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태국북부,운남..(2015.5~6월)

3.라오스/비엔티엔...콕싸앗 (Khoksaath) 마을의 소금공장....

나베가 2015. 6. 25. 06:00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내륙의 나라인 라오스에도 소금이 생산된다.

내가 처음으로 소금이 바다에서뿐 아니라 산에서도 나는 소금광산이  있다는것에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 지...

이제는 소금 광산뿐 아니라 바다가 융기되어 높은 산 구릉에 만들어진 다랑이밭에서도 난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리 놀랍지도 않다.

 

하지만 이곳은 이제까지 내가 봐왔던 소금광산이나 밭하고는 또 다른 형태의 소금 공장이라는 것에

상당히 흥미로운 곳이었다.

하긴 이곳도 일종의 밭이라고도 할 수 있을까....??

물론 이곳도 오래 전 역시 바다였다고 하니, 소금이 바다에서 만들어지는 진리엔 변함이 없다. ㅎㅎ

 

 

 

 

 

 

 

 

 

이곳은 Khosaath Iodized Salt Factory Co. 라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소금 공장이다.

우리를 맞은 첫 인상은 왠지 힘듦보다는 여유롭게 휴식하고 있는 듯한 느낌??

아이들까지 달려나와 카메라를 들은 우리 앞에서 귀여운 포즈를 취하는 깜찍함이라니....

 

작렬하는 태양열 아래에서 이글 이글 타오르듯 소금이 만들어 지고 있을거란 이미지는

완전 깨졌다.

 

 

 

 

 

 

첫인상을 뒤로 하고 건물 뒤로 들어섰다.

그제서야 사방에 널부러진 소금 바구니하며 수북이 쌓여 흘러내리고 있는 소금들이 소금 공장 다운 모습이다.

 

 

 

 

 

 

 

수북이 쌓인 소금 위로 올라서 보니, 그제서야 제대로 소금이 만들어지고 있는 광경이 보인다.

놀랍게도 이곳은 소금을 태양열에 의해서 물을 증발시켜 채취하는 것이 아니라 소금 물을 끓여서 물을 증발시켜

채취하고 있었다.

 

 

 

 

 

 

 

 

 

 

소금물이 펄펄 끓어 올라 벌써 하얀 결정체가

생긴 철판밑으로는 철심이 얼키 설키 걸쳐져 있는

화구가 있었고, 그 아래로 장작불을 지피는 것이었다.

 

1m 간격으로 좌악 나열되어 있는

소금 제조틀...

그 밑으로 거대한 화구에 마치 우리네 숯가마 처럼

장작을 지피고 있으니, 그 뜨거움과 습한 열기가

강렬한 태양열에 비할까....

 

거기다 장작이 타며 내는 매퀘한 연기는

잠시 우리가 사진을 찍느라 그곳을 거니는 순간에도

눈물 콧물이 나오게 만들었다.

 

아!!

바다가 없는 라오스에서 이렇게 소금을 생산해 내고 있구나~ 싶음에 절로 숙연한 마음이 일었다.

 

이 수고로움에 비하면 우리가 먹는 소금은

세상에서 거저 마시는 공기 다음으로 싼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인간이 생명유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

공기, 물,소금...

우린 이걸 아무 생각없이 거의 공짜로 먹고 있었어~

 

 

 

 

 

 

 

 

 

 

 

 

 

 

 

 

 

소금 제조 공장 뒷편으로 나오니 거대한 굴뚝들과 산더미 처럼 쌓여있는 장작들이  보인다.

잠시 의문이 들었다.

저렇게 엄청난 장작불을 지피고 힘겨운 노동력으로 생산된 소금이 수지가 과연 맞을까다.

다른 유지비와 노동력을 제쳐 두고라도 내 상식으론 나무값이 소금값 보다 비싼걸로 알고 있는데...??

 

 

 

 

 

 

 

 

 

 

 

 

이곳에 꽤나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갔나 보다.

요녀석들이 계속 따라다니며 포즈를 취하는 것이다.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 얼마나들 좋아하고 신기해 하는 지....ㅎㅎ

 

 

 

 

 

 

 

 

 

 

 

               

 

 

 

 

 

 

바구니에 소금뿐만이 아니라 숯이 가득 담겨져 있는 것을 보니, 불을 지피고 난 잔불을 꺼 또 다른 방식의 숯을 만들어 내고 있는것 같다.

 

 

 

 

 

 

 

 

 

 

 

와우~

화구에 들어가는 장작을 보니,

마치 우리네 숯가마 처럼 엄청난 통나무가 들어간다.

저렇듯 엄청난 양의 장작더미가 한번에 타고 있으니

그 열기가 어떠할 지 상상이 가고도 남는다.

천도는 족히 넘지 않을까??

 

에공~

앞으로 소금...

귀하게 아껴서 먹어야 겠다~

 

 

그나 저나 요 녀석들....

계속 따라다니네~

여기 이렇게 뜨겁고 코와 눈이 매운데....

저리 재미나게 놀고 있다니....

연기에 매운것도 적응이 되나??

 

 

 

 

 

 

 

 

 

 

 

 

 

 

 

 

 

 

 

 

 

원래 이 지역은 바다였는데 지각 변동으로 인하여 바다가 융기되어 육지로 변한 곳으로

 지하 190m 소금암반층을 지나가는 지하수를 퍼올려 불을 지펴 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만드는 것이다.

.

 

 

 

 

 

밖으로 나오니 또 다른 소금 제조 틀이 보인다.

여기는 우리나라 천일염을 만들어 내듯 햇볕을 이용해서 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얻는 곳이다.

그러나 이곳의 단점은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는 소금 생산이 지연되기 때문에 속성으로 소금을 얻기위해

불을 지펴 물을 증발 시키는 것이다.

그런거 보면 우리나라는 참 기후조건이 좋은 나라인것 같다.

 

 

 

 

 

 

 

편안해 보였던 첫인상과는 다르게 이들의 힘겨운 삶에 무거운 마음으로 소금 공장을 빠져 나왔다.

 

우리 앞에서 이 꼬마녀석은 자전거로 마치 모터쇼를 보여주듯

진기 명기를 보여준다.

 

녀석~~

 

사탕이라도 주고 싶은데....

라오스에 이런 어려운 아이들이 잔뜩 있을 줄은 전혀 예상치 못해서....ㅠㅠ

 

 

 

 

 

 

Outside the Opera, Paris (1879)
Saint Preux, Aria de Syr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