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공 너덜길을 통과해 나오니....환상의 설국은 더욱 짙어졌다.
아!! 이 장관을 어떻게 표현할까.....
우리는 걸어 나갈 수가 없었다.
그저 모두 선채로 어쩌지를 못한 채....
카메라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손시려움도 잊고 신이나서 우리를 카메라에 담아 주었다.
아!!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하지~
나도 아마 카메라를 가지고 갔더라면 그랬을테니까....
이 장관앞에서 아마 모델이 없었다면, 되려 통곡을 했을 거야~~ㅎㅎ
드디어 장불재에 도착했다.
와아~~
바람이 얼마나 세찬 지....
더우기 눈까지 계속 내리니 살갗에 닿는 바람은 매섭도록 따가왔다.
모두들 얼굴이 푸르둥둥 일그러져 있다.
넓다란 평원엔 수많은 벤치가 놓여있었지만....이 매서운 추위에 누가 앉아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가져갔음에도 불구하고 장불재에서 찍은 사진은 달랑 이 옆 사진 하나.....
모두들 춥긴 엄청 추웠나보다. ㅎㅎ
아마
오늘 무등산 산행중 가장 추웠던 구간이
바로 이 장불재에서 입석대까지의 오르막이 아니었나 싶다.
나야 보다시피 고글에 완전 두터운 히말라야 패딩....사실 난 ...전혀 추운 줄 몰랐다는.... ㅋㅋ
입석대를 향하는 오르막 역시 환상의 길이었다.
너무 매혹적이라 몇번을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칼바람에 장갑을 벗고 카메라 셔터를 눌러 달라기는 어려웠다.
걍 눈물을 머금고 가슴에 담으며 패스...패스....
그러나....
결국 내 발은 멈춰섰고
최도사님은 카메라 폰 꺼내 드셨다.ㅋㅋ
드디어 무등산 주상절리대-입석대에 도착했다.
전망대에 오르니 하얀 눈꽃을 한껏 품은 주상절리의 위엄과 아름다움에 그만 헉!! 소리가 난다.
아!!
이 장관앞에서 맘껏 포즈잡으며 작품 사진을 하나 만들고 싶다만....
밀려 들어오는 인파에 찰라에 찍고 자리를 비워줘야만 하는 슬픔....
오호 통재라 애재라~~~
크~~
사실은 이것도 감지덕지이다.
이 추위에 카메라맨 손가락이 퉁퉁 얼어붇고 있는데.....어디서 포즈, 작품타령....ㅠㅠ
쬐끔은 아쉬운 발걸음으로 입석대 전망대를 내려왔다.
하지만 그것도 순간....
발걸음을 뗄때마다 매혹적인 설국의 심연속으로 점점 더 깊이 들어가는 듯하다.
가슴속에 메아리 치는 탄성은 이제 더 이상 찰 곳도 없을것 같아~~
주체할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인 서석대 오르막을 올라 정상에 도착을 했다.
해발 1100m...
높지는 않지만 연일 계속되는 한파에 매서울 만큼 차가운 바람이 피부에 닿을때마다 통증을 유발 시켰다.
이럴땐 무조건 단체사진으로 통과다.
아!! 그러나 또 그게 돌 하나 세워졌으니 인증사진을 찍고 싶은게 심리인가 부다.
셔터 누르는 속도 1초에 맞추어 옆에 서 있다가 찍고 총알같이 바톤 터치.....ㅋㅋ
서석대 아래로 펼쳐지는 환상의 눈꽃을 담고 싶어 감히 카메라를 가지고 계신분께 부탁을 했다.
저어기요~~ 저 아래가 나오게 한 컷만이요~~
멍키님이 그랬는데.....
손이 얼어붙어 죽을거 같은데,,,옆 사람이 사진 한 컷 찍어달라고 해서 한대 때려 주고 싶었다고....
헐~~ 나도 한 대 때리고 싶었을까????
아닌게 아니라 충분히 그랬을거 같기도 해.
정말 그런 수고로움을 감수해준 이들 덕분에 이렇게 감동을 눈으로 간직할 수 있게 되었으니 그 보답을 뭘로 해야하나~~~@#$%
서석대를 내려오니 금새 바람이 잦아든다.
그리고 또 우리를 벙~~ 뜨게 만들었던 거....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커다란 상고대....
아!!
정말 현실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매혹적이었어~
모두들 백설공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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