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본격적으로 히말라야 라다크 짚 사파리가 시작된다.
우리 인원은 대장님을 포함 9명.
차량 한대에 3명씩 3대로 나누어 타며 매일 로테이션으로 운행하기로 했다.
나머지 큰 차량에는 가이드를 포함 포터들과 쿡..그리고 우리의 큰 짐을 싣기로 했다.
양쪽 창을 통해 맘껏 자연경관을 즐기고 카메라에 담을 수 있도록 배려한 구성이다.
호텔에서 나와 얼마 달리지 않아 우리 차량은 섰다.
어제 올라오면서 까무러 치도록 경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던 심라의 그림같은 풍광앞에서다.
아침에 살살 뿌렸던 비때문에 초록은 더욱 싱그러웠고, 산허리를 감싸안은 운무는 더없는 운치를 자아내고 있었다.
이 그림같은 풍광앞에서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그저 모두들 무아지경에 빠져서 카메라 세례를 퍼붓기에 정신없다.
"아!!
이런 풍광은 이번 여행의 컨셉에선 전혀 예상치 못한 광경이야~
오로지 황토빛만이 존재할 거라고...
외계 혹성이라고 했잖아~"
시작부터 흥분에 겨우 어쩔 줄 몰라하는 우리를 보고 대장님께서는 빙긋이 웃으신다.
뭐~ 이런걸 가지고....
이런 뜻일까???
아~~ 어떡하면 좋지??
클랐네~
걸어갈 수도 없고...
달리는 내내 이런 비경이면 그냥 휙 휙 지나치기 안타까워 어쩌지??
이런 내 예상은 적중했다.
깍아지른 듯한 절벽길을 달리는 내내 차창밖으로 저 멀리 펼쳐지는 풍광은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이었다.
굽이 굽이 능선을 휘감으며 춤추고 있는 하얀 구름들은 그야말로 선명한 초록위에서 또 다른 세상을 펼쳐보였다.
그 세상은 너무도 광활하여 카메라 렌즈로 잡기에는 너무나 초라한 접근이었다.
아!!
그런데 이 곳을 지나치는 이가 있다.
여행객을 단숨에 흥분속에 빠뜨리는 멋진 피사체....
흥분속에 빠뜨리는 피사체는 여인뿐만이 아니었다.
이렇게 멋진 야크도 있다.
이는 다름아닌 여행객을 호객하는 관광상품.....ㅋㅋ
에잇~ 그려~
우리가 타줄께.
그렇잖아도 야크 한 번 타보고 싶었어. ㅋㅋ
와아~
차창밖으로 이렇게 멋진 피사체를 또 만났다.
이들은 도대체 몇시부터 일어나서 일을 나갔길래 벌써 이렇듯 한 짐을 뜯어 메고 오는걸까~
젖은 풀이라 엄청나게 무거울텐데...
이들의 고단한 일상임에도 불구하고
왜 내겐 이렇듯 아름답게 보이는 걸까...ㅠㅠ
내가 아프리카에서도 그 광활한 풍광을 제대로 카메라에 담을수가 없어서 절망감 마저 느꼈듯이
사실, 인도의 드넓은 땅덩이의 풍광도 너무나 어마 어마해서 내 카메라로는 제대로 잡히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휙 휙 지나치기가 얼마나 안타까운 지...
어쩌면 사진을 찍기 위해서가 아니라 잠시라도 머물러 이 광경을 눈속에 깊이 담고 싶어서 였는 지도 몰랐다.
차를 세우고 싶었음이....
나의 이 안타까움이 통했는 지, 대장님께서는 차를 세우셨다.
그림같은 다랑이 밭은 네팔의 히말라야에만 있는게 아니었어~
이곳 인도에서도 똑같이 다랑이 밭이 능선 끝까지 펼쳐져 있네~
녹음이 푸르르고 마을이 형성되어 있어서 더욱 아름다워~
왠지 거치른 히말라야가 아니라 아름다운 알프스 자락을 달리고 있는 것만 같아~
아~
이 비경속에 잠시 고개를 돌리니 또 이런 기막힌 풍광이 있네~
이 소년 역시 새벽부터 나가서 나뭇가지를 주었을거야~
한 아름 머리에 이고 힘들을 텐데도 카메라를 들이미니 이렇듯 환하게 미소를 지어주네~
썬그라스 쓴 할머니...
우와 대박!!
이제 람푸르를 지나 사라한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모양이다.
다시 고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듯 하다.
계곡이 저 아래로 점점 까마득히 깊어지고 있다.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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