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판시팡트래킹&여행(2015.12)

8.베트남/ 하노이 구시가지의 활기찬 밤거리..노천 까페와 식당.

나베가 2016. 1. 4. 19:46

 

Cat Cat 마을 투어를 마치고  우린 사파를 떠나 하노이로 향했다.

이곳에 올때와 똑같은 SaoViet 고속버스 9인승 리무진 승합차를 타고....

 

 

 

 

 

 

 

 

하노이에서 사파로 올때는 한 밤중에 도착을 하여 전혀 볼 수 없었던 창밖의 풍광이 시선을 잡아맨다.

마치 캣캣마을의 연속석상인 듯 계단식 밭들이 구릉에 빼곡히 형성되어 있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세계 어디를 가도 볼 수 있는 도로가의 작은 장터는 그냥 좋아 셔터를 누르게 된다. 

서민적인 편안함이 있어서겠지? ㅎ~

왠지  직접 재배해 가지고 나온듯 하여 더 신선해 보이고 믿음직 스럽기도 하고...

 

 

 

 

 

 

 

 

 

 

 

 

 

 

 

 

 

뒷편의 럭셔리 의자와는 달리 의자가 뒤로 제껴지지 않는 기사옆 앞자리....

시간이 흐를수록 꽂꽂하게 몸을 세우고 달리자니, 간간히 졸기도 하여 더욱 목이 부러질 듯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시야 한 번 시원함은 그 모든 불편함의 보상일 터다.

 

하늘에 곧 닿을 듯 치다르며 휘어지는 고속도로하며,

 얕으막한 산야와 그 앞으로 흐르고 있는 강줄기, 잘 자라고 있는 농경지와 평화로운 농촌의 풍경은 그야말로 여행의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한다.

이대로 몇날 며칠을 달려도 좋을것만 같다. ㅋ~

 

 

 

 

 

 

 

 

 

 

 

휴계소에 잠시 내렸다.

쇼핑은 인간의 본능일까....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뭐가 있나....모두들 또 기웃거려 본다.

 

 

 

 

 

 

 

각종 음료수와 쏘시지, 삶은 계란과 이름 모를 과일들이 즐비하다.

아~ 만두와 삶은 옥수수 그리고 베트남의 독특한 음식인것 같은 바나나 나뭇잎에 싼 무언가가 있다.

궁금했지만 여전히 맛보지 못하고, 갈때부터 눈길을 끌었던 견과류가 잔뜩 붙어있는 솥뚜껑 크기만한 튀김 과자를 샀다.

한 봉지만 사도 얼마나 큰 지, 우리 팀원들이 모두 먹고도 남는다.

 

 

 

      

 

 

 

 

 

 

캣캣마을 투어를 마치고 올라오면서 잔뜩 사온 과일을 깍아 먹고,

튀김 과자도 먹으며 웃다 보니

어느듯 하노이에 도착했다.

 

복잡한 시장 골목통에 호텔이 있어 초입부터 그냥

눈알이 휘휘 돌아간다.

여행자로서 볼거리 투성이니 어찌 안 그렇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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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묵을 호텔은 RISING DRAGON HOTEL  이다.

하노이 시장 한 복판에 있는 여행자 숙소이니,

규모가 작은 것은 당연하다.

 

그래도 작은 규모 호텔이 신경이 쓰이셨는 지,

대장님은 사파에서 묵은 넓직한 방보다 훨씬 작을거라고 미리 귀띰하신다.

 

좁다란 로비를 통과하니, 앙증스럽기 조차 한 작은 쉼터같은 곳이 나온다.

작은 테이블 몇개가 있고, 한 켠으로 커피와 티를 언제든 마실 수 있는

작은 까페테리아다.

 

체크인을 하는 동안 이곳에 앉아 커피를 한 잔 하고 있으니

더없이 여유롭고 좋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니, 이곳이 단순한 까페테리아가 아니라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인거다.

 

ㅎㅎ

대략 방의 작은 규모가 예상이 된다.

 

 

 

 

 

 

 

 

그런데 방으로 들어서는 순간 루비님과 나의 입에선 탄성이 터졌다.

너무나 깨끗하고 앙증맞은 방에...

 

아~

세상에 새하얀 린넨 이불위에 이 수놓아져 있듯 뿌려진 꽃잎을 봐~~

 

차라리 작은 방이라 더 앙증맞고 이쁜 침대 셋팅이 아닐 수 없었다.

아니, 이건 이쁘게 꾸며졌다기 보다는 주인장의 손님에 대한 정성스러움이

그냥 배어 있는 것이었다.

 

2002년 부터 시작된 나의 세계 여행 행로에 이런 깜찍 발랄한  침구 셋팅은 그야말로 처음이다. 

주인장의 정성이 온 몸을 감싸고 도니 우리의 행동거지도 조심스럽고 이뻐지지 않을 수 없다.

꽃잎을 하나 하나 주어 모으며 어떤 향기가 날까...맡아도 보고...

짐가방도 얌전하고 이쁘게 풀어 놓는다. ㅎㅎ

 

 

 

 

 

 

 

 

짐 가방을 대충 풀어놓고, 곧바로 구시가지로 들어섰다.

더 늦기 전에 우선 투어회사를 정해서 내일의 '하롱베이' 투어를 결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간이 나면 오늘 롯데 쇼핑 센터에 들려서 선물들을 준비하고 마지막으로 저녁을 먹는 코스다.

 

 

 

 

 

 

 

 

역시 세계 어느 나라를 가나 시장을 구경하는 것 만큼 재미난 일은 없다.

재래 시장이나 먹거리 야시장...등을 가면 거의 흥분에 가깝게 열광을 하지만

이처럼 구시가지를 걷는 재미 또한  신바람 난다.

 

 

 

 

 

 

 

 

일상 탈출로 여행을 떠나는데 뭐... 이처럼 복잡한 시장통으로 다시 들어오나,,,,그럴것도 같지만,

시야에 닿는 작은 차이들이 마치 시간 여행을 하고 있는 듯

추억속으로, 미래로 마구 이끌고 다니기 때문이다.

 

세상에~

시간 여행을 자유 자재로 할 수 있다는 것 만큼 매혹적인 유혹이 있을까....

 

 

 

 

 

 

 

하노이 구시가지는 11세기 하노이가 수도로 지정된 이래 계속 번영을 누려온 지역으로

호안끼엠(호안끼엠(Hoàn Kiếm)는 베트남 하노이의 행정 구역.) 등의 지역이 여기에 속하는데....

좁은 골목이 미로같이 얽혀 오래된 거리가 계속 펼쳐지는 것이다.

 

"하노이 36통"이라고 친밀감을 담아 부르며 각각의 큰 길을 「은대로」 「면대로」 「한방약 대로」 등으로 부르는데,

일찍이 그곳에서 활발히 거래된 품목의 이름이 붙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 이름에 따른 특산물 이외에도 많은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서 그 특성을 잃어가고 있다한다.

 

 

 

 

 

 

 

 

 

시간 여행을 떠나온 여행자의 눈은 매와 같아서

평소엔 눈에 띄지도 않던 것들이 내 눈 속으로 정신없이 들어온다.

작은 갤러리의 그림들도 지나치는 그 짧은 순간에도 엄청난 많은 그림이 들어오고...

가게 어느 곳 하나 빈틈없이 들어찬 모든 물건도 순간 스캔이 가능하다.

 

 

 

 

 

 

 

 

그리고 정말 독특한 풍광들...

오래 된 낡은 건축물들에서 배어나온 시간의 흐름은 더욱 매혹적이다.

우리나라에선 이미 사라진 얽키 설키 온 건물들을 휘감고 있는 전선줄이라든가...

조명들....

영화속에서나 본 인력거....

 

 

 

 

 

 

 

우리나라에선 흔히 볼 수 없는 열대과일들...그리고 저울...

 

 

 

 

 

 

 

 

 

 

 

 

 

 

 

아~

역시 시장통의 꽃은 리어커 장사지~

 

복잡한 시장통 리어커 장사의 필수는

또 마스크였나??

 

이밤에도 베트남 전통 원뿔 모양의 모자를 쓰고

무엇이 어디에 있는 지도 모를 정도로 빼곡한

물건을 싣고  지나는 장수를 보니

진정 시장통의 만물장수....

꽃 처럼 느껴진다.

 

 

 

 

 

 

 

 

 

 

 

 

 

 

 

 

 

 

 

 

 

 

 

 

 

 

 

 

 

 

 

 

 

 

 

 

 

 

이렇듯 많은 볼거리에 시선이 모두 닿다보니,

일행들 맨 뒤편은 오늘도 역시 내 차지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뜀박질은 또 기본이고....

 

 

 

 

 

 

 

와우~

이곳이 Cafe 라고??@#$%

 

분위기 있는 까페 공간은 커녕 플라스틱 포장마차 의자가 다인  까페.......

아! 이 또한 내 여행중에 처음 보는 풍광이 아닐 수 없다.

한 두개의 탁자에 한 두명도 아니고 , 이렇듯 사람들로 빼곡한 바닥 노천 까페라....

 

 

 

 

 

 

 

 

 

와우~

그래도 이 집은 매우 훌륭한 걸~

우리도 저기에 앉아 맥주 한 잔 하면 좋을텐데....

지나는 사람 구경하는 재미가 아주 솔솔하겠어~

수많은 하노이 사람들, 여행자들,,,,

인력거도 보구, 온갖 리어커 장사꾼들도 보고...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어깨에 맨 바구니 장사도 보고...

 

안되겠지??

우린 지금 여행사를 물색하러 가는 중이잖아~

저녁도 안먹었구.

 

 

 

 

 

 

 

 

 

 

안으로 들어갈 수록 벌어진 입은 다물어 지지가 않았다.

마치 먹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이곳에 일시에 몰려든 전쟁통 같은 분위기라고 할까....??

 

아니지, 그건 아냐~

쉬이 납득할 수 없는 무질서  느낌속에서도 뭔가 모를.....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자유와 젊음의 열기가 느껴졌다고 할까....

세상 모든이가 이곳에 오면 모든 격식과 허울을 다 내던지고 마냥 자유로워 질 수 있을것 같은...

그래서 무엇을 먹고 무슨 얘기를 해도 마냥 행복할것 같기만 한......

 

 

 

 

 

 

 

 

 

인력거 아저씨가 또 내 앞을 지나친다.

유혹의 손길이 점 점 더 강해진다.

저 인력거 타고 지금 이 시간....

하노이 36통"이라고 부르는 은대로, 면대로, 한방약 대로를 한 바퀴 다 돌아볼 수 있다면 얼마나 신나고 재밌을까...

순간 방콕에서의 신났던 툭툭이 야밤 투어가 떠올라 함박 미소를 짓게 한다.

 

 

 

 

 

 

 

 

 

 

 

 

 

 

핸폰에 깔린 구글맵을 네비게이션 삼아  여행사 사무실을 찾았다.

그러면서 우리는 자연스레 하노이 시장통 야간 투어를 한것이고....

 

올 5-6월 라오스, 태국북부, 중국 운남 자동차 여행을 하면서도 이 편리한 구글 네비게이션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참으로 놀라운 세상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얼마나 빠른 속도로 세상이 변해 우리가 상상도 못한 삶을 살게될 지...

 

그 속도에 부응할 수 없을까 두려움도 있지만,

한편으론 얼마나 더 신기하고 신나는 세상을 살아가게 될까... 

더없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대장님이 투어회사에 들어가 볼일을 보는 동안 우리들은 다시 시장통 사거리로 와서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를 만끽했다.

 

 

 

 

 

 

 

 

 

처음 하노이에 들어서자 마자 놀란것은 무슨 경기를 하듯 거리를 메우고 있는 스쿠터 부대였는데,

이처럼 시장통에 들어서니 스쿠터 대신 자전거가 더없이 낭만적 분위기를 주어 좋다.

더우기, 자전거에 앙증맞도록 몇개 싣고 파는 과일 장수들이라니....

불러 세우고 과일 한 두개쯤 골라 사고 싶다.

 

 

 

 

 

 

 

 

문득 시선이 벽에 붙은  메뉴판으로 간다.

5만동에서부터 최고가가 25만동이다.

(이 나라에선 워낙 화폐단위가 커서 보통 천단위에 붙는 컴마가 동그라미 4개 앞에 붙어 있다.그러니까 컴마앞 숫자가 천단위가 아닌 만단위다)

그러니까 이 식당에서 파는 음식값이 2천원부터 만원 정도 한는다는 건데.....

대다수가 10만동(4000원) 하는거 보니, 만원이면 이곳에선 화려한 만찬을 벌일 수 있을것 같다.ㅋ~~

 

우우~~

베트남 다시 가야 할것만 같아~~

 

 

 

 

 

 

생각해 보니, 라오스나 쿤밍에서 본 어마 어마한 꼬치 야시장도 이와 비슷하긴 하다.

그런데 이곳은 그 최소한의 공간마저도 없다는 것이 독특하고 훨씬 더 자유롭게 만든다.

그냥 플라스틱 의자만 놓아 엉덩이를 붙일 공간만 있으면 되는 것....

또한 가게 문을 닫기엔 또 얼마나 매혹적일까.

그냥 의자만 하나 둘...계속 포개어만 놓으면 끝일것 같으니....ㅎㅎ

 

글쎄~

우리나라에도 이같은 곳이 있을까??

지금은 그나마도 사라져 구경하기도 힘들지만 포장마차가 이를 대신할까??

 

음주 가무를 즐기지 않으니 되려 한국에서는 전혀 본 일 조차 없는것 같다. ㅋ~

 

 

 

 

 

 

 

 

일행들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이렇게 서 있느니, 음료라도 한 잔씩 시켜서 저 난쟁이 의자에 앉아 볼걸...하는 후회가 된다.

그냥 지나치는것과 그 안의 주인공이 되어 잠시 머물러 보는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을....

어디서나 할 수 있는 한 삶의 주체가 되어 피부로 느껴봐야 하는건데....

 

 

 

 

 

 

 

 

 

 

 

 

 

 

갑자기 풍선을 한 다발 묶은 풍선 장수가 나타났다.

순간 주위를 둘러봐도 어린이는 전혀 없는데...

그렇다면 저 풍선을 사는 사람들은 누구일까...머리를 스친다.

젊은 연인들??

 

아~

이곳에 있는 이들 대다수 사람들이 젊은 연인들 이었던 거야??

헤어지기 전 저 풍선을 선물로 주나보지??
오오~~그러고 보니, 주머니 부담 전혀 없는 이곳이 젊은 연인들에겐 천국이나 다를바 없겠어~

 

갑자기 내 마음속까지 사랑스러움이 전해져 온다.

풍요로움까지....

 

 

 

 

 

 

 

 

 

생각보다 여행사도 쉽게 찾았고,

계약도 쉬이 성사가 되어서

오늘 저녁 식사 전

롯데 쇼핑센타에 가서 선물...등을 사기로 했다.

 

9인승 승합차 콜택시를 타고 롯데 센타까지 갔다.

두대의 차량으로 움직이지 않고 이렇듯 한대의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으니

여간 편리한게 아니다.

 

사실 해외 여행까지 와서 롯데 쇼핑센타 슈퍼마켓으로 쇼핑을 하러 왔다는게

순간 웃음이 나오기도 했지만, 또 새롭고 재밌다는 느낌이 드니 이게 여행인가 보다.

막상 들어가니 놀랍게도 경비가 삼엄했다.

모든 가방에 플라스택 고정택을 붙여 입구를 막아야했고, 배낭이나 크로스 백 같이

조금이라도 큰 가방은 아예 사물함에 넣어두고 들어가야 했다.

엄청난 고가의 보석을 파는것도 아닐텐데...

슈퍼에 들어가는데....

우왕~ 놀라운 여행자의 경험....

 

모두들 오늘 이곳에서의 쇼핑 목록을 빼곡히 적어왔다.

심지어 살 품목 사진 복사까지....@#$%

아무것도 살 생각이 없이 들어왔던 내겐 적지않은 놀라움이기도 했지만

그들 덕분에 이것 저것 베트남의 특산물을 구경할 수 있었다.

제일 인기 품목은 베트남이 세계 커피 생산국 3위라는 이름에 걸맞게

각종 원두커피와 인스탄트 커피들...

그 다음이 말린 과일류.

 

얼마나 한국 관광객이 많은 지, 인기 품목이라는 커다란 광고판이 따로 붙어 있을 정도.

무엇보다 한국에서 보다 가격이 판타스틱한게 이곳에 관광객이 몰리는 이유다.

 

커피 마니아인 나도 잠깐 이 유혹에 흔들렸지만, 그래도 커피는 신선한 로스팅한 커피를  바로 블랜딩해서 드립으로 마시는게 ....ㅎㅎ

수북이 쌓인 온갖 종류의 말린 과일의 유혹도 간신히 뿌리칠 수 있었던 것은...

얼마 전 다녀온 파키스탄과 태국에서 나 역시 잔뜩 사온 말린 과일과 견과류등이 있는 지라 ....ㅋㅋ

 

 

 

 

 

신나는 쇼핑이 끝나 한 보따리씩 챙긴 선물 꾸러미들을 들고 

또 대장님께서 미리 탐색해 놓으신 하노이의 유명한 쌀국수 집으로 갔다.

닥킴(DAC KIM) 이라고....

왠지 김씨 성을 가진 한국인이 운영하는 집같지만 그건 아닌것 같다.

 

사진에서와 같이 겉보기엔 더없이 초라하고 작은 식당인데

그리도 유명하여 머언 타국에서까지 이리 찾아오게 만들다니....

 

가파른 2층 계단으로 올라 자리를 잡았다.

메뉴판을 자세히 살펴볼 것도 없이

이미 탐색 완료된 이집의 명물- 분짜(Bun Cha)라는 바베큐 쌀국수와 롤을 시켰다.

분짜(Bun Cha)란 새콤달콤하게 맛을 낸 차가운 느억맘 국물에 숯불에 구워낸 돼지고기와 쌀국수를 적셔서 먹는 음식으로 베트남 북부 하노이의 대표적 음식이다.

 

푸짐한 야채와 쌀국수가 따로 나오고,

무우가 들어간 새콤 달콤한 느억맘 국물에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가

수북이 얹혀져 나왔는데,

함께 나온 베트남의 매운 다진 고추와 매운 소스를 곁들여서 먹으니

바베규의 풍미와 매운 소스가 어우러져 얼마나 맛이 좋던 지.....

 

기름에 튀겨낸 야채롤은 너무 느끼해서 선택 실패였지만,

쌀국수가 워낙 맛있어서 뭐 롤엔 신경도 가지 않는다.

 

언뜻 보면 우리가 늘 먹는 함박 스테이크를 숯불에 구워낸건데

이렇게 쌀국수와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낸다는게....

하긴 느억맘이라는 국물과 베트남의 매운 고추와 매운 소스가 비장의 무기이긴 하다.

 

 

 

 

      

 

 

 

 

 

오늘 해야할 모든 일을 거의 완벽에 가깝게 해내었다.

걱정과는 달리 사파에서도 기막힌 날씨에 캣캣마을 투어를 마쳤고,

먹거리도 이야기도 풍성한 사파에서 하노이까지 9인승 리무진 승합차 여행도 즐거웠고,

내일 하롱베이 투어 예약과 하노이 구시가지 야간 투어, 롯데센타에서의 풍성한 쇼핑, 탁월한 선택이었던 닥킴에서의 분짜(Bun Cha)까지...

 

거의 흥분에 가까운 오늘 여정이다.

 

 

한 무리의 대 스쿠터 부대가 우리 앞으로 질주해 온다.

그것도 한 밤중에 라이트 휘황찬란하게 비추며....

 

처음 네팔에 갔을때도 카투만두에서 만난 엄청난 오토바이 부대에 탄성을 자아냈건만....

이곳 베트남 하노이는 그보다 훨씬 더 한것 같다.

나를 덮칠듯 달려드는 거리의 스쿠터 부대뿐만 아니라 가게 앞을 빼곡히 메우고 있는 스쿠터만 보아도

베트남 사람 대다수가 애용하는 교통수단이 차가 아니라 스쿠터임을 알 수 있게 한다.

 

 

 

 

 

 

 

 

걸어서 호텔까지 왔다.

연달아  이어진 하노이의 야간투어다.

 

헐~

저만치 중심가 한 가운데 한국말로 '한식당'이라 커다랗게 쓰여진 간판이 보인다.

이곳에서 가장 비싼 중심지 건물인것 같은데...여기 또 성공한 한국인이 있는것 같다.

 

아!!

그보다는 여기 또 나이도 잊게 만드는 여심 사로잡기 장사꾼이 잔뜩 몰려있다.

놀이 공원에나 있을 저 동물 풍선....

여행자 이기에 이 나이에도 하나 사들고 걸어도 좋았을텐데....

잠시...

풍선 들고 귀에 입이 걸리도록 함박 웃음을 띠며 어린아이가 되었을 그 순간을 상상해 본다.

 

흑~

우리 팀에 남자가 4명이나 있었거늘~ 아무도 사주지 않았다는 슬픈 이야기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