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몽블랑 트래킹 16일(2012.7)

14.TMB/환상의 꾸르마이어 몽블랑-그랑조라스-쉐크레이 고개-꾸르마예르

나베가 2012. 8. 30. 04:30

 

<지도사진 출처/신내과 의원 갤러리>

 

발자욱을 한 발짝씩 뗄때마다 탄성을 멈출 수가 없었다.

꾸르마이어 몽블랑... 날카로운 그랑조라스의 위용...

그 사이 사이를 메우고 있는 거대한 빙하....

빙하가 녹아 폭포를 이루며 흘러내리고 있는 하얀 물줄기...

푸르른 들판...

매혹적인 야생화의 향연....

 

대체 이곳도 빙하가 코앞이거늘, 아까 다른 길로 갔다면 빙하를 옆에 끼고 걷는걸까??

아!! 이 길을 선택하기를 너무 잘했어~

 

우리는 내내 빙하가 흘러내리는 험준한 꾸르마이어 몽블랑 산군,그랑조라스의 위용과 함께하며 이 판타스틱한 길을 걸었다.

 

 

 

 

 

 

 

 

 

 

 

 

 

 

 

 

 

 

 

 

 

 

 

 

 

 

 

 

 

 

 

 

 

 

 

 

 

 

 

 

 

 

 

 

 

 

와아~~

해영씨의 포효가 이 보다 더 극적일 수는 없다.

산 사나이가 어찌 이런 풍광앞에서 포효하지 않을 수 있으리~

 

 

TMB를 시작하자 마자 이틀을 고산증으로 죽도록 고생했던 정숙언니....

결국은 이틀을 쉬어야만 했지만, 그 덕에 오늘 산행은 아주 수월하게 하신다.

정말이지 언니가 더 이상 트래킹을 할 수 없을 것 같아 내색은 않았지만 안타까움에 사진을 많이 찍어드렸었는데....

오늘은 그런 맘이 아닌 진짜 넘 멋지셔서 한 컷~~ㅎㅎ

어쩌면 오늘 비를 살짝 살짝 뿌린 이 날씨가 언니가 산행하기에는 더 좋았을 수도 있었다.

 

 

 

 

 

 

 

 

 

 

 

 

 

 

 

이제 목적지에 다 온것 같다.

저만치 아래로 쉐크레이 고개(Col checroui)에 있는 산장이 보인다.

빨랑 가서 오늘은 맥주대신 따끈한 에스프레소 더블샷을 한 잔 해야겠다.

 

 

 

 

 

산장에 도착하니, 마치 친척집에 간것 마냥 주인장이 반가히 나와 맞아준다.

우리도 순간 착각?? ㅋㅋ

정말 반가운 마음으로 친척을 만나 포옹을 하듯 단체사진을 한 컷 날렸다.

 

그리고 정말 난 따뜻한 에스프레소 더블 샷을 맛있는 쿠키와 함께 마셨다.

커피맛??

천국의 맛....ㅋㅋ

이곳의 커피는 정말 맛과 향이 일품이다.

 

 

 

꾸르마예르로 내려가는 케이블카 시간이 아직 여유가 있는 건 지, 아님 주인장의 배려인 지....

케이블카 운행 마감 시간에 맞추느라 촉박하게 걸었건만,,,,우린 이곳에서 간식타임을 가지며 한 동안 여유를 즐겼다.

그때 저 만치 테이블에 학생들이 보였다.

얼마나 귀여운 지,,,,가서 한 컷....ㅋㅋ

지들끼리 몽블랑 트래킹에 나선 영국에서 온 학생들이었다.

그들의 용기와 젊음이 얼마나 이뻐 보이는 지....

 

 

 

우린 리프트를 타기위해 다시 오르막을 걸어 올랐다.

위에서 내려다 본 풍광이 어쩌면 그다지도 평화롭고 아름다운 지....

 

 

 

산장 주인은 아주 친절하게 우리를 리프트에 태워주었다.

꾸르마예르는 세계적으로 너무나 유명한 스키 리조트...

그 명성답게 슬로프도 얼마나 길은 지, 우린 리프트를 타고 한 참을 내려갔다.

거대한 알프스 산군아래 그림처럼 파묻혀 있는 도심을 내려다 보며 푸르른 들판위에서 리프트를 타는 그 기분은

마치 놀이 동산에 놀러와서 기구를 타는 것 마냥 신바람나는 일이었다.

ㅋㅋ

 

 

 

 

아!!  그런거였구나~

분명 케이블카 시간에 늦으면 안된다고 했었는데, 리프트를 타서 의아했는데,

중간에 다시 케이블카로 갈아 타고 내려가는 것이었다, ㅎㅎ

 

케이블카에서 내리니 저만치에 파트리샤와 비슷한 사람이 서성이고 있는 거였다.

설마 이곳에까지 와서 기다릴까..

그랬는데...진짜 놀랍게도 우리의 또다른 가이드-파트리샤가 케이블카 앞까지 마중을 나와 있는 거였다.

 

아이구~

우린 뜻밖의 만남에 또 자즈러들며

반가움을 나누었다.

 

파트리샤는 정말 정이 너무나 많아서 피차에 우리 모두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 것이다.

ㅎㅎ

 

 

 

 

 

 

호텔에 도착했다.

알프스 산자락이 훤히 보이는 아주 예쁘고 시설도 좋은 호텔이다.

맘이 더없이 편안하다.

 

내일은 일정중 하루 산행이 없는 그야말로 휴일이기에

하루 푸욱 쉬면서 체력을 비축하는 시간이다.

매일 매일 컨디션을 잘 유지해야 한다는 약간씩 가졌던 긴장감이 풀어지니 마음이 아주 편안해지는 것이다.

 

짐을 풀고 씻고 약속시간에 만나 우린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저녁식사를 하러 갔다.

호텔임에도 불구하고 식사가 제공되지 않아 인근 레스토랑에서 아침, 저녁을 먹고, 내일 점심은 개인적으로 사 먹어야 한다.

 

 

 

 

 

 

 

 

 

 

꾸르마예르도 여늬 유럽의 관광도시 답게

온통 마을이 꽃으로 뒤덮여 있었다.

정말 어쩌면 알프스와 이렇게도 잘 어울릴까 싶은....

 

프랑스에서의 식사는 정말 너무나 훌륭했었는데,

이곳 이탈리아에서의 식사는 어떨까...궁금증을 유발시킨다.

분명 파스타 요리가 나올거야~

ㅋㅋ

맛은 또 얼마나 좋을까~

 

우스개 소리가 있잖아~~

애인은 프랑스 남자.

집사는 영국 남자.

요리사는 이태리 남자..

ㅋㅋ

 

 

 

우린 오늘도 와인을 시켰다.

이곳에선 병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1L를 시키면 유리병에 담아 나온다.

이것이 진정 하우스와인??

물가는 이탈리아가 프랑스보다 더 싸서 와인값이 얼마나 싼 지...11유로였나?? 암튼...놀랍도록 쌌다는....ㅎㅎ

 

 

드디어 음식이 써빙되기 시작했다.

헐~

전체요리로 나온 것은 일종의 치즈요리였는데...

얼마나 맛있는 지...

아~~정말 그 구수함과 부드러움이 입안을 살살 녹였다.

 

아~~ 맞군 맞아!!

역시 요리사는 이태리남자라는 거....ㅋㅋ

 

 

 

두번째 나온 음식은 파스타....

우리 입맛에 익숙한 토마토 소스의 파스타로

역시 맛이 굿~ㅋㅋ

얼마나 맛있는 지, 단숨에 비워버린 걸 보고 종업원이 한 그릇을 더 가져다 준다.

우린 또다시 서빙된 파스타를 두번이나 가져다 먹었다.

 

 

 

 

 

 

 

 

 

 

 

 

 

 

 

헐~

뭐야~~

파스타가 메인디쉬 인줄 알았더니,

메인요리로 고기요리가 또 나오는 것이었다.

아이구~

벌써 배부른데...ㅠㅠ

그래도 한국 아줌마의 저력을 보여줘야징~ㅋㅋ

 

각각 들어갈 배가 따로있다고 했나?

요리가 다르니 배부름도 잊은 채 또 술술 들어가는 것이다.

ㅋㅋ

 

 

 

 

 

 

 

 

 

마지막 디저트로 과일 아이스크림까지....

이탈리아의 아이스크림 맛이야 두말하면 잔소리지~

그 신선함과 달콤함이.....

ㅋㅋ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들어가지 않고

해영씨와 꾸르마예르의 밤거리를 산책했다.

밤거리라고 표현하기는 아직 이르다.

이곳의 여름은 썸머타임 때문인 지, 암튼 낮이 무척 길어서 밤 9시나 되야 어두워지니까...ㅎㅎ

그래도 하나 둘씩 켜져있는 레스토랑 실내등과 외등이

밤 분위기를 잡아주고 있다.

 

 

 

 

Viktor Lazlo - En Cas D'Amour (사랑하는 경우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