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일주 44일 배낭( 2012.3~2012.4

81.바릴로체/ 빅토리아 섬 투어...가는 길..

나베가 2012. 10. 26. 11:03

 

 

 한가로이 시내를 산책하며 오전시간을 보내고 우린 드디어 빅토리아 섬투어에 나섰다.

경비가 비쌌기때문에 일행들 대부분은 전망대 투어와 개인 자유투어를 선택해서 어젯밤 야간투어에 나선 사람만이 오늘 빅토리아 섬 투어에도 합류했다.

 

투어회사에 들러 그들의 인솔하에 버스 승차장으로 갔더니, 벌써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우린 버스 방향을 고려해서 호수가 바라다 보이는 쪽 창가에 각 각 앉았다.

우리를 태우고도 버스는 몇군데 호텔을 경유해서 승객을 태우고 갔다.

역시 좋은 호텔에서 묵으면 버스가 승객을 태우러 온다는...ㅠㅠ

 

근데...

이 푸르른 바다가 바다인 지, 호수인 지 당췌 알 수가 없네~

그걸 안 물어봤어.

워낙에 커다란 호수가 많아서 손가락으로 찔러 입에 대 봐서

짜면 바다이고, 안 짜면 호수라는...감별법 터득...ㅎㅎ

 

아이고 모르겠다. 이곳 바릴로체에는 워낙 호수가 많으니 그냥 호수라고 해두지 뭐.

 

 

 

 

그랬다. 호숫가에는 모든 건축물이 별장인 듯 너무나 이쁘고 아름다운 집들 뿐이었다.

자세히 보니 대부분은 숙박업소인 듯 ~

 

이잉~~ 우리도 조금 과용해서 저곳에서 묵을걸 그랬어~

아무래도 시즌이 지나서 그렇게 비쌀것 같지는 않은데....

후회스러움과 안타까움이 이내 가슴을 가득 채운다.

잠시 저 아름다운 곳에서 매혹적인 풍광을 바라보며 음악을 듣고....커피를 마시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그리고 이른 새벽 붉게 동이 터 오르는 모습을 보며 감격에 마지않는 ....상상속에 빠져본다.

신델렐라가 따로 없다.ㅎㅎ

 

 

 정말 가도 가도 끝이 없이 아름다운 풍광은 이어졌다.

어제 하얳서 눈이 부시도록 매혹적이었던 산을 휘돌아 치며 오를때 부터 알아차렸지만....

이곳을 달려가니, 이곳 바릴로체가 왜 작은 스위스라는 별명이 붙었는 지 알것 같다.

 

예쁜 집들도....

아기 자기하게 꾸며놓은 정원수랑...

눈이 부시도록 맑은 하늘과 태양...

파아란 호수....

 

요들송만 울려퍼지면 영락없는 스위스다.

아!!

잉카문명을 찾아 남미를 왔는데...

그 놀라운 문명과 역사와 예술....거대한 자연환경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다녔는데....

이곳...아르헨티나는 또 이렇게 달라~

 

 

페루와 볼리비아가 조금은 원시적이고 본능적인...

그러나 그 어느나라 보다도 열정적인 붉은색으로 대변이 된다면 이곳 아르헨티나-파타고니아는 눈이

부시도록 푸른색이야~

온 가슴이 그냥 파래졌어~

근데 하늘까지도 어쩌면 이렇게 청명하고 파랗고 하얄까~~

아!! 이곳도 우리네 가을 처럼 지금 시즌이 그런 천고마비의 계절인가봐~

 

창밖에서 신선을 떼지 못했다.

강한 태양빛에 유리창이 반사되어 제대로 찍힐리도 없는데 연신 카메라에서 손을 떼지 못한다. 

 

 

 

 

 

 

 

 

 

 

 

 

아!! 드디어 다 온것 같다.

이제까지 버스창으로  들어왔던 풍광과 다를 바 없다.

여전히 드넓은 바다...?? 호수...??

파아란 하늘과 새털처럼 펼쳐져 있는 하얀 구름...

푸르른 초목...

그리고 스위스 동화의 나라에나 나올법한 예쁜 집들....

 

 

버스에서 내려 티켓팅을 하고 배를 타기위해 선착장으로 올라섰다.

물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에메랄드 빛 물색하고....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하고....

하얀색의 쿠르즈 선이 서로 어울려 설레임을 더욱 부추긴다.

와아~~

이 배를 타고 저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 호수를 달릴거라 이거지??

호수 바람은 또 얼마나 나의 온 몸을 간지럽히며 감동을 부추길까~~

아직 출발 전이지만 뻔해~~ㅋㅋ

 

 

배가 떠나기 전 우리는 흐드러지게 사진을 찍었다.

태양은 빛나고....

그 태양빛을 받아 자신의 색깔을 온전히 드러내고 있는 주변의 풍광....

산과 나무...집..호수....

렌즈를 어디에다 두고 셔터를 눌러도 그대로 한 장의 그림엽서다.

 

 

 

 

 

 

 

 

 

 

 

 

 

 

 

 

 

드디어 배가 출발을 했다.

하얀 파도를 일으키며 떠나는 배의 갑판에 서면 배를 왜 타는 지 그 이유를 확실히 알지~

날아갈 듯 온 몸에 와 닿는 바람과 그 질주하는 속도감....

정말 그 기분 짱이거든~ㅋㅋ

 

주변 풍광이 점점 멀어져 가며 카메라 화각이 넓어진다.

아!!

너무나 판타스틱하다.

 

 

 

 

 

 

와아~~

하늘 좀 봐~

하얀 구름들이 마치 블랙홀로 빠져 들어가는 것만 같아~

정말 오늘 날씨...예술이군!!

 

 

 

 

 

 

 

 

Dana Winner['97 Wo ist das Gefuehl]-11 Ich liebe dich (난 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