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몽블랑 산군이 품은 거대한 빙하는 정상의 계곡마다 흘러내리고 있다.
아닌게 아니라 지도를 보니, 알프스 한 가운데 속살은 굽이 굽이 계곡마다 몽땅 빙하를 품고 있었어~
이렇게 그 둘레는 아름다운 천상의 화원인데...
알프스의 장엄함과 위대함 앞에서 인간의 모습은 그저 한 점에 불과하다.
저 쪽으로 보이는 빙하가 바로 '메르 데 글래스 빙하'
S자로 휘돌아쳐 흐름이
그 어떤 것보다
강한 에너지와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처음 샤모니에 도착해
'메르 데 글래스' 빙하로 가기위해 산악열차를
타고 오르며 보았던
실처럼 가느다란 그 길이라 이거지~
와우~
열차에서 바라보던 그 길의 높이가 결코 만만하지 않아 기가 팍~ 죽었었건만....
지금 내가 그 길을 이토록 신명나게 걷고 있다는 거야~
TMB가 이렇게 매혹적인 길일 줄은 상상하지 못했었지~
그 거대한 알프스가 이토록 천상의 화원일 줄은....
맞은 편으로는 거대한 바위산이다.
그 위용 또한 만만하지가 않다.
이런 험준한 알프스를 걷는데....미니스커트를 입고 나선 우리의 가이드 '비'...
어느 순간엔 들판의 카페트가 되 그 위에 누운 비가 그대로 그림이 되게 만드는 커다란 머플러까지....
미니스커트에 등산화, 커다란 머플러,그리고 배낭,스틱.....
이 낯선 풍광이 알프스에선 그렇게도 또 멋스럽다는....
알프스는 바로 그런 곳이야....
모든게 그저 멋스러운....
이렇듯 수없이 많은 순간을 망연자실 몽블랑 산군에 빠져들어 있던 해영씨....
해영씨도 이 순간 아무 생각없이.... 그저 태초의 영험한 물체가 되어 소통을 이루고 있었을까...
젊은 날, 디스크 수술을 받아 그것을 극복하고자 무진장 노력을 한 결과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이 등산이었고....
지금은 백두대간과 9정맥을 완주하고 4대강을 달리고 있다는.....
그리고 이선생님의 얘기를 듣고 세계에서 가장 고난도의 트래킹인 존뮤어 트레일을 다음 행선지로 결정한 분이다.
생존에 필요한 모든 짐을 배낭 하나에 꾸려 넣고, 미국의 최고봉 휘트니 산(4418m)에서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계곡과 능선을 따라 요세미티 계곡에 이르기까지 ....
358km를 곰과 사투를 피하기 위해 곰통까지 지고 가야하는 ....
그런 존뮤어 트레일을 떠나기로 결정한 ...
인간 승리의 표본...
해영씨다.
아!!
아까 호수 이정표가 보이더만....
바위로 둘러싼 이곳에 호수가 있었네~
한 켠은 탁~ 트여 몽블랑 산군이 훤히 보이고...
그 맞은 편은 이처럼 높디 높은 바위 산이 둘러 쳐져 있어
바람을 막아주고....
정말 요새가 따로 없네~
ㅋㅋ
저 바위에 올라서서 사진 한 컷 찍고 가야겠어~
헐~
저쪽에 저 넓직하고 근사한 바위가 있군~
파트너 이풀이 폼잡고 서서 빨랑 오라고 난리다.
ㅋㅋ
그럼 그렇지~
내가 여기서 우리 점심 먹을 줄 알았징~ㅎㅎ
아!!
한 폭의 모네 그림을 또 연출하는 거야??
햇볕에 투영된 수많은 생명력 넘치는 색감과
매혹적인 터치....
아!! 저 아름다운 호수는 어떻게 표현될까....
모네의 수련 가득한 연못이 지금 내 눈앞의 잔잔한 호수에 오버랩 되며 흥분을 부추긴다.
오늘의 점심 메뉴...
푸쉴리로 만든 파스타 샐러드네~
올리브에 방울 토마토등 과일도 있어. 정말 맛있군~
여전히 고급 치즈는 입안을 살살 녹게 만들고, 샌드위치용으로 준비해 오는 슬라이스 햄은 거친 빵에 넣어 샌드위치를 해 먹으면 너무나 맛있어.
메론과 자두, 푸딩, 디저트로 준비해온 저 케잌조각과 쿠키, 그리고 85% 나 되는 블랙초콜릿....
근데 파트리샤 음식 솜씨가 예사롭지 않아~
사실 트래킹이 끝나 호텔에 도착해서 안 사실이지만, 파트리샤네는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어쩐지....매번 준비해온 점심 도시락이 메뉴나 음식 맛이나 예사롭지 않았다니까~~ㅎㅎ
근사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또 출발이닷~
아!!
점심 먹을때까지만 해도 오늘이 트래킹 마지막 이라는 걸 까마득히 잊었었어~
오늘 일정은 짧기 때문에....
조금만 더 가면 트래킹이 끝나는 거잖아~
그럼 우린 이제 이 천국에서 나가야 되는 거....??
흑흑::::
잔잔한 호숫가에 떠 다니는 도룡용이
이 섭섭한 내 마음을 아는 지 모르는 지 한가롭기만 하다.
다시 험준한 바위산을 오른다.
바위산과 어울리지 않게 바위 사이 사이로 피어오른 푸르른 풀밭에는 온통 노오란 야생화다.
아~ 정말 매혹적이군!!
바위산과 너널길의 오르막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아름다워~
아!!
아까 아래에서 지나쳐온 그 호수네~
이렇게 높이 올라와서 보니, 저 멀리 몽블랑 산군하고, 눈 앞의 노오란 야생화하고...
친구의 벅찬 표정까지....
기막힌 풍광이군!!
헐~
호수가 쌍호수였어~
정말 멋지군!!
안타깝게도
판타스틱한 호수 풍광을 뒤로 한 채 험준한 바위산을 계속 올랐다.
오홋~~
그랬구나~
여기에도 또 호수가 있었어~
더 기막힌 풍광이군!!
'메르 데 글래스' 빙하가 이젠 정 가운데로 기막힌 뷰를 보여주고 있다.
어디 그 뿐일까...
그 옆으로 솟아있는 몽블랑 산군하고....
또 그 옆으로도 끝없이 품고 있는 거대한 빙하들이....
그 경이로움 앞에 섰을때,,.얼마나 장엄하고 또 장엄했을 지....
렌즈에 투영되어 흐릿함으로 보이는 저 산봉우리들이 두 눈앞에서 얼마나 선명하고 찬란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을 지....
사진으로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고...
그 현장속으로 빠져들면 지금도 가슴이 벅차 목이 메어온다.
여기도
쌍호수였어~
정말
사이가 좋은 연인이 함께 천상에 와서 호수가 되었나봐~
아무래도
이곳은
그런 특별한
곳인 거 같아~ㅎㅎ
아!!
여기도 솜꽃이 피어있네~
바람 한 점에도
휘~ 날아가 흔적 조차
없어질 것 같은 하얀 솜꽃이....
아주 귀한 자태로 피어있다.
아~~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솜꽃을 찍어줄걸~
이 절경앞에서 단체 사진 한 컷 안 찍으면 안되겠지??
아!! 정말 멋집니다요~
아~ 잠깐....
나두 넣어서
한 컷 찍어주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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