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언제부터 내 시야에 들어왔던
폭포였더라~~
출발 직 후 부터였나??
암튼...
이곳에선
모든게 워낙에 높고...
거대하고...
광활하니
당췌 높이나 거리, 공간감을
제대로 알아차릴 수가 있어야지.
그러나
이제서야
진짜 그 앞에 선것이다.
실처럼 가느다랗게 보였던 폭포가...
눈앞에 대하고 서니
얼마나 세찬 지....
그 높이에서 떨어지는
낙차때문에
마치
물줄기가 바람에 실려
날아다니는 것만 같다.
소리는
또 얼마나 우렁찬 지...
한동안
그 앞에 서서
그 세찬 만년설의 흐름을
온 몸으로
받았다.
근사한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직사광선 때문에
겨우 느낌만으로 몇 컷 잡고는
포기했다.
걷다가 다시 멈춰서서 한 바퀴를 비잉 돌다시피 해본다.
어쩌면 이렇게도 사방이 다른 풍광일까.....
뒤로 돌아서면 우리가 건너온 히말라야 로왈링 산군의 하얀 만년설산이 눈을 시리게 하고...
좌을 바라보면 북벽인 지, 암산이라서 인 지, 검은 바위산에 실폭포가 장관으로 흘러내리고...
오른 쪽으로 돌면 마치 해발고도 1,000m대로 내려온 착각이 들 정도로 붉게 물들은 단풍하고...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야생화가 발길을 잡는다.
그러다 바로 서면 거대한 산이 양쪽으로 버티고 그 가운데로 꼬불 꼬불 나 있는 길이
빨리 오라고 또 재촉하는 것이다.
이러면 또 앞길이 궁금하기도 하지~
ㅎㅎ
앞서가던 이풀이
포터라기 보다는
동네 사람을 만난것 같다.
뭐가 그리 재밌는 지...
한 참을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날씨 탓도 있을까....
그려~
찬란한 햇살아래
모든게 제 빛깔을 온전히 드러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 판타스틱한 이 풍광때문이지~
어찌 이 아름다움속을 걸으며
만나는 이 마다
이 말 저 말 걸지 않겠어~
지금 이 순간
모든게 기쁨이고...
모든게 축복인...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인 걸~
정말 기막힌 풍광이군!!
저 앞으로 뾰족이 솟은 봉우리가 뭘까...
혹시 오늘 볼 수 있다던 '가우리 산카르'(Gaurishankar, 7181m) 가 아닐까....
아~~
구름아, 조금만 비켜 가다오~
사진을 찍느라 하도 헤철을 했더니만....
아까 자리를 깔고 천국에서의 휴식이라도 하듯 계시던
대장님이 우리를 다 따라오셨다.
잽싸게 달려가 봉우리 이름을 여쭈니, 역시 '가우리 산카르'란다.
얼만큼을 내려온 걸까....
본격적인 가을 풍광이 드러난다.
빨리 걷기는 커녕
더욱 발을 붙잡히게 생겼다.
ㅎㅎ
ㅎㅎ
예상대로 발걸음을 붙잡혀 아예 배낭풀고 커다란 바위를 거실삼아 편안한 자세로 쉬었다.
감자에 치즈를 얹어서 따듯한 티랑 먹으며 요기를 하고
모델놀이도 하고....ㅎㅎ
Samuel Barber (1910 - 1981)
Agnus Dei (choir)
All Ang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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