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태국북부,운남..(2015.5~6월)

14.라오스/루앙프라방 국립박물관과 왓 마이 사원...그리고 근사한 까페에서....

나베가 2015. 7. 4. 05:00

 

 

 

 

 

 

 

 

 

 

위대한 황금 불상의 도시...루앙 프라방(Luang Prabang)

 

 

새벽 시장을 빠져나와 다시 여행자 거리로 들어서니

제일 먼저 왓 마이 (Wat May) 사원이 보인다.

 

처음 루앙프라방에 왔을땐 푸쉬 산으로 오르는 진입로 맞은 편으로 국립 박물관(왕궁 박물관) 만이 화려하게 눈길을 사로잡았건만....

참으로 라오스는 사원 천지다.

하긴 루앙프라방만 해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을때 인구 2만명에 사원이 34개나 되었다 하니...

지금은 인구가 63,000명이나 되는데, 사원은 얼마나 될까.

그야말로 라오스는 국민 95%가 불교를 믿는 불교국가 답게 그들 생활속에 종교가 함께 공존하고 있는것 같다.

 

 

 

  

 

 

 

 

왓 마이 (Wat May)사원....

 

왓 마이 사원은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까지 70년에 걸쳐 지어진 사원으로

1821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한 뒤 '새로운 절' 이라는 뜻의 '왓 마이' 로 불려지게 되었다 한다.

 

왓 마이는 왕족들이 수행하던 왕실 사원 중 하나였다.

한때는 라오스 불교계의 최고승으로 추앙받던 '쁘라 쌍카랏(Phra Sangkharat) '이 머물던 곳이라 라오스 불교계의 총 본산처럼 여겨졌다.

 

 

 

 

 

 

또한 '왓 마이' 사원은 '프라깨우'와 스리랑카에서 가져온 황금 불상인 '파방'을 모시던 사원이었다.

프라깨우(에메랄드 불상, 실제는 옥불이다) 는 시암(태국)에 빼앗겼고,

파방(프라방, 황금 불상)은 돌려 받아 1894~1947년까지 이곳에 보관하고 있다가 지금은 옆 국립 박물관 '호파방'에 소장되어 있다.

라오스 최대 명절인 삐마이 라오(신년축제)기간에는 왕궁 박물관에서 파방을 옮겨와 3일간 사원에 안치해 물로 불상을 씻기며

새로운 해의 행운을 기원하는 행사가 열린다.

 

 

 

 

 

 

 

 

 

 

 

 

 

 

벽화의 내용은 붓다의 생애를 묘사하고 있다한다.(내부엔 들어가지 않아서 자세히 보지 못했음.)

붓다는 궁전 처럼 생긴 건물에서 왕관을 쓰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으며,

중간 중간 라오스 생활상과 전통 가옥도 현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고.....

이렇듯 라오스의 일상 생활의 모습들을 부조로 조각한데다 황금 분칠을 하여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왓 마이 사원안의 불탑과 감실....

 

 

 

 

 

 

 

 

 

 

 

 

 

 

 

 

 

 

 

 

 

 

 

 

 

 

 

왓 마이 사원을 지나 바로 근처에 있는  국립 박물관(왕궁 박물관) 으로 들어섰다.

어제 푸쉬로 오르면서 우리 눈길을 완전히 사로잡았던 바로 그 건축물이다.

 

 

 

 

 

 

 

루앙프라방 국립 박물관( Luang Prabang National Museum,왕궁 박물관)은

란쌍왕국과 루앙프라방 왕국으로 이어졌던 왕궁이었는데, 1975년 사회주의 정부가 수립되면서 왕정이 폐지되고

마지막 왕이 머물던 왕궁은 박물관으로 변모하였다.

 

 

 

 

 

 

 

 

 

 

 

 

정문을 들어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화려한 사원이 바로 파방(프라방)을 안치하기 위해서 만든 '호파방(Ho Pha Bang) 이다.

파방사원이란 뜻으로 '왓 호파방'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호파방은 1963년 씨싸왕 왓타나 왕시절에 왕실 사원으로 건설을 시작했으나

국왕이 폐위되고 사회주의 국가가 들어서면서 공사도 중단되었다가 1993년부터 증축공사가 재개되어 최근 완공되었다.

 

 

 

 

 

 

 

 

 

 

 

 

 

 

 

 

 

 

 

 

 

 

황금 불상이 모셔져 있는 '호파방  법당'엔 입구 계단 밑에서 신발을 벗고 올라야 하며 내부에도 들어갈 수가 없다.

입구에서의 내부 사진 촬영도 물론 금지되어 있다.

이들이 신성시 하는 황금불상-파방이 모셔져 있기 때문이다.

 

 

 

 

 

 

 

 

 

황금불상 파방 Pha Bang (프라방,Prabang) 은 라오스에서 가장 신성시 되는 불상으로 90% 순금으로 만들어졌으며 크기는 83cm,무게 53kg 이다.

신비한 힘을 가진 황금 불상은 국가의 수호신으로 파방을 소유하고 있는 왕조가 국왕의 정통성을 인정받는다고 여겨졌다.

파방은 AD1세기에 실론(오늘날 스리랑카)에서 만들어져 11세기에 크메르 제국(오늘날 캄보디아)에 건네진 것으로 보이며,

파방이 라오스로 건네진 것은 1359년 파응움 왕 (란싼 왕국의 첫 번째 왕)때의 일이다. 

란쌍왕국이 불교를 받아들인 것을 기념해 크메르 제국(파응움 왕은 왕자시절에 크메르 제국에 머물며 크메르 공주와 결혼했다)에서 선물로 보내졌다 한다.

이렇게 파방이 라오스로 건내지며 황금의 도시 씨엥통(Xieng Thong)에서 신성한 황금 불상의 도시 루앙 프라방 (Luang Prabang)으로

도시 이름이 개명되었다.

 

그러나 셋타티랏 왕이 비엔티엔으로 천도하던 1563년에 파방도 비엔티엔으로 옮겨졌으나

1779년과 1828년 두 차례에 걸친 태국의 침략으로 이 황금불상-파방은 프라깨우(Phra Kaew ,에메랄드 불상)와 함께 약탈 당하게 된다.

그러다가 태국의 몽꿋 왕(라마 4세)때 파방은 다시 라오스로 돌아와 왓 위쑨나랏, 왓 마이 사원을 거쳐 현재는 이 호파방에 소장되어 있다. 

 

 

 

 

 

 

 

 

 

 

 

 

 

 

 

 

 

 

 

 

 

 

 

 

 

 

 

 

 

 

 

 

 

 

 

 

 

   

 

 

 

 

 

 

 

 

 

 

 

 

 

 

 

 

 

 

 

 

 

 

 

 

 

 

 

 

  

 

 

 

 

 

 

 

 

 

 

 

글쎄~

황금 불상이 있는 법당안에 들어가지 못해서인 지, 아니면 사진 조차 촬영할 수 없는 섭섭함 때문인 지

좀체로 호파방에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에꿎은 카메라 샷을 여기 저기 날리다가 겨우 발걸음을 돌려 왕궁 박물관으로 향했다.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오른 야자수 나무 사이를 걸어가는 하루언니의 모습이 멋지다.

 

 

 

 

 

 

 

 

그런가 하면 왕궁 박물관으로 걸어가면서 뒤돌아 본 숲 사이로 보이는 호파방 또한 멋드러진다.

 

 

 

 

 

 

 

 

 

 

 

 

 

왕궁 박물관 '하우 캄'(Haw Kham)

 

 왕궁박물관 이전의 왕궁은 시사방봉 재위(1904~1959) King Sisavangvong 때인 1904년에 건설을 시작해 1909년에 완공했다.

란싼완조 시대의 왕궁은 목조 건물이었으나 1887년 흑기군 (Black Flag Army , 19세기 말 청나라 시대의 무장세력으로 중국 남부와 베트남 북부에서 활동했다.)의 침략을 받아 소실되었으나 프랑스 식민 정부에서 같은 자리에 라오스 왕을 위해 새롭게 건설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십자형 구조를 띠고 있으며 황금색 장식을 지붕에 올렸다.

왕궁 건설 당시엔 '황금의 방'이란 뜻으로 '하우캄, 또는 호캄'이라고 불럿다.

 

 

 

 

 

 

 

따라서 왕궁 박물관 '하우 캄'(Haw Kham)은

루앙프라방 마지막 왕인 '시사방봉(씨싸 왕웡  Sisavangvong 재위1904~1959 )'과 그의 가족들이 거주했던 곳이다.

한동안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던 루앙프라방 왕국은 결국 1949년에 몰락했다.

이후 독립 라오스 왕국의 군주로 시사방봉( 씨싸 왕웡 Sisavangvong 재위1904~1959) 과

시방바타나 (씨싸왕 왓타나 왕(King Sisavang Vatthhana, 재위 1959년 10월 29일~1975년 12월2일)

가 명맥을 이었으나 1975년 라오스 인민공화국이 들어서면서 왕족은 몰락하였다.

박물관안에는 라오스 왕과 왕비의 복식과 집기, 왕족의 유물 등이 전시되고 있다.

 

 

 

 

 

 

 

 

 

 

왕궁박물관 내부 관람을 하기 위해서는 국립박물관 입장할때와 별개로 별도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그뿐아니라 모자와 신발도 벗어야 하며 카메라를 비롯한 소지품은 보관함에 맡겨야 한다.

물론 사진 촬영도 금지되어 있다.

 

반면, 박물관은 티켓이 있으면 당일에도 여러번 입장할 수가 있다한다.

그러나 또 왕궁박물관에 입장하려면 복장에 신경을 써야한다.

무릎이 보이는 반바지나 미니스커트를 입으면 입장이 제한되고,

어깨가 드러난 민소매 옷을 포함해 노출이 심한 옷도 삼가해야 한다.

이럴땐 커다란 머플러나 스카프로 가리면 된다.

 

 

 

 

 

 

 

 

 

 

 

왕궁에 거주했던 라오스의 마지막 왕(내전으로 인한 혼란기였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대관식을 행하진 못했다)은

사실 씨싸왕 왓타나 왕(King Sisavang Vatthhana, 재위 1959년 10월 29일~1975년 12월2일)이다.

씨싸왕웡(시사방봉)왕의 아들로 프랑스 정치대학을 졸업한 엘리트였다.

그는 폐위와 동시에 빠텟 라오(라오스 공산당)에 체포되어 가택연금을 당했다.

그후 1978년 왕과 가족들은 라오스 북부의 비밀 수용소로 유배되었다.

혹시 모를 저항운동의 구심점이 될 지 모른다는 위기의식 때문에 마지막 왕과 가족을 제거하려 했던 것이다.

헬리콥터를 이용해 이송작전이 신속하게 진행 되었다고 한다.

왕과 왕비는 비밀수용소에서 1978년 같은 해에 사망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라오스 정부에서는 1984년에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왕립 극장'

 

 

 

 

 

 

호파방 사원 맞은 편 동상이 세워져 있는 건물은 '왕립 극장' 이며

그 앞에 있는 동상은 루앙프라방 왕국의 마지막 왕인 '시사방봉(Sisavangvong 시사왕웡)' 동상이다.

 

 

 

 

 

 

 

 

국립박물관을 나와 아까 우리가 점찍어 놓았던 아이보리색 파라솔이 쳐져 있는 근사한 까페로 들어섰다.

비수기라서  손님이 없어 발코니쪽으로  맘대로 자리를 잡아 앉을 수 있었다.

 

역시....

길을 가면서 보는 것과 들어가서 자리에 앉아 보는것과는 또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강가를 걸으며 보는 경치와 배를 타고 주변 풍광을 보는 것이 확연한 차이가 있듯이....

 

 

 

 

 

 

 

 

 

 

 

 

 

 

 

 

 

 

 

 

 

 

 

 

 

 

 

 

 

 

 

 

근사한 까페 발코니에 앉아 망고쥬스와 커피 음료를 마시며 루앙프라방 거리를 한없이 내려다 보았다.

그리 앉아 있는 하루언니의 모습이 너무 좋아 카메라에 수없이 담아내고, 거리를 지나는 이들도 카메라에 담고 있자니.....

그 한가로움이 얼마나 여유롭고 좋은 지....

달콤하면서도 쌉쌀한 진한 커피 향이 온 몸에 퍼지듯 행복감이 온 몸으로 퍼져든다. 

 

 

뜨거운 정오의 강렬한 햇살을 피하기 위해 커다란 우산을 파라솔 삼아 쓰고 가시는 스님의 뒷 모습은

그냥 한 폭의 그림이다.

 

 

 

 

 

 

 

 

                        

 

 

 

 

 

 

 

 

 

 

Chyi Yu [Tibetan Buddhist Mantras] - Lotus Flowers Blossom Everyw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