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거리 막다른 곳 골목으로 들어가니, 새벽 시장이 섰다.
나잇 마켓과는 달리 먹거리 재료들이 주류 판매물품이다.
아무래도 성격상 그게 맞는것이 아닌가 싶다.
새벽부터 나와서 무엇을 먹는다거나 옷과 장식품들을 살것 같지 않으니까.....
위 여인이 팔고 있는 소금을 보니, 라오스에 처음 와서 들린 소금공장이 생각이 난다.
뜨거운 한 여름에 통나무를 수없이 집어넣어 섭씨 온도 수백도에서 천도는 족히 됨직한 불을 떼서 소금물을 끓여 수분을 증발시켜서 체취된 소금...
그 힘겹게 체취하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물건을 받아다 파는 이들의 표정은 마냥 좋아 보인다.
장사가 잘 되나 보다.
매일 새벽 마다 탁발에 참여하고, 어쩌면 저 꽃들을 사다가 집집마다 모셔놓은 제단에 매일같이 바칠지도 모르겠다.
저 주황색 꽃이 종교적으로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 지 모두들 저 꽃이 제단앞이나 불상 앞에 바쳐진다.
말린 생선이 아니라 구운 생선을 꼬치에 꽂아서 팔고 있다.
저건 야시장 식장가에서 술안주로 파는 구운 생선과는 좀 다른가 보다.
저장해 놓고 반찬으로 먹는것 같은 느낌....
오오~
날 생선도 파는군~
아무래도 바다가 없으니 민물고기의 주류인 붕어가 대세인듯한....??
대나무 둥지에 갖혀서 팔릴때를 기다리는 닭도 있다.
그러고 보니 먹거리 식재료는 모두 파는것 같다.
대형 마트가 부럽지 않다. ㅋ
식재료 장터만 선줄 알았더니, 가방과 수공예품 매장도 보인다.
역시 바닥에 놓고 파는 식재료만 보다가 주렁 주렁 매달려 시선을 화려하게 사로잡는 물건들이 있으니
시장 기운이 더 돈다고나 할까.....
드디어 옷가게도 보인다.
화려한 붉은 색 옷들 퍼레이드.....
역시 옷가게는 밤의 불빛 아래에서 사야 되나보다.
아침엔 전혀 맘이 끌리지도 않는다.ㅋㅋ
에잇~ 그러고 보니, 더우기 속옷이야~
하긴 이곳은 여행자들이 찾는 시장이 아니라 이곳에 사는 현지인들이 오는 새벽 시장이 맞다.
헐~
푸줏간이다.
이 더위에 냉장고도 없이 저리 날고기를 놓은 채 팔아도 상하지 않나?
에구~
이 아주머니는 도통 손님이 없나 보다.
저리 흐드러지게 잠을 자고 있는 걸 보니.
그래도 속이 세상에 더없이 좋은 사람인거 같다.
우리네 같으면 남들은 장사 다 잘되는데, 나만 파리 날리고 있음 열받아 죽을텐데....
저리 편안하게 자고 있다니....ㅠㅠ
벌써 한 바퀴를 다 돈것 같다.
몇 시까지 새벽 시장을 여는 지...
역시 시장 구경은 종류에 상관없이 다 보는 즐거움과 재미를 준다.
그러고 보니, 쥬스 파는 곳이 한군데도 없었네~
이곳에 생과일 쥬스 갈아 파는 곳이 있으면 우리같은 여행자들에게 잘 팔릴텐데....ㅎㅎ
아~ 그나 저나 저기 생선가게 아줌마들....
아직 못판 생선이 많은데...상할까....좀 걱정 스럽다는...
바다 생선이 아니고 민물 붕어라서 더욱....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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