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 했지만,오랜 역사가 묻어있던 편안한 숙소였다.
무엇보다도 몽블랑 트래킹을 무사히 완주했다는 인증서를 받은 곳이기도 한......
오늘은 그야말로 대망의 몽블랑 트래킹을 끝내는 마지막 날이다.
마음 한 켠은 이제 이 천상의 알프스를 어쩌면 다시는 밟을 수 없는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섭섭함으로 가득했지만....
여늬때와 마찬가지로 분주한 아침을 보낸다.
부지런히 싼 짐가방 내려놓고,
이선생님 부부는 썬크림을 열심히 바르고 있네~ㅎㅎ
파트리샤는 점심 도시락을 봉지에 나눠 담고 있다.
이제 저 도시락만 각자의 배낭에 집어넣으면....바로 출발이다.
아!!
근데 왜 이렇게 출발하기도 전부터 마음이 허전할까~~
오늘도 점심도시락과 이동 담당인 파트리샤가 등산로 입구까지 데려다 주어 편안한 출발이다.
오늘은 트래킹 마지막 날이니 주변 사람에게 부탁해 파트리샤까지 모든 식구가 함께 인증샷 날린다.
오늘은 Montroc 마을(1380m) 에서 Cheserys (2110m)까지 트래킹하며 Argentiere와 Mer de Glace,Drus,Aiguille Verte 등 몽블랑의 경이로운 풍광들을 보면서 샤모니까지 가는 여정이다.
아!! 오늘의 날씨...
그야말로 판타스틱하다.
어떻게 열이틀 내내 단 하루 오전에만 비를 뿌리고 햇볕 찬란한 날들의 연속일 수가 있을까...
우리들 모두 전생에 지구를 구한자들이 확실히 맞는것 같아~
ㅎㅎ
한참 길을 가고 있는데 유난히 눈이 가는 것이 있다.
자세히 보니, 바닥에 자그마하게 고여있는 물이 예사롭지 않아~
헐~~
온천이잖아??
신비스럽게도 아주 자그마한 구멍이 있는 지 잔잔하다가 물줄기를 뿜어 올리고...
또 잠잠하다 물줄기를 뿜어 올리고 하는 것이었다.
오오~~
항상 시작은 가파른 오르막으로 시작해 바로 기막힌 전망을 보여준다.
벌써 르 뚜르 마을이 까마득하다.
광활한....
너무나 어마 어마해서 차라리 저 높디 높은 산 꼭대기까지 평원인듯 착각하게 만든다.
아!! 저기를 올라야 하는구나~~
얼마나 높고 멀은 지...오르는 사람이 그저 한 점으로 보인다.
드디어 다 올랐다.
힘들게 올라와서 일까??
모두 배낭 벗어 던지고 사진 찍는 폼들이 예사롭지 않다.
지금 뭐하는 시츄에이션이래??
모두 한 판씩 그렇게 굿판 벌려보능겨??
좋아~
좋아~
그럼...
마지막으로 나두~
"뭐야~~
지금 뭐하능겨~
너무 진하잖아~"
ㅋㅋ
한 바탕 놀이굿을 펼친 뒤 다시 걷는다.
여전히 르 뚜르 마을을 포옥 품은 몽블랑 산군은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와우~기막힌 풍광이 또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헐~ 근데 저기 저 남자.....웃통을 완전히 벗었잖아~
오홋~~기둘려~ 내가 가서 맘껏 니 멋진 몸매를 봐주겠어~ ㅋㅋ
아!!
호젖하게 앉아있는 저 연인들....
저 웃통 벗은 남자보다
저 연인들의 여유와 행복이 더 탐나는군~
부러버~~
와아~
능선에 올라서 보니, 아르짱 띠에르 빙하를 품은 경이로운 몽블랑 산군의 모습에 그저 탄성만이 나올 뿐....
몸매 좋은 젊은 청년의 모습도, 연인도 아무것도 뵈지않고 부럽지도 않다.
배낭을 벗어버리고 한동안 휴식 시간을 가졌다.
간식도 먹고....
사진도 맘껏 찍고...
그리고 하염없이 몽블랑 산군에 빠져 들었다.
아!!
너무나 좋다!!
말할 수 없이....
한 참을 걷다보니, 거대한 빙하와 함께 또 르 뚜르 마을이 보인다.
이제는 아까보다도 마을이 훨씬 더 까마득하게 보인다.
그야말로 알프스의 장엄함과 경이로움 앞에 입을 다물 수가 없다.
어떡하면 이 알프스의 장엄함을 렌즈에 담아볼까....
흥분과 함께 안깐힘을 써보지만.....
일행들이 저만치 가고 있다.
오호~ 능선을 일렬로 서서 오르는 모습이 몽블랑 산군과 어우러져 그야말로 그림이다.
멋지다!
오호~
메르 데 글래스 빙하다.
S자로 휘돌아 치는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이런곳에서는 단체 샷 들어가야해~ㅎㅎ
오호~ 독사진도 찍어야 된다구여?
그럼 빨랑 빨랑 각자 서 보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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