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태국북부,운남..(2015.5~6월)

29.태국 북부/트라이앵글...아편 박물관(Hall of Opium)...매사이 시장과 사원,전망대...매살롱..

나베가 2015. 9. 7. 02:42

 

 

 

 

 

트라이앵글에 왔으니 아픈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아편 박물관(Hall of Opium)에 들리지 않을 수 없다.

우린 치앙센 랜드에서 가까운 아편 박물관(Hall of Opium) 을 찾았다.

 

글쎄...

첫 인상이....

새로 지었는 지 군더더기 하나 없는 깨끗한 건물에 아무도 없는 적막감이...

아편 이라는 선입견에 더해져 순간 묘한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입장료는 1인당 200 바트(6800원 정도)로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데....

거의 충격에 가까운 이 출입구의 묘한 느낌을 주체하지 못해 몰카를 몇 컷 찍었다는....

사실 아무도 없어서 그냥 찍어도 될것 같았지만,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왠지 어딘가 ....사방에.... 감시 카메라가 돌고 있을것 같은 공포심이 생겨서리.....

 

 

 

 

 

 

제법 기인 이 터널을 걸으면서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고나 할까....

아편이 주는 황홀감과 죽음을 함께 묘사해 놓은 이 공포의 터널.....

 

마약 중독이 되면 곧 삶의 파멸-죽음으로 몰고간다는 철저한 교육 탓에 아무 생각없이 아편이 각인되어 있었는데,

막상 세계 최대 아편 생산국이었던 이곳 트라이 앵글에 와서 아편 박물관이란 곳에 발을 딛으니 정말 묘한 느낌이

온 몸을 파고 든다.

 

이 터널을 빠져 나가면 과연 어떤 충격적 사실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까...

궁금증이 폭발할 지경이다.

 

 

 

 

 

 

 

터널을 빠져 나오니 더 이상 이런 자극적인 모양은 없고 일상의 박물관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아편을 피울때 사용했던 수많은 도구들이 유리관에 가지런히 전시가 되어 있었으며

수많은 아편에 관련된 역사와 사진 자료들...

 

그중에서도 단연 흥미를 너머 관심을 집중시킨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영국과 중국의 아편 전쟁 에 대한 세세한 사진자료들과 영상자료였다.

 

그저 책에서 접했을때와는 달리 온 몸의 피부로 생생하게 파고 드는 듯 했다고 할까...

더욱 충격적인 것은 수많은 방에 현실 처럼 꾸며 놓은 당시 아편에 중독된 중국인들의 생활상 이었다.

그저 모형들로 꾸며 놓은 방이었는데...

마치 그 시대상을 훤히 들여다 보고 있는것 처럼 왜 그렇게도 현실감이 느껴졌는 지 모르겠다.

정말 온 몸에 소름이 쫘악~돋았다.

모든 중국인들이 아편을 하면서 저렇게 삶을 살았을 것을 생각하니.....

 

한낯 식물의 꽃이 이렇게도 한 순간에 인간의 삶을 파멸로 몰아갈 수 있다는 것이...

순식간에 당시 200만명이라는 중독자를 만들어 전쟁을 발발케 했고

어마 어마한 대 중국을 한 순간에 파멸로 이끌었다는 것이 몸서리가 쳐졌다.

 

그리고 현재도 수많은 사람들이 마약에 중독되어 불행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진 자료들...

특히 마약에 중독된 세기의 영화배우들을 비롯한 스타들의 수많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대표적으로 휘트니 휴스톤, 팝의 황제-엘비스 프레슬리, 에이미 와인하우스, 록밴드 '도어스' 리더-짐 모리슨, 세계 최고의 기타리스트-지미 헨드릭스, 제니스 조플린, 롤링 스톤즈 멤버-브라이언 존스...등등

 

 

아편....

우리도 그랬고, 세계 모든 나라에서 아편의 무서움에 대해 철저한 교육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도 수많은 나라에서 마약이 공공연하게 재배,거래되고 있다는게 가슴아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아편....

그 황홀감이 얼마나 매혹적이면 인간을 파멸과 죽음에까지 이르게 할까....

그렇다면 과연 이처럼 치명적 유혹앞에 견뎌낼 자가 있을까...

아예 접할 수 있는 통로에 들어가지를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편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보자.

(인터넷 백과사전 참조)

 

 

아편의 원료인 양귀비는 높이 50~120cm 정도 자라는 한해살이 꽃으로 아편꽃 또는  앵속(罌粟)이라고도 한다. 꽃은 5~6월에 원줄기 끝에 1개씩 달리며 자색, 홍색, 황금색, 흰색 등 다양하고 아편을 만드는 데에 쓰며, 농작물로 재배하기도 한다. 아편을 합법적으로 생산하는 나라는 불가리아·그리스·인도·일본·파키스탄·터키·러시아·유고 등이며, 한국에서는 법으로 재배가 금지되어 있다.

 

원산지는 지중해연안으로 추정된다. 기원전 10세기경 수메르인들의 공예품에서 양귀비의 형상을 볼 수 있다. 양귀비에서 아편을 추출하는 법은 고대 그리스인도 알고 있었는데, '오피움'이라는 이름은 그리스인들이 붙인 말이며, 이것이 중국에서 '아편'으로 음역되었다.

 

 

아편전쟁 Opium Wars (중.영 전쟁)

 

학계에서는 이를 제 1차 중·영전쟁으로 부른다. 전쟁의 빌미가 된 것은 아편문제였으므로 일반적으로는 아편전쟁이라고 부른다.
영국에 대한 중국의 최대수출품은 차였고, 영국의 주요수출품은 모직물과 인도 면화였다. 영국은 청나라와의 무역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무역 적자로 수입을 결제할 은이 부족해지자, 인도에서 재배한 아편을 지방무역상인을 통해 청에 밀수출하여 벌어들인 은으로 차를 수입했다. 이는 청의 농촌경제 파탄과 국가 기능의 마비, 은 유출로 인한 재정 궁핍을 초래했다. 이에 황제는 임칙서를 광둥에 파견했고, 그가 아편을 모두 몰수·파기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자

전쟁이 일어났다 (1839년) . 전쟁은 영국의 승리로 끝나며 (1842년) 중국은 최초의 불평등 조약인 난징 조약을 체결했고, 이는 중국에 대한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적 침략의 발판이 되었다.

난징조약으로 영국은 홍콩섬을 할양받고, 광저우(廣州), 샤먼(廈門), 푸저우(福州), 닝보(寧波), 상하이(上海) 등 다섯 개 항구를 강제적으로 개항시켰다.

 

영국은 아편에 대해 청나라가 부당하게 단속했음을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후세는 아편 전쟁을 가장 부도덕한 전쟁이라고 일컫는다.

 

 

 

 

 

<위사진 자료:인터넷 이미지 펌>

 

 

중국 내 아편의 확산은 여러 가지 문제를 불러일으켰다.

 

빈민층의 아편 흡식은 농촌경제의 파탄과 구매력의 상실을 가져왔고, 관료와 병사의 아편 흡식은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킬 지경이었다.

또 은의 유출이 커짐에 따라 은값이 오르게 되자, 은으로 조세를 납부해야 하는 농민들의 부담이 커져 조세미납사태가 일어남으로써

재정의 궁핍이 초래되었다. 이렇게 아편중독의 만연과 은의 유출로 인해 청나라가 정치적·사회적·경제적 위기에 직면하게 되자

조정에서는 이를 타개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으며, 황제는 아편 흡식을 아예 금지하자는 엄금론의 주장자인 임칙서(林則徐)를 흠차대신(欽差大臣)으로 광둥에 파견하여 아편문제를 처리하도록 했다.

 

 

 

<사진 자료:인터넷 이미지 펌>

 

 

 

 

 

1839년 3월 광저우 에 도착한 후 임칙서는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

중국인 아편 관련자의 처벌은 물론이고 외국인 아편 소지자에게도 아편과 서약서의 제출을 요구했다.

외국상인들의 미온적인 반응에 대해 외국 상관(商館)을 무력으로 봉쇄하여 아편을 몰수·파기했다.

영국상인들은 서약서의 제출을 거부한 채 마카오로 철수했고, 영국 정부는 10월 원정군 파견을 결정했다.

한편 주룽[九龍]에서 술에 취한 영국인 선원들에게 중국 농부 임유희(林維喜)가 살해된 사건(1839. 7. 7)은 전쟁 발발의 또다른 계기가 되었다.

 

무역 감독관 찰스 엘리엇이 임칙서가 요구한 범인의 인도를 거부하자 8월 16일 임칙서가 마카오를 무력으로 봉쇄했으며,

57가구의 영국인은 포르투갈의 압력으로 홍콩과 주룽 사이의 바다로 이주했다. 9월 4일 압박 해제를 요구하러 주룽에 갔던 엘리엇의 함대와

중국 해군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 첫 발포가 일어났다.

이어 11월 3일 촨비[川鼻]에서 양국 해군간에 전투가 벌어졌고 중국이 참패했다.

이로써 선전포고 없이 전쟁이 시작되었다. 12월 6일 임칙서는 영국과의 통상 정지를 선포했다.

 

 

<사진자료: 인터넷 이미지 펌>

 

이미 10월에 개전을 결정한 바 있던 영국 정부는 1840년 2월 조지 엘리엇을 전권대표로, 브레머를 사령관으로 하는 원정군을 파견했다.

의회에서도 4월에 전쟁을 승인했는데 여기에는 자본가집단의 압력이 작용했다.

원정군이 1840년 6월 마카오 해역에 도착하면서부터 정식으로 시작된 전쟁은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제1단계는 1841년 1월까지로, 영국이 다구[大沽]까지 북상하여 직례총독(直隸總督) 기선(琦善)과 협상한 뒤 남하하여 촨비에서 조약을 강요하며

홍콩을 강점하는 기간이다.

 

제2단계는 중국측이 조인하지 않은 촨비 가조약을 영국이 일방적으로 선포하고 홍콩을 강점, 영국 영토임을 선언하자(1841. 2. 1)

 청나라가 다시 전쟁에 돌입한 때부터 8월까지이다.

영국은 선제공격을 가해 승리를 거두고 청나라로부터 새로운 정전조약인 광저우 화약(和約)을 얻어냈다.

 

제3단계는 1841년 8월 신임 전권대사 헨리 포틴저가 도착하면서부터 난징 조약[南京條約]에 이르는 시기이다.

포틴저는 곧바로 북상하여 양쯔 강[揚子江]의 요지를 점령하고, 1841년 7월 양쯔 강과 베이징[北京]으로 가는 주요수송로인

대운하와의 교차점 전장[鎭江]을 함락시킴으로써 대세를 판가름냈다.

청나라는 영국의 포화 위협 속에 8월 29일 콘월리스호 선상에서 영국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여 난징조약에 조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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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 앵글에서의 아편 박물관 방문은 기대 이상이었다.

씁씁한 마음은 가득했지만....

 

 

 

 

 

 

차를 타고 매사이로 이동했다.

이곳 역시 트라이앵글 접경 지역으로 미얀마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하여.....

 

 

 

 

 

전망대로 가는 길은 기인 시장통과 연결되어 있었다.

시장통으로 접어드는 순간, 전망대에 올러간다는건 까마득히 잊고 태국의 화려한 볼거리와 먹거리에 온 마음이 사로잡혀 정신줄을 놓고야 말았다.

 

 

 

 

 

 

 

 

 

아~~군밤이네~

오~ 저건 또 뭐지?

커다란 강낭콩 같이 생겼는데, 저 콩 튀김도 맛있게 생겼는 걸~

저 봉지에 가득 들은것들은 다 뭐래??

 

 

 

 

 

 

 

헐~

저 수많은 말린 과일들 좀 봐~

나 저거 한국에 사가지고 갈거야~

대체 어떤 것들을 사가지고 가야될까....저 수십가지의 말린 과일들 중에서....

 

가게 벽면 조차 빠진 구석 없이 말린 과일과 견과류들로 꽉~ 채워진 모습을 보니, 너무 황홀해서 그만 정신줄이 놓아진다.

 

 

 

 

 

 

 

어이쿠~

지금 이럴때가 아니잖아~

일행들은 벌써 저만치 앞서가고 있네~

 

이따가 내려올때 사야지.

 

 

 

 

 

 

 

 

 

 

 

 

 

 

 

 

 

 

그야말로 시장통엔 없는것 없이 다 있는것 처럼 보였다.

가격도 황홀할 만큼 싸서 한 번 휘둘리면 정말 지름신을 감당하기가 벅찰 것만 같다.

 

그려~

아예 눈길을 주지 말자.

이따가 먹거리만 조금 사는거야~

이곳이 남은 여행 기간을 통털어 아무래도 가장 쌀것만 같아.

 

 

 

 

 

 

 

 

 

시장통을 빠져 나오니 제법 큰 사원이 보인다.

 

 

 

 

 

 

사원 주변에까지 소점상인들은 빼곡하게 자릴 잡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아무래도 성수기가 지나서 관광객이 뜸한 지, 손님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것 같은 상인의 표정이다.

 

 

 

 

 

 

 

이곳 태국의 사원들도 라오스의 사원과 겉모습은 크게 차이가 나 보이지는 않는다.

화려하고 정교한 금장식에 날아갈 듯한 켜켜 지붕....

입구 계단의 화려한 코브라 장식까지...

 

 

 

 

 

 

 

 

 

 

 

 

올라가서 내부를 들여다 보니, 전체적인 붉은색과 금장식이 내부까지도 화려함은 이어진다.

다만 너무 더워서 신자들을 위해선 어쩔 수 없었겠지만, 기둥 마다 좌 우로 빼곡하게 매달린 선풍기가 눈에 거슬린다.

에어컨을 세워두어도 여전히 사원 분위기에는 흉물스럽겠지만, 그래도 저리 선풍기를 빼곡하게 매단것 보다는 낫지 않을까....??

재정상 어려웠겠지만....ㅠㅠ

 

 

 

 

 

 

 

 

 

 

 

사원을 나와 옆으로 올라가니, 드디어 전망대로 올라가는 까마득한 계단이 나온다.

꼬리의 끝은 까마득해 보이지 않고, 고개를 파틋이 들어올리고 입을 위협적으로 벌린 코브라 형상이 빼곡한 나무 숲과 어울린다.

 

 

 

 

 

 

계단끝을 오르니 신기하게도 없던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땀에 젖은 온 몸을 씻겨준다.

상큼한 몸으로 주변을 걸었다.

여전히 아래의 사원과는 이어지고 사원과 어우러지게 지어진 각종 쇼핑센터는 주변의 풍광과 잘 어우러져 볼거리가 풍성하다.

마치 전체가 다 사원인것 마냥....

 

 

 

 

 

 

 

 

 

 

 

 

지나가다가 한 건물안을 들여다 보니, 스님께서 열심히 뭔가를 그리고 계신다.

이곳의 건축물들의 배치를 알려주는 일종의 안내지도 인것 같다.

 

 

 

 

 

 

 

 

 

 

 

 

 

 

 

 

 

 

 

 

 

 

 

 

 

 

 

 

 

 

 

 

 

 

 

 

 

 

 

 

 

 

 

 

 

 

 

 

 

 

 

 

 

 

 

 

 

 

 

 

 

 

 

화려한 사원과 사원과 연결된 건축물들을 구경하고 진짜 목적-미얀마를 보기 위한 전망대로 올랐다.

그곳에서 한 눈에 쫘악~ 내려다 보이는 미얀마의 풍광은 어느 정도 충격적이었다고 할까....

 

군데 군데 초록과 어우러진 하얀 벽과 붉은 지붕의 건축물들은 자못 유럽을 떠올릴 만큼 깨끗하고 아름다웠다. 

 

 

 

 

 

 

일단 첫인상이 이렇다 보니, 이들의 삶의 질은 어떨까....

내가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더 잘 사는 나라 미얀마 인듯 해 궁금증이 폭발하는 거다.

다음엔 미얀마를 가야겠어~

파키스탄에서 만난 여행자가 아직 때묻지 않은 미얀마가 그렇게도 좋다고 했던것 같아~

 

 

 

 

 

 

 

파노라마 촬영도 해보고...

 

 

 

 

 

 

 

모델이 되어 인증 기념샷도 남긴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다시 사원 안으로 들어가 못다한 구경을 이었다.

 

 

 

 

 

 

여러 탑과 건물안에 있는 밀랍으로 만들어 놓은 역대의 유명 스님들의 모습을 보고는

너무 사람과 똑같아 몇번이고 보고 또 보느라 떠날 줄을 몰랐다.

 

 

 

 

 

 

정말이지 놀랄 만큼 경지에 닿은 밀랍 인형들이 아닐 수 없다.

많은 나라 관광지를 여행하며 수많은 밀랍으로 재탄생된 스타들을 봐왔지만, 이곳의 스님들의 모습이야 말로 최고 압권이다.

눈을 똑바로 뜨고 밀랍인형이라 생각하고 코앞에서 바라보고 있지 않는 한 진짜 사람같으니까....

 

 

 

 

 

 

 

 

 

 

 

 

 

 

 

 

 

 

 

사원을 구경하느라 작렬하는 더위에 온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기인 계단 앞에 다다르니, 마치 저 계단 끝에서 부터 세찬 바람이 불어 올라오 듯 정말 시원했다.

우린 계단 옆 휴식터에서 한참 앉아 젖은 땀을 씻어내고는 밑으로 내려왔다.

내려와서는 아까 올라가면서 눈길을 사로 잡았던 말린 과일과 견과류, 커다란 콩튀기와 군밤까지 한 보따리를 샀다.

 

차안에서 군것질을 하며 평온한 자연속을 달리는 기분은 그야말로 자동차 여행의 또다른 백미가 아닐 수 없다.

 

 

 

 

 

 

 

매살롱에 거의 다다랐을까....

작은 산간 마을 매살롱에 있는 대규모 중국식 차(tea)밭에 들렸다.

이곳은 태국이지만 워낙 많은 중국인들이 살고 있어 중국의 작은 윈난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대규모로 차를 재배하는것 부터 홍등이 처마 밑에 빼곡히 매달려 있는 건축물, 초입의 전형적인 중국인의 모습을 한 동상까지....

누가 봐도 이곳은 중국으로 착각할 만큼 리틀 차이나 였다.

 

 

가게 안이 궁금하여 또 전진....ㅋ~

이곳도 역시 말린 과일 천국....

 

사실 차를 구입하여야 하는데, 차보다는 커피 매이아라서....

말린 과일의 유혹을 벗어나지 못하고 또 샀다는....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나 싶을 만큼 어느새 저녁 노을이 우리를 반긴다.

잠깐 차에서 내려 아쉬운 일몰을 감상하고는 매살롱 숙소 찾아 삼만리......

 

 

 

 

 

 

 

 

 

 

 

드디어 맘에 드는 숙소를 찾았다.

비수기인 지라 좀 출혈을 작심해도 우리 여행에 그리 차질을 빚지 않을 거란걸 알았기 때문에 호기를 맘껏 부렸다고나 할까....ㅋㅋ

예상은 적중해 방 하나에 1000바트 (34000원 정도).

우리는 방갈로를 쓸까 하다가 발코니가 있어 전망을 즐기기 좋은 일반 룸을 선택했다.

 

이 호텔의 매력은 일단 산 꼭대기에 있어 전망이 죽인다는 것.....

그리고 방의 크기도 크고 발코니가 있어 하염없이 앉아 매살롱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

 

 

 

 

 

 

 

 

 

 

 

 

이 호텔에서 운영하는 커다란 식당인 사쿠라에서 저녁으로 만찬을 벌였다.

식당 이름은 일식을 할것 같은 사쿠라인데, 역시 중국 음식을 판다. 이곳은 작은 운남이니까....ㅎㅎ

 

조금은 호사스런 메뉴를 선택해 그야말로 호사의 끝을 이어갔다.

화악 트인 커다란 창으로 들어오는 조금은 쌀쌀한 바람까지...

이 더운 곳에 와서 호사스러움의 극점을 찍고 있다.

창밖의 어둠속 허공 조차 매혹적이다.

 

 

 

 

 

 

 

저녁을 먹고 들어와 드립 커피를 내려 발코니에 앉았다.

야경이 정말 환상이다.

거기다 살갗에 닫은 조금은 싸늘한 바람의 감촉까지.....

마치....이 나이에도 꿈꾸게 만드는 동화속 엘리스의 나라 같다고나 할까....

 

방안 불을 끄고 침대에 누우니 전창으로 밖의 풍광이 그대로 눈에 들어온다.

 

아!!

황홀하다!

 

 

 

 

 

 

 

E.그리그//서정 소곡집 제1, 2권 - 게르하르트 오피츠(p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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