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 2013년)

반더러 트리오 내한공연/5.10.금/아람누리 음악당

나베가 2013. 5. 13. 10:42

 

 

 

 

 

 

 

공연후기...

오랫만의 아람누리로의 나들이였다.

근래에는 아람누리에서 딱히 볼 공연이 없어서 홈피마저 등한시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들린 홈피에는 반갑게도 2007년에 내한 공연을 펼쳤던 '반더러 내한공연'의 공지가 떠 있었다.

아주 오래전의 공연이었는데도 너무나도 선연하게 그때 당시의 감동이 오버랩 되는 거였다.

즈음에 히말라야로의 등반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라서 잠시 망설였지만 이들 연주의 보고픔은 예매 클릭을 막지는 못했다.

 

아닌게 아니라 히말라야에서 돌아온 직후 밀린 집안일을 해 내느라 온 몸은 현기증으로 호소하고 있었다.

그래도 2시간이나 족히 걸리는 예술의 전당이 아니고 홈그라운드의 '아람누리'인것만도 얼마나 다행인가~

일찌감치 공연장안으로 들어가  연주자들을 기다렸다.

늘 2층 앞자리를 고수하는데 좀 더 이들을 가까이 보고싶어서 1층을 예매했더니, 왠지 낯설기까지 하다.

아!! 그래서인가??

왠지 소리까지 낯설게 들려 처음엔 여영 탐탁지 않다.

"어?? 이상하네~ 아람누리가 음향이 좋기로 우리나라에서 손가락을 다투건만....왜 이리 소리가 이상하지?"

정말 한동안 낯선 음향에 애를 먹었다.

그리고 어느순간부터 이들의 연주는 내 귀를 행복하게 하기 시작했다.

베토벤의 피아노 3중주중 내가 정말 좋아하는 '대공'에 이어 두번째로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다.

 

잠시 망원경으로 들여다 본다.

연주자들 세명이 하나같이 표정이 없었다.

그래서인 지....오로지 공연장엔 소리만이 있는 듯했다.

완벽한 연주...

완벽한 화음....

 

지난 2007년에도 바이올린 연주자에게 완전히 필이 꽂혔었는데, 이번에도 바이올린 소리가 유난히 매혹적으로 들렸다.

어쩌면 자리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아름다운 슈베르트의 노투르노에 빠져들다 보니, 어느새 1부 연주가 끝났다.

35분?? 너무 짧은 1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2부 연주도 단 한곡으로 35분.

전체 연주 시간이 단 1시간 10분??

갑자기 너무 짧은 프로그램에 속이 상할정도로 섭섭함이 인다.

인터미션에 커피를 한 잔 할까...잠시 나갔다가 줄서있는 사람들을 보고는 이내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그냥 마음을 산란하게 하고 싶지 않기도 하고....

 

2부의 곡은 생상스의 곡이다.

공연장 가기전에 예습을 하려고 뒤적거려보니, 생상스의 피아노 3중주 곡은 찾아 들을 수가 없었다.

그러고 보니, 2007년 공연 프로그램도 이 생상스의 곡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예습을 못한 채 갔지만 생상스의 아름다운 곡과 이들의 매혹적인 연주는 내 온 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본 공연은 끝이 나버렸다.

그래도 이들의 화려한 앵콜 공연이 기다리고 있을 거란건 예견하고 있었다.

1시간의 본 공연은 사실 있을 수 없는 공연 프로그램이었기때문이다.

 

그런데 사람 심리가 참 이상하지~

앵콜 공연은 더 감동을 배가 시킨다는것...

이들의 계속되는 앵콜 공연에 관객들은 환호했다.

어쩌면 이들은 이런 깜짝 이벤트 같은 공연을 더 즐기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화려한 앵콜 연주 3곡을 더해서 공연은 10시 즈음에 끝을 맺었다.

문득 2007년의 까마득한 공연이 안개처럼 피어 올랐다.

아!! 그때도 이렇듯 화려한 앵콜 공연으로 관객들을 기립케 했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때도 드볼작의 둠카를 연주해 관객을 열광시켰다는 것을....

 

아!!

그러고 보니, 이들의 주 레파토리인것 같아~

생상스와 드볼작 둠카....ㅎㅎ

 

로비에서 이들의 팬 싸인회가 개최되었지만, 온 몸을 휘감은 피로가 그냥 발걸음을 집으로 돌리게 만들었다.

사진 한 컷도 찍지 않은 채....

어쩌면 히말라야 등반을 마치고 어제에 이어 오늘 벌써 두번째인 공연 나들이가 다른 집안일등 행사에 아무래도 무리인것 같다.

자꾸 현기증이 인다.

그래도 발걸음은 한없이 가벼워~

어쩔 수 없는 중독....

 

 

 

베토벤 피아노 3중주 '유령'/ 듣기

http://blog.daum.net/spdjcj/1464

 

Beethoven, Ludwig van (1770-1827 G.) Beethoven, Ludwig van (1770-1827 G)
의 피아노 삼중주 5번 D 장조 작품 70-1 '유령'
Trio for Piano, Violin & Cello No.5 in D major, Op.70-1 'Ghost'
(Cadenzas by Kreisler)


 

악성 베토벤은 고전 음악의 최대의 완성자인 동시에 그 완전한 형식적인 예술에 보다 인간적이고 정신적인 내용을 담은 위대한 작곡가였습니다.
그는 영웅적인 백절불굴의 투지로서 모든 난관을 극복한 승리자였으며 철학자이며 사상가였습니다. `그는 자유와 평등 그리고 인간애를 실천한 인도주의자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음악은 고전의 형식미에서 벗어나 낭만주의 음악에 문을 연 교량적인 역할을 한 음악가였습니다.
그의 집안은 할아버지, 아버지가 모두 음악가였는데 그의 아버지는 그를 제2의 모짜르트로 만들기 위해 교육을 시켰습니다. 그는 모짜르트처럼 신동은 아니였으나 음악적인 천분을 마침내 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17세 때에 그 당시 음악의 중심지였던 비인으로 갔습니다. 그의 본격적인 음악 교육은 이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하겠습니다. 1792년 22세 때에 그가 비인에 나타났을 때는 작곡가라기보다는 먼저 피아니스트로 활약하기 시작했습니다.그러나 그에게는 너무나 많은 역경과 고난이 겹쳐 들었습니다. 생활은 곤란했고 사랑은 실패했으며 음악가로서는 치명적인 귓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1814년 이래 그는 완전한 귀머거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같은 고통 속에서도 비할 바 없는 위대한 예술이 나타났습니다.
1815년 이후의 작품은 그의 모든 창작 중의 일대 전환인데 웅대한 구상과 자유로운 형식, 진지한 표현 등은 거성이 아니고는 감히 도달할 수 없는 높은 경지라고 하겠습니다. 그의 작품은 낭만적인 영향도 받았지만 감정에 치우치지 않았고 냉정했으며 안정된 형식미를 갖추는 것을 잊어버리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생명의 체험을 합리적인 형식을 통해 표현하였습니다. 그의 작품은 보통 3기로 나누는데,
제1기((1786-1803) 초기의 작품으로서 하이든과 모짜르트의 영향을 받은 때입니다. 교향곡 제1,2번이 이 시기의 작품입니다.
제2기(1804-1816) 개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독창적인 시기입니다. 교향곡 제3번에서 제8번까지의 작품입니다.
제3기(1817-1827) 초인간적인 최고의 예술인데 영감의 창작기입니다. 청각을 거의 잃어버린 이후의 감각을 초월한 시대의 작품을 보였습니다. 이 무렵의 작품으로는 교향곡 제9번 등이 있는데 형식과 내용에 있어서 음악사상 최고에 속합니다.
베에토벤이야말로 많은 유산을 우리 인류에게 남겼다고 하겠습니다.


Trio for Piano, Violin & Cello No.5 in D major, Op.70-1 'Ghost'

베토벤의 피아노 3중주 1번에서 3번 까지는 작품 번호 1번에 포함되어 있고 4번은 작품 11, 그리고 오늘 연주될 3중주 5번 유령은 6번과 함께 작품 70으로 출판되어 4번까지의 3중주곡과는 상당한 간격이 있으며 그만큼 음악적 내용도 다릅니다. 다시 말해 젊은 날의 습작기를 거쳐 유령이 작곡된 1808년은 이미 교향곡 5.6번과 황제협주곡이 작곡된 소위 걸작의 숲으로 불려지던 시기였다는 점에서 베토벤다운 열정과 중후함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곡을 유령이라 부르는 이유는 2악장 라르고의 우울하고 신비로운 느낌 때문인데 그만큼 전 3악장은 독창적인 베토벤의 원숙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1악장은 알레그로의 소나타 형식으로 처음부터 힘차고 발랄하게 시작하며 힘을 늦추지 않은 채 2악장의 느린 라르고로 들어가면 신비롭고도 환상적인 분위기가 음울한 정서를 맛보게합니한다. 마지막 3악장은 다시 빠른 프레스토로 2악장과는 전혀 다른 경쾌함이 화려한 클라이막스를 이루며 끝납니다.

유령 3중주(도. Geistertrio): 베토벤의 피아노 삼중주 라장조 작품70의1의 애칭. 이 곡의 제2악장에서 피아노 주자가 트레몰로 화음을 여리게, 반음계를 괴이하게 연주하여 붙은 이름. 2악장 라르고의 불가사의하고 기이한 분위기로 유령이라는 제목이 붙었다하는데... 1악장의 다소 들뜬(?) 분위기는 제목과 안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피아노 삼중주는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으로 구성되어 연주하는 형식입니다. 베토벤의 모두 7개의 삼중주 곡을 작곡했는데 그중 이 라장조 Op.70-1의 <유령>과 내람나장조 Op.97<대공> 이란 작품이 유명합니다.

이 작품은 베토벤에게 있어서 소위 ‘명작의 숲’이라 불리우는 1803년에서 1809년의 기간 중 그 한 복판인 1806년에 작곡된 작품으로, 바로 전 해에 작곡된 교향곡 5번, 그리고 이듬해 작곡된 교향곡 6번 ‘전원’이 말해주듯 가장 창작욕이 왕성했던 시절의 그를 말해주는 작품입니다. 당시 베토벤의 편지에 의하면 이 작품은 원래 한 곡으로 완결되는 피아노 소나타로 구상되었으나 이후 편성과 구성의 확대로 트리오 그리고 작품 70의 1,2번 두 곡으로 분화되었음을 말해줍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삼중주 5번은 당시의 작품들에 비해 그리 치밀한 구성미를 갖추지 못한 것이 사실이지만 2악장 라르고의 불가사이 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는 당시부터 대단한 인기를 끌었으며 이 작품으로 하여금 ‘유령’이라는 별칭을 갖도록 만들었습니다.

제1악장 Allegro vivace e con brio D장조 3/4박자 소나타 형식

제2악장 Largo assai ed espressivo d단조 2/4박자

제3악장 Preseto D장조 2/2박자. 소나타 형식에 의한 명랑한 악장





Trio for Piano, Violin & Cello No.5 in D major, Op.70-1 'Ghost' 이어듣기


1악장 (Allegro vivace e con brio)


2악장 (Largo assai ed espressivo)


3악장 (Preseto)

 

Trio for Piano, Violin & Cello No.5 in D major, Op.70-1 'Ghost'
Beethoven, Ludwig van (1770-1827 G)
Jeno Jando : pino
Takako Nishizaki : violin
Csaba onczay : cello

슈베르트 노투르노 /듣기

http://blog.naver.com/hubblezeye/20018469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