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안나푸르나BC (2013.4)

45.환상적 돌담길의 간드룩마을...

나베가 2013. 9. 4. 14:38

 

 

 

드디어 간드룩 마을에 도착했다.

돌집과 돌담...

그리고 돌길까지....

 

그야말로 마을이 입구부터 온통 돌로 이루어진 기가막히게 운치있는 마을이다.

 

작년에 이곳에 도착했을때 그만 첫 인상에 반해서 정신줄을 놓았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마악 쏟아지는 빗방울에도 어쩔 수 없이 백기를 들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던...

 

아!!

그 아름다움은 여전해~

그때보다 계절이 따듯하니 녹음이 훨씬 더 푸르른것 같애~

 

발자욱이 쉬이 떨어지지 않아 잠시 나즈막한 돌담에 앉아 있는데, 때마침 저만치서 동네 아주머니가 올라오고 있다.

 

와아~

좋아 좋아~

역시 길에는 사람이 있어야지.

 

당장 달려나가 걸어오고 있는 그들을 담고 싶었지만 이내 맘을 바꾸었다.

 

그래~

뒷모습이 좋겠어~

 

 

 

 

 

 

 

 

 

 

 

 

 

 

 

우리네와는 너무나도 분위기가 다른 ....

원초적인 색감과 문향의 옷을 입은 현지인들을 카메라에 담는 일 처럼 흥분을 주는 일이 또 있을까....

 

이 낭만적인 돌담을 걸어 오르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근사하다.

아!!

너무 맘에 들어~

 

ㅋ~

그만 맘을 가라앉히고

이 근사한 길에서

우리두 한 컷 찍고 가야지~

 

골목길로 걸어들어 갈수록

온통 돌에 휩쌓인 마을의 분위기가 더욱 흥분을 재촉한다.

 

와아~

정말 근사하다~

돌과 그 사이 사이를 메우고 있는 이끼와 온갖 식물들의 느낌이  말할 수 없이 좋아 ~

 

 

 

 

 

 

 

 

 

 

헐~

이곳은 대문이 아주 재미있네~

우리나라 제주도 였나?

집에 사람이 있으면 나무 기둥을 이처럼 빼놓고, 사람이 없으면 나무 기둥을 꽂아 놓는거??

 

암튼....

우리나라에도 있는 대문을

이 먼곳 히말라야에서 보다니...

그저 모든게 신기하고 아름다워서

발자욱을 뗄 수가 없었다.

 

그려~

뭘 서두를게 있겠어~

다 왔는걸~

 

 

 

 

 

 

 

 

 

 

 

 

 

 

 

 

 

환상적인 좁은 돌담길을 걸어 오르니 금새 간드룩의 타악 트인 전망이 펼쳐진다.

그 광경에 매료되어 나나 이풀이나 발걸음이 또 멈춰버렸다.

 

ㅋㅋ~

이러다가 우리 오늘 중으로 숙소에 들어갈 수 있을까...??

그러지 말고 아예 가방 풀어놓고 다시 이 골목으로 나오자.

 

나름 명쾌한 결론을 짓고는

서둘러 발걸음을 떼었다.

 

 

 

 

 

 

 

 

 

 

 

 

 

 

 

 

 

아!! 다시 이어지는 골목길...

돌집과 돌담, 돌길, 그러고 보니 지붕까지 돌이야...

이 느낌을 그대로 살려서 그림으로 그리면 얼마나 또 멋질까...

모노톤으로....마띠에르를 살려서...

아!  갑자기 그림이 그리고 싶어지네~

 

큰골목 사잇길로 난 수많은 작은 돌길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재빨리 들어가 봐야지~

너무 이쁠거 같아~

 

 

 

 

 

 

예상적중이야~

내가 이렇게 근사할 줄 알았어~

 

정말 골목길이 좁으니 모든것이 더 낭만적으로 느껴졌다.

 

돌담위로 피어있는 빠알간 장미꽃은 또 얼마나 이쁜 지...

모든게 있는 그대로 퍼펙트해 보였다.

주체할 수 없는 맘으로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그때 또 내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것....

 

바로 골목길로 나오시고 계신 할머니였다.

 

와우~

멋져!

 

 

 

 

 

 

 

 

 

 

 

 

 

 

 

 

 

 

 

 

 

 

 

 

 

 

 

 

 

 

 

 

 

 

 

 

 

 

 

 

아이고~

헤철을 너무 오래 했구먼~

 

큰 골목으로 들어서서 보니,

저만치에서 대장님께서 기다리고 계셨다.

다름아닌 숙소가 바뀌어서 이곳에서 다른 골목으로 올라가야 했기때문이었다.

 

이 골목을 끝까지 걸어 볼 수 없다는 것에

갑자기 서운한 맘이 든다.

 

 

 

 

 

 

 

 

 

 

 

 

 

 

 

 

 

 

 

 

 

 

 

 

 

 

 

 

 

 

 

 

 

 

 

 

 

 

 

 

 

 

 

우리의 숙소가 있는 또 다른 골목으로 올라서니, 이제는 탁 트인 전망과 골목을 빼곡이 메우고 있던 돌집들의 지붕만이 보이며 또 다른 풍광을 보여주었다.

히말라야에만 있을까...??

이 납작 납작한 돌 지붕들....

정말 근사하다~

 

 

 

 

 

한참을 올라 또 다른 골목이 있었다.

교복을 예쁘게 차려입은 학생들이 이제 마악 학교가 파했는 지, 한 무리가 지나간다.

알록 달록 원색의 색감에 커다란 화려한 문향의 옷들만을 보다가 정갈한 무채색의 교복을 입은 학생들을 만나니

좀 생소하긴 하다.

그래도 기분이 아주 좋으네~

학생들을 만나니...

 

 

어이쿠~

이젠 당나귀 부대네~

그려~ 이곳에선 너희가 주인공이여~

힘든일은 너희가 다 하잖아~

어서 어서 지나가렴~

 

 

 

말이 다 지나가도록 서서 이들을 카메라에 담다 보니, 그렇게 멋질 수가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거다.

모든 기계 문명속에서 아주 편안하게 살고는 있지만, 지금 이곳 풍광...한없이 느리고 육체는 힘들겠지만 자연을 하나도 거스르지 않고

이들과 하나되어 살아가고 있는 이곳이 진정 천국이 아닐까....하는...

 

돌집과 돌길 사이를 걸어가고 있는 당나귀 부대의 뒷모습이 너무 근사하다. 

 

 

 

 

Brian Crain[A Change Of Seasons] - 04. Broken Shad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