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라닥 짚사파리 (2013.7)

11.라다크 짚사파리/칼파(2960m)에서 나코(3,639m)가는 숨막히는 길..길...2

나베가 2014. 5. 20. 08:00

 

 

나코까지 가는 길은 너무나 험준해서 산사태가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 지 보수 작업 현장이 수시로 눈에 띄었다.

작렬하는 뜨거운 태양과 마스크를 하지않고는 견디기 힘든 흙먼지 속에서 지칠대로 지쳐 털푸덕이 주저앉아 있는 모습이

힘들어 보인다기 보다 왜 그렇게 고독해 보였는 지 모르겠다.

 

무채색같은 황톳빛깔 때문이었을까...

이들의 표정없는 얼굴때문 이었을까...

 

 

 

 

 

 

 

 

 

 

세상에~

아기까지 업은 채 일을 하고 있네~

이 먼지구덕이 속에서...

 

얼마나 힘이 들까...

그냥 앉아있어도 뜨거움과 먼지를 감당하기 힘들 터인데....

아이러니 하게도 일하는 이 보다 털푸덕이 주저앉아 있는 이들의 모습에서 그 힘듦이 더 느껴진다.

 

 

 

 

 

 

 

 

 

  

 

엄청난 바위 산과 성난 파도처럼 흘러 내리는 스피디계곡을  내내 보며 달렸다.

그야말로 스릴 만땅이다.

하긴 출발 직후부터 어디 한 곳 평탄한 길이 있었냐마는 점점 깊은 혹성의 중심부로 들어가는 듯 하니....

이렇게 들어가다가 ...영영 못나오는것은 아닐까....탈출로는 있을까...순간 착각이 일기도 하는 것이다.

 

이제 강줄기를 건넌다.

엄청난 철교다.

하긴 이정도는 되야 혹여라도 산사태가 일어나거나 우기때의 홍수를 감당해 내지 않을까 싶다.

 

 

잠시 차가 섰다.

우린 사진을 찍고 우루루 다시 차에 타는것이 아니라 걷기로 했다.

이 멋진 바위 터널을 어찌 그냥 차를 타고 휘리릭 지나칠 수가 있느냐는 거지~

 

 

 

 

 

 

 

차에서 내려 어마 어마한 바위 아래로 뚫려진 오픈 터널밑을 걸어 들어가자니...

그 짜릿함이 얼마나 대단한 지....

우린 흥분하고 또 흥분해서 얼마나 많은 사진을 찍었는 지...

찍는단 말도 필요없었다.

서로 피사체가 되어 찍히기도 하고 또 찍었다. 

 

  

 

 

 

 

 

 

 

 

 

 

Ottorino Respighi (1879 - 1936) Notturno P. 11

레스피기//'야상곡' Notturno P. 11 - 사라 밍가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