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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2/삼불봉~관음봉까지의 굽이 굽이 바위능선의 절경 -2/2013.3.24/함지박 산우회

나베가 2013. 4. 6. 19:33

 

 

삼불봉과 관음봉 사이의 능선위에 서면 참으로 앞 뒤로 절경을 보여준다.

특히 이곳은 모든 이가 결코 그냥 지나치 지 못하는 그야말로 포토 존...

이렇듯 선두-토끼 팀도 올라서 모델놀이를 했고...

 

 

 

 

 

우리 다람쥐 팀들도 맘껏 모델놀이를 펼쳤다.

 

 

 

 

일행들이 한 바탕 사진을 찍고는 다 떠나간 뒤....나는 이 멋진 광경에 한 참을 홀로 머물었다.

그리고 드디어 처음으로 폰 카메라를 꺼내 들어 지나가는 이에게 한 컷을 부탁했다.

 

 

 

그리고 누군가....알지도 못하는 이를 카메라에 담았다.

두 팔을 높이 쳐들고 저 바위위에 서 있는 등산객을 꼭 찍어줘야만 할것 같아서리...ㅋㅋ

 

 

 

날카로운 바위 능선으로 관음봉까지 주욱 이어진 이 능선은 그야말로 계룡산의 최고의 비경이 아닌가 싶다.

어제보다는 구름이 약간 끼어서 시야가 조금 흐린것이 좀 안타깝긴 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멋지고 분위기 있다.

 

아!! 이런 절경앞에선 '야호'라고 한번 소리라도 쳐야되는거 아닐까.....#$%&

헐~ 그러고 보니, 산에서 '야호' 소리 들어본 지가....까마득하네~

아무래도 '금지' 시킨것 같아~

정말 그럴까?? 왜 금지 시켰지??

산신령이 시끄럽다고 노하셨나??

아님...정말 풀과 나무들과 새들...풀 벌레까지...시끄러워서 잘 자랄 수가 없나??

오옷~~~

그럼 떠들지 말고, 정말 조용 조용히 가야쥐~

 

 

 

 

 

 

 

 

 

드디어 관음봉에 올랐다.

어제는 이곳에서 점심 만찬을 펼치는 바람에  그만 황홀한 먹거리에 정신이 팔려 이 봉우리에서의 인증샷 찍을 생각도 못했는데....ㅋㅋ

오늘은 기필코 꼭 찍어야 돼~

일단 산악대장님이 빨리 단체 사진 부터 찍자고 자리잡고 외치는 바람에 다른 등산객 접근 차단....

ㅋ~ 울 산악 대장님 머리 좋아~~

 

이렇게 해서 밀려드는 등산객들을 재치고 우리 다람쥐 팀은 단체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난 그대로 매달린 채, 빨랑 인증 샷 찍어달라고....

어제도 못찍어서 오늘 꼭 독사진 찍어야 된다고...

애타게....

그리하야 1착으로 독사진을 찍었다.

ㅋㅋ

 

이제는 연천봉으로 해서 신원사로 하산길이다.

더욱 친숙해진 우리는 수시로 멈춰서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움을 나누었다.

 

 

  

렌즈에 잡힌 모습이 너무 예쁘다고 호들갑도 떨고....

 

 

 

계속 뭉쳐서 찍으면 재미없다고 흐터져서 찍자고 멋쩍은 연출도 해내면서

우린 웃고 웃었다.

정말 등산이라는 힘듦은 생각할 여지가 없었다.

 

 

 

와우~ 소나무가 근사한 걸!!

하산길은 쉬워서 어느새 능선에서 많이 내려왔다.

이제까지와는 사뭇 다른 길....

소나무의 정기를 듬뿍 받을 수 있는 힐링 코스이다.

 

잠시 멈춰서서 남은 간식도 먹고....

남은 물도 다 마셔버리고...

이젠 빈 배낭이 되어버린 가벼운 배낭을 매고 우린 거의 토끼가 깡충 깡충 뛰다시피 소나무 잎이 수북이 쌓인 길을 빠른 속도로 걸어 내려왔다.

재밌고 기분좋고 신바람 나는 또 다른 등산의 묘미... 

 

 

이젠 정말 다 내려왔다.

신원사다.

소박한 아름다움이 절 전체에서 배어나온다.

잠시 머물러 주변도 한 번 돌아보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효엄 좋은(?) 약수 물도 한 잔 마시고, 스틱에 묻은 흙도 떨궈내고....

그리고 천천히 걸어 내려갔다.

한동안 안 내려오는 날 ...일행들이 의아해 하며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반대편에서 내려오고 있는 날 보면서...화장실에서 여지껏.....ㅋㅋ

 

 

 

 

 

드디어 오늘의 산행은 이렇듯 즐겁고 유쾌함 속에서 끝이났다.

12.85km....

7시간 18분...

그렇게 여유롭게 산행을 했는데도 꽤 좋은 성적이다. ㅋㅋ

아놔~ 나 또 시간따지고 있다~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약속 시간까지 꽉 채우고 맘껏 즐기고 느끼고 오는게

최고로 잘한 등산성적이다. ㅋ~

 

아침에 회장님이 말한대로 예약된 식당에선 맛있고 영양 풍부한 오리탕이 보글 보글 끓고 있었다.

몸을 가볍게 한다고...도시락 밥도 반만 먹고...다른 것도 많이 먹지 않은 터라

갑자기 입안에 식욕이 화악 돈다.

야생 토종 오리라서 좀 질기고 팍팍했지만...

토종이라잖여~

몸보신도 할겸 많이 먹어두는 겨~ ㅋ

근데....

이 산악회...빚지지 않고 잘 운영되고 있능겨??

아침도 먹여주고....

저녁도 이렇게 영양만점인 오리탕으로 먹여주고....

ㅋ~

암튼...

행복이 만땅으로 채워지고 있구먼~~

 

다음엔 언제 이들과 또 산행을 같이 할까...

친숙해진 김에 계속 같이 산행을 해야하는 디...

아무래도 주력 산악회가 아니라서 히말라야 갔다오면 혹여 잊혀질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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