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K2bc,낭가파르밧.45일(2014

107.질주의 본능을 자극하다...칸데에서 스카르두 가는 길..

나베가 2015. 5. 12. 01:00

 

 

 

칸데를 출발한 지 3시간 즈음 됐을까....

파키스탄의 큰 리조트 체인점이면서 레스토랑도 운영하는 이 식당엘 또 들렀다.

지난 번엔 점심을 먹기위해 들렀지만 주방장이 아파서 점심식사를 할 수가 없었고...,

오늘은 그냥 잠시 쉬며 간식을 먹기 위해 들린것이다.

 

 

 

오늘은 샤키대신 익발이 운전하여 나가던 차라 그의 막내딸도 함께 스카르두로 가는 중이다.

그런데 이 아가씨...어쩌면 한 순간도 보채지도 않고 그림처럼 아빠 옆에 있는 지....

신기할 정도였다.

식당에 들어와서도 커다란 눈망울을 정말 깜빡이지도 않고 고정 자세로 앉아 있는데,

똑 떨어질 듯한 커다란 눈망울이 기막히게 이쁘기도 하고...그런 모습이 신기하기도 해서

옆에서 수없이 사진을 찍고 있는대도 정말 눈하나 깜빡이지 않고 있는 거다.

눈싸움 대회에 나가면 단연코 우승하지 않을까 싶다. ㅎㅎ

 

가끔씩은 아빠 옆에서 애교를 떨기도 하는데, 그럴때 마다 아빠는 이 아이가 얼마나 사랑스러울까....싶다.

 

 

 

밀크티와 쿠키를 먹으며 잠시 쉬다 다시 스카르두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그림같은 풍광은 여전히 우리의 시선을 묶어둔다.

 

 

 

 

 

 

 

 

변함없는 암산과 사막산...

그리고 봉우리를 중심으로 흩날리 듯 퍼져나가는 구름과

강줄기를 따라 강섶에 무성히 자라고 있는 나무들....

그리고 산 계곡으로 부터 흘러내려오는 수많은 물 줄기들이 만들어 놓은 모래사장의 문향들과 넓직하게 흐르고 있는 강줄기는

또 기막힌 풍광으로 시야를 메우며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강건너로 엄청나게 쌓인 돌더미들이 보인다.

도대체 저 많은 돌들이 어찌 생겨난 것일까...문득 의구심이 든다.

혹시 이곳도 산사태가 난것은 아니었을까...그런 생각도 들면서.

 

 

 

 

눈앞에 보이는 다리 위로 짚차가 지나가고 있다.

완전 아슬 아슬 곡예를 하는것 같다.

아니, 저 나무다리 위를 건너는 것도 가슴이 콩알만해지는데 저 암산에서 쏟아져내린 돌더미들 어디로 차가 간다는 거지??

의구심에 눈을 비비며 찾아본다.

 

 

 

 

 

이런 의구심 마저 풀새도 없이 우리의 짚은 쌩쌩 달린다.

여전히 입에선 탄성이 연신 터진다.

 

 

 

 

 

 

 

 

학교를 이제사 가는 아이들일까....

벌써 학교가 파하고 돌아가는 아이들일까...

시간이 아직 오전인데,  혹시 옛날 우리 자랄때 처럼 '오전, 오후반' 같은 제도가 있는걸까??
암튼 삼삼오오 길을 가고 있던 아이들이 우리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한다.

어쩌면 히잡을 둘러쓴 여자들만 보다가 우리같은 외국인을 보아서 신기해서 그러는 지도 모르겠다.

 

 

 

 

 

정말 기막힌 풍광이다.

암산 중턱까지 자라 오르고 있는 강건너 푸르른 녹음과 지금 우리가 달리고 있는 거칠은 암벽 밑으로의 대비가....

 

 

 

 

거기다 느닷없이 나타난 에메랄드빛 작은 강줄기는 정말 기막힌 광경이었다.

 

 

 

 

 

 

 

 

 

 

 

 

니의 <몽유병의 여자> 중에서 로돌포 백작의 아리아
'그리웠던 아름다운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