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마을이 없을것 같은 깊은 계곡 속으로 끝도 없이 달리더니...
마을이 나왔다. ㅎㅎ
먹을 거리를 또 사신다고 대장님과 쿡은 시장을 보러 가셨고, 우리들도 덩달아 내려서 시장 구경을 하기로 했다.
오면서 만난 이 동네 여인들 처럼 꽃무늬 두건을 사서 써 보겠다고....가게를 기웃거렸다.
그러나 정작 우리 눈을 사로잡은건 꽃무늬 두건이 아니라 이 동네 여인들이었다.
그러다 우린 한 여학생을 만났다.
너무 예쁘다고 했더니, 이렇게 좋아한다.
세상에~
코앞에서 카메라 셔터를 마구 눌러대는데....
이렇게 수십가지 표정을 이토록 자연스럽게 짓다니....
오옷~~ 이미 모델이야!
이발소를 지나쳤다.
아~ 이 모습...
턱 수염을 깍으려고 하얗게 거품을 바른....
어렸을 적에 본 이후론 본 기억이 없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수십년 전으로 돌아간 착각에 빠져 걍 이발소 안을 빼꼼이 들여다 보며 사진을 찍었다.
주인장 아저씨는 이런 내 행동이 재밌는 지 거품을 더욱 많이 하얗게 바르는것 같다.
활짝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그래서 같이 우린 함박웃음을 웃었다.
그런데 이 손님은 우리가 이러는 줄도 모르고 너무 편안하게 누워서 서비스를 받고 있다. ㅎㅎ
근데, 이거 진짜 기분 짱일것 같은데~ ㅎㅎ
쇼윈도우라고 표현하긴 좀 그렇지??
그래도 암튼 쇼윈도우니까....ㅋㅋ
예쁜 문향의 머플러가 보였다.
그곳으로 들어가려는데 이 아기엄마를 만났다.
머플러는 제쳐두고 아기와 아기 엄마에게 포커스를 맞추었다.
아기 눈이 어쩌면 저리 이쁠까....
돌아서는 엄마를 보니 아기가 딱 엄마를 닮았다.
웃는 모습이 참 아름다운 여인을 만났다.
그런데 환하게 웃다가도 사진만 찍으려고 하면 표정이 굳는다. ㅎㅎ
그 모습을 담고 싶어서 몇번을 시도했지만 결국 웃는 사진은 얻지 못했다.
그래도 이 표정...차암 맘에 든다.ㅎㅎ
아이들은 모두 천사같다.
어쩜 이렇게 이쁠까...ㅎㅎ
우린 결국 두건으로 쓸 근사한 문향의 머플러는 사지 못했다.
하지만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고 온 것만 같은 짜릿함을 얻은 시간이었다.
몇년 전 쯤으로 거슬러 올라갔을까....
1960 년 후반 ?? 그럼 45년 전 쯤....
아!! 그렇구나~
벌써 시간이 그렇게나 많이 흘러갔어.
내 어릴적 시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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