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낭마밸리(Nangma Valley)...에서 포터들과 한바탕 벌인 출사...천국에서의 화보촬영...

 

점심후 버럭이는 근처 암봉을 오르겠다고 임티아스와 함께 떠났다.

하물며 나도 주변을 산책하며 암봉에 오르고 싶었거늘....

날 다람쥐인 버럭이가 이 수많은 암봉의 유혹을 물리칠 리가 없다.

 

 

 

나는 개울에 가서 씻고 해발고도 4,000m 에서 머리까지 감았다.

이제는 고도 3,000m~5,100m까지 되는 곳에서 한달을 지냈으니, 이정도 화창한 날씨에서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체력이 된다.

 

 

 

푸른 초원위에 앉아있는 포터들의 모습이 너무도 평화로워 보여 한바탕 카메라들 들고 나가 담고는 다시 텐트로 들어왔다.

나도...

이 천국의 평화로움을 만끽해 보고 싶어서....

음악도 듣고...

졸리면 낮잠도 자고...

 

 

 

 

 

 

그런데 갑자기 내 텐트로 올람과 모신이 찾아왔다.

자기들과 사진을 찍으러 가자는 거다.

근사한 곳이 있다면서...

 

아놔~

오랫만에 여유로움을 만끽하려구 했더만....

하지만 모...너네들이랑 노는것도 나쁘지 않아~ㅋㅋ

 

 

 

나는 침낭속에 누워 호사를 누리려다 주섬 주섬 카메라를 챙겨들고 그들과 나섰다.

멋진 곳을 간다기 보다는 화보 촬영이 주였다고나 할까...

그들과 함께 이제까지 거닐던 곳을 또다시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신기하리 만치 주변풍광은 흥미를 돋구었다.

무엇보다도 이제는 그 주인공이 바로 올람과 모신...그리고 나였기때문이다. 

 

 

 

 

앵글에 잡힌 모신의 모습은 탄복할 만큼 훈남이었다.

얼굴은 완전 꽃미남에 미소는 살인 미소...

거기다 포즈까지 완전 프로....

 

와우!!

사진 찍을 맛이 톡톡이 나는구만~

 멋져!

 

 

 

 

헐~

나까지 찍어준댄다.

오옷~~

올람~ 언제 썬그라스까지 챙긴겨~ ㅋㅋ

 

모신도 올람도 카메라 앵글 잡는데 한가락 한다.

 

 

 

 

 

 

모신과 올람의 귀여운 포즈에 나도 한 포즈 잡아본다.

한참 폼잡은 나보다 가만히 앉아있는 올람의 포즈가 훨씬 더 귀엽다. ㅋㅋ

 

 

 

그렇구만~

이곳은 확실히 너네들의 천국이 맞아~

어쩜 누워있는 포즈도 이리 잘 어울리니~

 

 

 

 

오오~

포즈 좋은데??

좋아 좋아~

맘껏 포즈 잡아봐.

내 실컷 찍어줄께~

 

 

 

 

 

 

 

 

 

헐~

언제 썬그라스가 모신에게로 간겨~ㅋㅋ

녀석들~ 멋진 곳이 있긴 뭐가 있어~

사진 찍고 싶어서 작정하고 온거구만.

 

 

 

 

오우~

녀석들...제법인걸~

 

사진을 잘 찍었다고 했더니, 신바람이 나서 더 자주 나를 찍어 주겠단다. ㅎㅎ

암튼 모신이나 올람뿐만이 아니라 이젠 나까지 아주 신바람이 났다.

그야말로 신나는 화보촬영 현장이겠다.ㅋㅋ

 

 

 

 

 

 

 

 

 

 

 

 

 

아놔~

오늘 여유자작 부리며 천국에서의 하루를 만끽하려 했더니만, 이건 뭐 트래킹을 제대로 한다.

한참을 걸어 내려 움막을 지나 일종의 약수터 같은 곳까지 내려갔다.

 

정말 깨끗한 물이라고 그냥 먹어도 된다는 거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먼저 물을 막 마신다.

아닌게 아니라 졸졸 이쁘게도 흐르는 맑은 옹달샘물을 보니, 절로 마시고 싶어진다.

혹시 이 물 마시면 한 10년쯤 젊어지는 묘약 아니여~

맞다구??

ㅋㅋ

 

 

 

 

그려~

너희 덕분에 묘약으로 10년 젊어졌으니, 오늘 완전 너희들과 함께 한 보람이 있어.

덕분에 단숨에 다시 캠프장으로 올라왔다.

 

커다란 바위가 눈에 또 띤다.

그럼 올라서야지~

 

천국에서는 이리 지내는 겨~

넓은 초원이 있으면 한바탕 딩굴고 누워 하늘과 땅을 만끽해야 하는거구...

옹달샘이 있으면 실컷 마셔야 되는 거구....

멋진 풍광이 있으면 맘껏 폼잡고 사진 찍어야 되는 거구...

글구 무대가 있으면 올라서 한 가락 또 해야하는겨.

 

 

 

그려~

올람,춤사위가  아주 멋져!

 

 

 

 

 

 

 

올람, 뭐라구??

저기...가자구??

어딜 또...

K6산군 속으로...??

허어걱!!

 

 

 

그려.

까짓거 또 가능겨~

천국에서 뭔 여유자작....그건 밤에 하고...온 천국을 누비고 다니는겨~ 

 

 

 

 

 

Cecilia - Losing Fai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