

쟈켓 속에 반팔 셔츠를 입고 왔는데, 쟈켓 벗을 일은 없을것 같다.

 

 

 

 

 

 

 

선착장 입구에 빼곡히 서있는 유람선들을 보고 있자니, 성수기에 이곳 하롱베이에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지 예상이 된다.

 

 

 

 

 

 

투어회사 가이드가 티켓팅을 하는 동안 우리들은 잠시 기다리며 항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드디어 유람선 탑승....

 

 

 

 

 

 

 

 

 

 

 

좋은곳에 자리를 잡는다고 재빨리 탑승해 자리를 선점했지만, 이내 자리를 박차고 갑판으로 나섰다.

역시 배는 갑판에서 바닷 바람을 쐬며 탁 트인 비경을 감상해야 제맛이다.

 

 

 

 

 

 

 

사진 속에서 익혀둔 머릿속 하롱베이의 풍광이 까마득하게 저 바다끝에 잡히기 시작한다.

 

 

 

 

 

 

 

시야에 들어온 멋진 풍광에 탄성을 터뜨리며 폼을 잡아 보지만

너무 멀어서 하롱베이의 멋진 모습은 카메라엔 잡히지도 않는다.

 

 

 

 

 

 

 

아!

저만치에 동화속 그림같은 기막힌 리조트& 호텔이  들어온다.

호텔의 호화로운 분위기보다는 저곳에 묵으면서 이곳의 일출 일몰까지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면 기가 막히겠단 생각이 든다.

 

 

 

 

 

 

 

 

 

 

 

하늘을 메우고 있는 새하얀 구름이 진주빛을 내며 기막힌 풍광을 자아낸다.

하롱베이의 본 모습이 아직 까마득하니, 판타스틱한 진주빛 구름에 온 시선을 다 빼앗긴다

 

 

 

 

 

 

 

 

 

 

 

 

제법 빠른 속도로 배가 달리고 있다.

이제서야 머릿속 하롱베이가 조금씩 윤곽을 드러낸다.

 

한참 풍광에 빠져있는데, 갑판에 있는 사람들 빨리 선내로 들어오라고 난리다.

다름아니라 투어비에 포함되어 있는 점심이 서비스 되기 시작하는 거다.

 

 

 

 

 

 

 

푸짐한 식사를 마치고 재빨리 갑판으로 나서니, 어느사이 까마득히 보였던 하롱베이의 모습이 코앞에 있다.

거대한 암산 어디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지, 신기하게도 또 초록 나무로 암산의 부분 부분 덮여있어 매혹적인 모습이다.

그리고 그 암 봉우리 사이를 유유자적 떠다니고 있는 유람선이라니....

그야말로 유람선이라 이름붙임이 딱 제격이다.

 

 

 

 

 

 

 

그야말로 일행들 흥분의 도가니에 슬슬 빠져들기 시작한다.

이에 빠질 수 없는것...

모델놀이...화보촬영....ㅋㅋ

 

 

 

 

 

 

 

 

 

 

 

 

 

 

 

 

 

 

 

 

 

 

 

 

 

 

 

 

 

 

 

 

 

 

 

 

 

 

 

 

 

 

 

 

 

 

 

 

 

 

 

 

 

 

 

 

 

 

 

 

 

 

 

 

선착장이 보인다.

그러고 보니, 이곳에 내려서 캬약 투어로 저 하롱베이의 진면목 속으로 들어가 제대로 즐기는 거다.

 

 

 

 

 

 

 

 

 

 

 

 

 

 

 

 

 

 

 

 

 

 

 

 

 

선착장에 도착해 보트투어를 할것인 지, 캬약투어를 할것인 지 확정짓고, 배를 타기 직전까지 시간을 보내며 또 모델놀이 들어갔다.

제대로 화보촬영이다. ㅋ~~

 

 

 

 

 

 

 

 

 

 

 

 

 

 

 

 

 

 

 

 

 

 

 

 

 

 

 

 

 

 

 

 

 

 

 

 

 

 

 

 

 

 

 

 

바닷속에 뭐가 보였던 거지??

일시에 이 세 여인의 눈을

완전히 사로잡은 거,,,,,

 

물고기 떼가 있었던게 분명해~

얼마나 큰...

얼마나 많은 물고기들이 있었으면

저토록 빠져들게 만들었을까...

 

정작 나는 가까이 가보지도 못한 채

가이드의 외침에 자리를 떴다.

 

 

 

 

 

 

 

 

 

 

 

 

 

 

 

 

가이드의 지침을 다시 한 번 듣고....

함께 버스를 타고 유람선에 올랐던 여행객들 중 유일하게 우리만이 타는 캬약 선착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유일하게 우리만이 선택한 캬약...

갑자기 겁이 덜컥 난다.

라오스 쏭강에서 캬약 투어를 했지만, 그건 강이었잖아~

그런데 이곳은 강이 아니라 바다라구~~ㅠㅠ

 

 

 

 

 

 

 

 

 

 

 

 

어제 저녁 캬약투어 짝꿍을 정할때까지만 해도 대장님과 타게되어 걱정은 커녕 신바람 나 했건만,

갑자기 나를 엄습해 오는 압박감이....

더구나 위로한답시고 하는 말이 더욱 겁을 준다.

 

"배가 엎어지면 가만히 힘을 빼고 누워있으면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서 그대로 바다위에 뜨게 되니 걱정 안해도 돼요."

 

아아악!!

배가 엎어 진다구??

그래~ 엎어지면 힘빼고 가만히 누워 하늘을 보며 노래를 부르는 거야~

근데 그건 그렇고, 그러면 카메라는 어쩌고....

 

아아악!!

또다시 비명이 질러진다.

 

갑자기 보트 투어를 하기 위해 배에 타는 사람들이 마냥 부럽기만 하다.

 

 

 

 

 

 

 

 

 

 

 

 

 

Gone
Dana Wi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