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C쿰부히말,로왈링트래킹39일(2013

60.히말라야 로왈링/나가온(4,180m)에서 배딩(3,690m)으로 가는 아름다운 길...

나베가 2014. 4. 7. 00:30

 

 

 

 

 

배딩을 향해 출발했다.

돌 담 사잇길을 걸어 마을을 빠져 나오는데,

저 만치서 꽃 무늬 셔츠를 입은 한 여인이

걸어오고 있었다.

오직 이곳 히말라야에서만 볼 수 있는

커다란 바구니를 머리 끈으로 이어 매고서....

 

하얀 설산을 배경으로 한 이 여인의 모습이

얼마나 멋진 지....

정신없이 카메라 렌즈를 그녀에게로 향했다.

 

와우~~

이 여인....

잠시 멈춰 서서 포즈까지 취해주는 거다.

 

 

그러더니 이내 우리에게 다가오더니,

사진을 보여달랜다. ㅎㅎ

카메라의 작은 액정에 자신이 찍힌 모습을 보더니,

신기한 듯 활짝 웃으며 좋아한다.

 

아~

세속에 물들지 않은 이 모습...

아니,

차라리 내가 살고 있는 곳이랑은

너무나도 다른 별이란게 더 낳은것 같아~

ㅎㅎ

 

 

 

 

 

 

 

 

마을을 빠져 나오자 또 다른 풍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해발고도가 4,000m가 넘다보니, 여전히 6,000m급 주변의 산들 꼭대기엔 만년설이 있고...

그 아래로는 암벽을 타도 될만큼 험준한 바위 산들이....

바닥에는 빨갛게 물들어 가고 있는 나즈막한 나무들과 돌담위에서 자라고 있는 빨간 열매의 나무와 하얀 들꽃까지....

두 눈으로 보면서도 한 계절에 4계절이 다 있는 드라마틱한 풍광에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느라 걷기가 힘들다.

 

 

 

 

 

 

 

 

 

 

 

 

 

 

 

 

 

 

 

 

 

 

 

 

 

 

 

 

 

 

 

 

풍광이 멋져서....

아니, 어쩌면 이제는 이렇듯 4계절이 한 눈에 펼쳐지는 비현실적 세계를 볼 수 없을것임에...

발걸음을 쉬이 뗄 수 없음이 비단 나뿐만이 아니었다.

어느 사이 내 앞을 지났는 지...

우리 식구들 모두가...심지어 대장님까지도 소풍을 간 듯 저 만치서 아예 자리를 펴고 있었다.

펨파는 아예 바위 위에 눕기까지 하고 있다.

 

그럼 그렇지~

설사 다시 온다 해도 이 풍광은 오직 이 순간 뿐이잖아~

늘상 히말라야 속을 걷는 너희들 일지라도....

아니, 어쩌면 너희들이 우리보다 더 잘 알지도 모르지~

모든건 그 순간 뿐이란걸.....

   

 

 

 

마치

오랜 된 친척이라도

만난 양....

반가움에

당장 그리로 달려가려 하는데,

문득

돌아선 곳에

또 기막힌 풍광이 .....

 

야크 한 마리를

끌고 오는 여인네가

잡히는 것이 아닌가~

 

아놔~~

오늘 일진이.....

장난이 아닌걸~~~^*^

 

 

 

 

 

 

 

 

 

 

 

 

 

 

 

 

 

 

 

 

 

 

 

 

 

 

 

 

 

 

 

 

 

 

 

 

 

  

 

 

 

 

 

F. Mendelssohn 
Lieder ohne Worte op. 85
CD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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