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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2 -영화같은 하늘 억새길 /신불산,영축산 종주/2013.3.16

나베가 2013. 4. 10. 08:00

와아~~

이건 또 뭐여~

하늘로 비상하는 듯한 공룡능선인 지...그냥 용 능선인 지...

우린 모두 스파이더 맨이 되어 조금도 두려움없이 착착 달라 붙으며 그 뾰족 뾰족한 능선을 걸었어~

그렇게 그 기인 능선을 타고 나오니 이젠 타악~ 트인 하늘 억새 평원이야~

 

갑자기 잊었던 '알프스'란 단어가 떠올랐다.

"아!! 왜 영남 알프스란 이름이 붙었는 지 알거 같아~

 그냥 느낌이... 알프스와 너무나 딱 맞아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어~"

 

 

누가 찍었는 지도 모르게...

모두들 그 광활한 억새 평원앞에 섰고,,,,그러면 찍혔다.

 

 

 

 

 

 

 

 

 

한 바탕 감동의 물결에 춤추고...

우린 드디어 그 억새평원 길을 걸었다.

이미 억새는 다 진...그런 풍광이었지만, 그래도 그 모습, 그 색감만으로도  너무나 판타스틱했다.

 

 

걷다가 뒤돌아서면 누군가가 찍었고, 그리곤 그 사람은 찍혔다.

 

 

 

 

 

 

 

 

 

 

 

 

갑자기 나만빼고 모두들 한 줄로 선다.

뭐라고??

여긴 말띠외엔 금지 구역이라고??

헐~ 그럼 나 ...말발굽에 채이기 전에 빨리 사라져야 해??

 

 

 

ㅋ~

우리는 사이좋은 하나의 여인들...

한 판 대결을 펼쳤던 빨강동이와 보라동이가 사이좋게 뭉쳤어~

 

 

우리 맨날 뭉치지만 말고 자연스레 흐터져서 찍자!

오옷~ 훨 멋진걸~

 

 

 

 

억새 평원길을 지나 옆길로 빠지니 점심상을 펼칠 기막힌 장소가 나왔다.

바람도 없고...  일찌감치 내려온 일행들은 자리를 펴고 하나 둘씩 먹거리들을 펼치고 있었다.

이쪽에 합류할까....왠지 삼겹살 구이가 있는 피터팬님 쪽에 합류할까....

잠시 망설이고 있는데...하루짱님이 한 마디 던진다.

 

"이쪽에 난로도 있고 맛있는 거 많아요~

 샐러드도 있어요."

헐~ 샐러드??

 

우리는 그 말에 이쪽 하루짱님 쪽에 달라붙었다.

아니, 젊은 분들이....누가 이렇게 맛있는 걸...아이고, 얌전하기도 해라~

온갖 미사여구를 흩뿌리며 우린 정신없이 맛있는 먹거리에 손이 갔다.

그야말로 상차림에서 봄기운이 완연하게 느껴졌다.

 

"이젠 나도 담부턴 빵이나 죽...이런거 대신 맛난 도시락을 싸와야겠어~

샐러드가 완전 짱인걸~ " 

 

 

판타스틱한 점심 만찬을 즐긴 뒤 다시 배낭짐을 꾸리고 출발을 했다.

 

뭐여~

여기 또 포토 존인거여??

ㅋ~~ 멋지군!!

 

 

 

 

 

 

 

 

 

 

 

 

 

 

 

 

 

하늘 억새평원을 지나니, 또다시 바위다.

 

 

 

 

한 바탕 사진을 찍고 올라보니, 바로 영축산이다!

 

 

 

 

 

 

 

나는 아름다운 영축산의 경치에 빠져들어 쉬이 그곳을 떠날 수가 없었다.

한동안 그곳에 머물며 일행들이 내려가는 모습을 폰카에 담았다.

 

 

 

 

참으로 오랫만에 담아보는 일행들의 뒷모습이다.

일렬로 나란히 줄지어 내려가는 모습이 더없이 정겹다.

 

 

영축산 정상앞의 바위 능선에 남아있는 자들의 모습도 다시 한 컷 잡아보고....

나도 발길을 재촉했다.

 

 

 

와우~ 백마님과 피터 팬님 한 카리스마 하는걸~

멋지다!!

 

 

 

어??

돌탑쌓기 시작이네~

나두 소원빌고 가야징~

 

식구수대로 돌을 조심스럽고 정성을 다해 얹어 놓으며 기도를 올렸다.

 

 

영축산에서 내려와 이제부터는 함박재를 탄다.

그 전에 잠깐 휴식을 취하며 간식도 먹고, 단체 사진도 한 컷 찍자.

 

 

여전히 아름다운 풍광은 가슴 벅차고 행복하게 했다.

 

 

 

 

 

 

이제는 거의 등산의 끝지점...내리막인것 같다.

마치 무슨 검은 돌 채석장이라도 되는 양 내리막 전체가 검은 돌이다.

이 또한 나름 운치를 주며 산타는 재미 마저 준다.

 

헐!! 그러고 보니....

한동안 무릎이 좀 안좋아서 심한 내리막을 맞닥뜨리면 겁이 덜컹 나곤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무릎이 좋아져 깔딱 내리막에서도 아무렇지도 않다.

 

ㅋ~연골 주변에 근육이 완전 발달한게 틀림없어~

이게 다 매주 산행을 한 댓가??

선물치곤 너무 대박인걸!!

 

그러나 저러나 몇명의 일행들이 힘들어 함이 역력하다.

원래 B코스로서 좀 짧은 코스로 가려던 일행들이 분위기에 완전 휩쓸려 전원 A코스를 선택하는 바람에 그만 오버를 한 것이다.

어떻하나~

아직 내려가야 할 길이 까마득해 보이는데....ㅠㅠ

아무래도 백마탄 기사님이 나서야 할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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