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달려 또 다른 선착장에 도착을 했다.
헐~~여기는 어디지??
또 다른 섬??
에잇~아니지~
호수 주변을 비잉 둘러싸고 있는 엄청난 규모의 빅토리아 섬의 일부겠지~
하긴 호수의 크기를 감안한다면...
또 다른 섬으로 왔다고 착각할 만도 하지 뭐~
바다라고 우기기도 하는데~ ㅋㅋ
아까와 마찬가지로 승선 시간을 정해주고 자유시간을 준다.
우린 길을 따라 걸었다.
한 켠엔 호수를 품고 그 반대편엔 깊은 숲을 품은...
좁다란 산 길을 걷는 기분은
그야말로 제대로 힐링을 하는 기분이다.
갈대 숲이 흐드러진 곳에 내려가서
누워있기도 하고...
호수 근처까지 걸어가 앉아 있기도 하며
너무 오랜 시간을 보냈는 지...
다시 길로 들어섰을때는 다른 일행들은 어느새 사라지고
하나도 보이지 않는거다.
헐~
그 사이에 모두 어디로 간거지??
길따라 가면 되겠지 뭐~~
우리 일행들은 별 생각없이 길을 따라 걸었다.
이번엔 매혹적인 해변(??ㅋㅋ) 호숫 가 모래 사장이 보인다.
이건 뭐~ 누가 봐도 낭만적인 해변으로 보인다.
아~ 그러고 보니
이렇게 아름다운 호숫가에 맑은 물과 넓은 모래사장이 있으니
그야말로 수영하며 물놀이 하기엔 그만이다.
시즌에는 이 빅토리아 섬 투어가 얼마나 인기가 있을 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로 북적일 지....
훤하게 영화처럼 스쳐 지난다.
우린 달려 내려가서 호숫가를 걸었다.
멋진 갈대와 호수 전경을 넣어 사진 한 방 찍고 싶었지만 역광....ㅠㅠ
그렇다면 이참에 역광을 이용해서 작품 한번 찍어볼까??
ㅋㅋ
높다란 바위 산 꼭대기에 멋진 집이 보인다.
그리고 그 아래로도....
지금은 시즌이 지나 폐점 상태인 까페들인것 같다.
에잇~
저기 들어가 커피 한 잔 하면 딱 인데...ㅠㅠ
헐~
저기 저건...??
이 멋진 호숫가 모래 밭에서의 축구라....
참으로 여유있는 관광객이 아닐 수 없다.
우린 모래 밭을 지나 숲으로 찾아 들었다.
나무 끝을 보려면 고개를 완전히 뒤로 젖혀야 할 정도로 키가 큰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 차 있었다.
와아~~
오늘 이 트래킹은 완전 힐링 코스이구만~
피톤치스가 그저 정신없이 쏟아져 나올것만 같아~
다른데 갈 것도 없어.
걍 여기서 힐링이나 하고 가자~
ㅋㅋ
한참을 머물다가 길따라 발길을 옮겼다.
그런데 왠지 이 길을 따라 가면 전혀 엉뚱한 곳으로 가서 선착장과는 아주 아주 멀어질것만 같다.
조금 오르다가
우린 숲을 빠져나와 원래 가던 길을 따라 걸었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나왔다.
아무래도 이대로 가면 안될것 같았다.
시간도 다 되어 가는데....
"우리 그냥 왔던 길로 되돌아 가자~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은 다른 길로 중간에 빠진것 같아~ 그런데 중간에 어디 길같은게 있었나??"
의아스럽기도 했지만....
아름다운 숲을 걸었고...
낭만적인 호숫가 모래밭에서도 머물었고...
더없이 멋진 수목들이 쭉쭉 뻗어오른 깊은 숲에도 있었으니, 충분했다.
길은 항상 들어간 길과 나오는 길이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그러니 갔던 길로 되돌아 나온다고 섭할것도 없다.
우린 또 신이나서 숲을 탐닉하며 걸었다.
거의 선착장에 가까워졌을때...
우리가 걸어 들어갔던 길과는 다른 길이 나타났다.
우린 그곳으로 찾아 들어갔다.
헐~
그때 저만치서 우리 쿠르즈선의 승객들이 쏟아져 나온다.
아~ 중간에 길이 있었구나~
저들은 그 길로 빠져서 그렇게 한 바퀴를 돌아서 여기로 다시 나온거야~ㅠㅠ
그곳에서 부터 선착장까지 판타스틱한 하얀 나무등걸의 가로수(?) 길이 나왔다.
그 멋스러움이 감탄사를 연발케 한다.
와우~~
그들이 갔던 길이 약간 궁금하긴 했지만,
우리가 선택했던 길도 멋졌기에
우린 기분좋게 또 쿠르즈선에 탑승했다.
이제 오늘의 투어는 여기서 끝인것 같다.
트래킹이 약간 짧아서 아쉽긴 하다.
하루 종일 투어로 진행했다면 이곳의 이 넓은 코스를 다 걸을 수 있었을 텐데....
그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정말 제대로 힐링하는 거였는데....
ㅠㅠ
그래도 오늘의 빅토리아 섬 투어는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것...
슬슬 배가 고파진다.
빨랑 가서 오늘은 진짜 맛있는 걸 먹어야지.
그래~
아사도를 먹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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