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산....

금오산-2 /2013.3.30 / 하나 산악회

나베가 2013. 4. 6. 02:47

 

 

 

사실 여기부터는 나를 비롯한 대부분 우리 일행들이 가지 않은 곳이다.

너무 점심을 맛있게 먹은 나머지 흥분을 가라앉히질 못했는 지, 그만 '약사암-마애보살입상' 쪽으로 가지않고 걍 오른 길로 되 내려오고야 만것이다.

뒤늦게 알아차렸지만 다시 되 올라가겠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마 그중에 누군가 단 한 사람이라도 약사암이 이렇듯 환상적인 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는걸 알았다면 분명 우리는 모두 되 올라갔을 것이다.

원래 모르면 더 추진력이 강한 법....ㅋㅋ

 

사실, 이곳에 간 사람들 중에는 또 대부분이 오늘 완전히 소풍온 팀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른 사람들이다. ㅋㅋ

모...모두들 산악인에 버금가는 팀으로 단지 오늘은 왠...지...케이블카가 타고 싶었을 뿐이라는...

근데 그게 또 왕복으로 끊어야 할인이 되어서 할수 없이 손해을 볼 수는 없어서 또 왕복으로,,,,,ㅋㅋ

 

 

 

 

 

 

 

우와~~

까페에 올라온 이 사진을 보는 순간 그만 숨이 탁 멎는 듯한 느낌....

금오산의 최고 절경은 바로 이곳에 있었거늘.....

오호~ 통재라 애재라!!!

 

 

 

 

 

 

 

와아!! 정말 맘에 드는 사진이네~

마치 스카이 다이빙이라도 할것만 같아~

멋지다!!

두 사람의 자연스런 모습으로 저 까마득한 아래 구미시가 훨씬 더 멋지게 보여~ㅎ~

 

 

 

아악!! 뭐얏~~ 이 돌탑들은...

이건 또 왜케 멋진 거야~

아~~당장이라도 다시 달려가고 싶어~

 

 

 

 

아!! 오늘 케이블카 타고 금오산으로 소풍나온 이 팀들....완전 대박이얏~

진짜 이 돌탑에서의 짖궂음이 너무 즐거워 보인다.

셈나~~~ㅠㅠ

 

 

 

 

 

 

 

 

 

 

 

 

 

이 두분이야말로 오늘 원래 코스를 제대로 다 돌으신 분들이다.

 

 

 

 

다시 원점 복귀...

우리 팀들이닷~

약사암을 가지 않은 우리는 정말 사진 찍을 만한 뷰 포인트가 없었으므로 또 암데나 서서 단체 사진 한 컷 찍었다.

모...나름 엄청난 바위 산이 멋졌는데.....ㅋ~

아무려면 어때~

하나의 미녀들이 팔색조로 금오산을 빛내고 있구만~

나름 아주 재밌는 사진이야~ ㅋㅋ

 

 

대혜폭포를 지나 거의 내리막의 끝이다.

그런데 갑자기 우리 눈앞에 나타난 이 돌탑들....

약사암을 가지 않은 우리들은 이제서야 나타난 이 돌탑을 보고 흥분했다.

주변의 잔 나무가지들에 둘러쌓이고 바닥에는 빛 바랜 낙엽들이 마치 아직 늦가을의 정취를 느낄정도로 운치를 주고 있었다.

 

아!! 나...이런 늦가을의 정취....완전 좋아하거든~

흐드러진 벚꽃보다 훨씬 좋아~

아무리 나이를 먹어 호호 할머니가 되어도 절대 꽃보다 이런 조금은 쓸쓸하지만 충만한.... 그런 분위기를 좋아할거야~

 

 

 

아!! 이제 다 내려왔네~

대혜문이야~

 

오호~ 여기도 분위기가 넘 좋은 걸~

근데 우리 오를땐 뭐본겨~

왜 이런 분위기를 하나도 못 느끼고 걸은거지??

 

 

 

지금 뭐라고 말하고 있능겨~~ㅋㅋ

 

 

헐!! 여기도 돌탑이야~#$%^@

정말 너무나 멋진 걸~

 

그런데 정말 믿을 수가 없네~

우리 오를때 이 길로 걸어 오른거 맞아??

우리 올라갈때 당췌 어디 보고 걸은겨~

까마득히 끝이 보이지 않게 놓여있는 나무 계단만 보고 걸은게 분명해~

그러고 보니, 올랐던 길로 되내려오는 것도 상당히 괜찮은 선택인거 같아~

신기하게도 전혀 다른게 보이잖아~

 

흥분하며 사진 찍고 있는 우리를 보면서 지나가던 이도 카메라 렌즈를 들이밀며 우리와 똑같은 얘기를 한다.

"여기 이런 돌탑이 있었어?? "

ㅋㅋ

 

 

 

 

 

 

오늘 할딱고개의 참맛을 제대로 느끼고 들려준 ....새내기...팅커벨~

닉네임도 어쩜 그렇게도 딱 맞게 지었을까~

귀엽고 상큼 발랄한 팅커벨~ ㅎㅎ

 

 

하산하여 버스에 배낭을 내려놓고....

우린 등산 시작 전 단체 사진을 찍으려 할때 셔터를 눌러주겠다고 달려나온 재치 만점인 아줌마 식당으로 들어가

소소한 만찬을 즐겼다.

파전, 묵무침, 오뎅꼬치, 시원한 음료에 막걸리까지....ㅎㅎ

 

이렇게 우리의 금오산 산행은 조금은 아쉬움을 남긴 채 끝을 맺었다.

분명 다음 산행땐 반드시 약사암을 꼭 들릴것이다.

그리고 오늘의 이 에피소드까지 얹어서 한바탕 웃음짓고, 두배,아니 세배 네배로 더 약사암의 풍광에 빠져들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미완의 묘미가 더 삶을 풍요롭게 하고...

살만하게 하는 지도 모르겠다.

너무 완벽하게 단번에 해 버린다면 그 다음 삶이 조금은 재미없잖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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