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길을 달리고 있는데....
K2여정을 마치고 제 3의 파키스탄 여행을 시작하며 칸데로 들어갈 때와는 또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모든 긴장감을 다 내려놓은 채, 히히 낙낙 웃고 떠들며 신나는 자동차 질주를 즐겼던 때와는 다르게
한시도 밖의 풍광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춤추듯 흩날리는 파아란 하늘의 흰 구름들과
거대 암산 사이로 흘러내리는 모래 산과 그 앞으로 형성된 기막힌 모래사장에 앙증스럽게 서 있는 나무 들과
휘돌아 치는 넓다란 강줄기...
그런가 하면 암산 아래 강섶에 마치 밀림 처럼 형성된 초록 수풀림들이
정말 아무리 봐도 믿을 수 없는 기막힌 풍광이었다.
어쩌다 만나는 트럭들은 또 얼마나 기묘한 모습을 하고 있는가~
얼마나 더 치장을 화려하게 하는 가에 따라 차의 품격와 지위...등을 나타내는 것 마냥
그 모양새도 다양해 트럭을 만나 순간 눈요기를 하는 재미도 솔솔하다.
당췌 가장 심플한 모습으로 달려도 시원찮은 험악한 꼬불 길을 저리 주렁 주렁 매달고 장식을 하고 달린다는게
아무리 생각을 해도 아이러니다.
혹시 주술적인 뭐...그런 거라도 있나..싶은 생각도 들지만...
사진을 찍느라 몸을 창밖으로 내밀다 짐칸에 타고 있는 임티아스와 눈이 마주쳤다.
힘듦보다는 오픈 카에서 이 매혹적인 풍광을 보며 달리는 모양새니 아주 신바람이 난듯하다.
주먹을 불끈 쥐며 신난다는 싸인을 보낸다.
아!!
그러네~
완전 오픈 카 타고 질주하는 느낌일 거야.
라다크 갔을때, 산사태로 길이 끊겨서 낙석과 수백미터 낭떠러지 미끄러짐의 초위험을 딛고 산사태 지역을 건너 트럭을 타고 질주한 적이 있었잖아~
그때 완전 대박이었어!
흥분의 도가니에 싸였었잖아~
아!! 나도 저 짐칸에 탈걸 그랬어.
질주의 쾌감 200%에 사진 찍기도 훨씬 더 쉬웠을 걸~
드디어 스카르두에 진입해 또 다른 외곽으로 빠지고 있다.
바로 파키스탄의 명물 숙소...샹그릴라 리조트로 가는 중이다.
오늘 숙소는 이제까지 묵었던 마셔브룸 호텔이 아니라 하루쯤은 럭셔리하게 쉬고 싶어 옵션으로 '샹그릴라 리조트'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스카르두 외곽인데도 눈에 보이는 풍광은 여전하다.
더욱 더 넓어진 강줄기는 시원함을 더욱 극대화 시킨다.
와아~
고개를 창밖으로 내밀게 만든 이 풍광은 또 뭐람~
강섶 모래사장 위로 한 치 오차도 없이 일렬로 줄맞춰 빈틈없이 심겨진 나무 군락이라니...
벌써 가을에 접어든건 지 노오랗게 물까지 들은 모습이...
파아란 하늘과의 대비로 그 아름다움이 기가 막힌다.
정말 기가 막힌 풍광의 연속이었다.
잠시 차를 세워 달래서 제대로 카메라에 담고 싶을 만큼...
이곳도 산사태가 났었는 지, 도로가 파손되고 크게 유실되어 있었다.
그나마도 복구가 빨리 되어 우회 길이 만들어져 있었으니 다행이다.
풍광이 예사롭지 않은게....왠지 샹그릴라 리조트가 다와간다는 느낌이 든다.
유명세 만큼이나 아무래도 가장 근사한 뷰 포인트를 가지고 있지않을까 싶은 기대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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