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산....

영남알프스 1 -환상의 공룡능선.../신불산,영축산 무박종주/2013.3.16

나베가 2013. 4. 9. 13:27

코스/간월산장-홍류폭포-공룡능선-신불산-신불재-영축산-함박재-백운암-극락암-세심교-통도사

        (예상시간 약 8시간 소요)

 

 

 

<여기 올려진 사진들은 까페에 올려진 사진을 다운받아 편집한 것입니다>

 

오랫만에 하는 무박 산행이다.

무박산행이 주였던 하나 산악회 일정이 근래에는 '블랙야크 명산 40 도전' 때문인 지

당일 산행이 많아졌다.

야행성인 나로서는 새벽 당일 산행이 되려 무박산행보다 훨씬 부담감을 줘 달갑지 않는 일정이었다.

혹여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일찍 자려해도 도저히 잠이 오지않고 더 똘망 똘망해지니...

더구나 야행성인 사람들의 특징이 뭐겠는가~

아침 잠에 푸욱 깊이 빠져든다는 것...

그러니 혹여나 새벽에 못일어날까봐 알람을 서너개씩은 맞춰놓는 것이다.

그러니 그게 잠을 제대로 잘 수 있겠는가~ㅠㅠ

그건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우리집 식구들의 생활 패턴이 모두 야행성이므로

집 전체가 대낮같이 밝은 ...12시 전에 잠을 잔다는건 오히려 고통이다. ㅠㅠ

 

 

그렇다 보니, 오랫만에 맞는 이 무박산행에 맘이 더없이 편하다.

더구나 오늘은 터엉 비었던 일정....

 

하긴, 이제는 당일 산행이든 무박 산행이든

산행이 있는 날은 무조건 좋다!

 

아!!

오늘 산행은 이름하야 '영남 알프스'......

이곳 저곳 산악회 탐색할때 마다 눈에 띄였던 단어이다.

대체 얼마나 아름답기에  설악산,지리산,한라산...등등 내놓라하는 국내 명산에도 안붙은 '알프스'란 이름이 붙은걸까...

그런데 또 아이러니하게도 '신불산' '영축산' 이란 이름은 처음 들어본단 말이야~

 

뭐지??

뭐가 그리도 아름다운 거지??

암튼 기대만땅으로 부푼가슴 부여잡고 출발...ㅋㅋ

 

 

오늘의 코스는 간월산장을 시작점으로 해서 홍류폭포-공룡능선-신불산-신불재-영축산-함박재-백운암-극락암-세심교-통도사로 내려오는 코스로 대략

        예상 소요시간은 약 8시간....그러나 사진 찍는다고 시간을 보내다 보면 9시간, 10시간,11 시간도 될 수 있으니 그 점을 양지 하시기 바란다는...

최도사님의 말씀이 있으셨다.

 

와우~~

영남 알프스란 이름이 붙어있드니만 뭔가 확실히 있긴 있구먼~

사진 찍다보면...8시간 소요가 11시간까지 될 수 있다고...??

크아~~ 대박 산행임이 분명해!

 

 

 

이젠 완연한 봄기운이 숲을 메워 꽝 꽝 얼어붙었던 계곡은 머언 상상속 얘기가 되어버렸다.

겨우내 하얀 눈속에 파묻혔던 수북한 낙엽이 이제사 제 기운을 발휘하는 듯 튀어나와 늦가을의 정취마저 느끼게 한다.

ㅋ~~

 

 

늘 그렇듯 초반엔 별 두리번 거림없이 걍 오르막을 치기가 일쑤다.

제대로 둘러보지도 않고, 사진도 찍지 않고...

글쎄..시간안에 정상을 올라야 한다는 긴장감때문일까....

아님...정상에 올라 시야에 펼쳐질 멋진 풍광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까....

 

계곡을 가득 메우고 있는 돌들과 주변 나무들의 꽉 찬 풍광이 멋드러진다.

아무리 바빠도 이쯤에서 사진 한 컷은 찍고 가야하지 않을까...??

 

"우와~ 여기 분위기 넘 좋은데요~"

이 말이 떨어지자 윤경씨는 벌써 카메라 들이민다.

ㅋ~~

 

 

에공~

조금만 더 참을걸 그랬어~

이렇게 멋진 풍광이 기다리고 있잖아~ 어쩐지 주변 풍광이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했지~ㅋ

홍류폭포였다.

 

 

모두들 갖은 포즈로 이 멋진 홍류 폭포를 담아 사진을 찍고는 또 오르막을 향해 오른다

 

 

어이쿠!

예사롭지 않아~

끊임없이 내리쳐진 밧줄과 험준한 바위길...

헐~ 벌써 공룡능선 시작된거야??

 

 

 

 

 

그랬다.

공룡능선의 시작점에 닿은 것이었다.

마치 빗물에 모든 바위가 깨끗하게 세척이라도 한 양...뽀송 뽀송한 모습으로 험준하다기 보다는 너무나 상큼 발랄한 싱그런 모습으로

우릴 반기고 있었다.

 

등산화가 바위에 착 착 달라붙는 듯한 느낌....

깍아 지른 듯한 절벽 바위 능선을 탄다는 두려움 보다는 마치 스파아더맨이 능숙하게 바위에 착착 달라붙어 기어오르는 듯한 느낌??

 

 

급기야 누군가가 소리치는 소리가 들린다~

"와아~ 발이 바위에 착착 달라붙는 것이 너무 기분이 좋아~"

 

 

모두들 사진 찍느라 난리가 났다.

날카로운 바위 능선에서 좀 더 멋진 포즈를 잡아보겠다고....

혹여는 좀 더 멋진 샷을 잡아보겠다고...사진 찍는이가 되려 더 위험해 보이기도 한다.

 

 

 

 

 

아!!

공룡능선은 완전 교통(?)이 마비 되었다. ㅋㅋ

삼각 뿔 처럼 날카로운 바위 능선을 조심 조심 걸어갈랴만 처도 정체될 판국에 온갖 폼을 잡고 연거푸 사진을 찍고 있으니....

그제서야 도사님이 자칫 사진 찍다보면 8시간이 9시간,10시간, 11시간이 될 수도 있다고 한 말이 이해가 갔다.

크으~~

그려~ 11시간이 걸리면 어때~

이런 곳에서 모델이 되어보지 않으면 어디서 이런 폼을 잡아 본단 말이야!!

고럼 고럼~

 

아니, 근데 삼백님과 승리님은 언제 커플룩으로다가 쫘악....아주 멋집니다요~~

 

 

 

아이고~

저 뒤 까마득한 바위 절벽엔 아직도 일행들이 가득하구먼~

언제나 내려오려나~ ㅋㅋ

그려요~ 맘껏 즐기고 느끼고 영험 가득한 바위의 기를 잔뜩 가슴에 채우고들 오셔욤~`

 

 

 

 

워째 오늘은 보라색이 강세구먼~

오늘 등산하는데 드레스 코드가 있었던 겨?? ㅋㅋ

 

 

 

에잇~

나도 여기 앉아 있다가 갈란다~

이렇게 멋진 뷰포인트를 어찌 걍 사진 몇 컷으로 채우고 간단 말인가!!

 

 

 

 

 

 

와아!!

정말 탄성을 그칠 수가 없네~

설악의 공룡능선과는 또 다른 맛이야~

설악의 공룡이 깊은 첩첩 산중에 있는 거라면 이곳 신불산의 공룡은 타악~ 트인 곳에서 그냥 비상을 하듯 길게 뻗어 있어~

 

 

헐~ 뭐얏~

보라동이??

누가 이렇게 다 깔맞춰 입고 오라고 했어?? ㅋ~

 

 

 

 

한바탕 사진을 찍고는 또 거침없는 발걸음으로 공룡능선을 탄다.

스틱을 접은건 이미 오래다.

 

 

  

 

 

헐~

여기는 붉은색 동이??

노랑부터 주황, 빨강까지....언제 여기도 이렇게 깔맞춰 입은거야~

오늘은 모두 컨셉 맞추어서 사진 찍기로 한거여??

 아이고~ 빨강동이 최도사님... 빨리 오셔서 합류하셔욤~

모자까지 완전 깔 맞춤이야~ㅋ~

 

 

아이고~ 피터 팬님....

거기서부터 올라가 빨강동이에 합류하긴 힘들거 같여유~

그냥...독사진으로다가...

 

 

 

마치 보라동이와 빨강동이가 한 판 대결을 벌이고 있는 거 같구먼~~ㅋㅋ

 

 

 

 

 

판타스틱한 공룡능선에 올라 모두들 스파이더 맨이 되어 얼마나 오랜 시간을 보냈는 지 모르겠다.

'신불산'에 도착을 했다.

 

'동해의 찬란한 빛...

 태백의 높은 기상 품어안은 이 빗돌....

 쓰다듬고 가시는 이...

 새천년 꿈과 희망이 이루어 질 지어다."

 

오옷~ 이렇게나 멋진 축복을 주시다니....

동해의 찬란한 빛...

태백의 높은 기상....

오호~~완전 멋져!!

정말 찬란한 빛과 높은 기상으로 가슴이 터질것만 같은걸~~백년 장수할 것만 같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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