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일주 44일 배낭( 2012.3~2012.4

71.어시장찾아 삼만리.... 라 세레나...

나베가 2012. 7. 5. 23:17

 

 

산 페드로에서의 편안하고 여유로운 오전 시간을 보내고 점심식사후 TUR버스를 타고 라 세레나를 향하여 출발했다.

18시간 이동....

물론 이번에도 버스안에서 밤을 보낸다.

바깥 풍경에 빠져 달리다가 어둠이 찾아들면 깊은 수면으로 빠져들어 담날 아침까지 잔다.

동이 터 눈이 떠지면 또...바깥 풍경에 젖어들고....

그 사이 저녁도 주고, 간식도 주고, 간단하게 주는 아침까지 먹으면 어느새 18시간이란 기인 시간은 또 후떡 지나가 버리는 것이다.

여행자로서 숙박비도 벌고, 시간도 벌게되니 힘듦과 불편함보다는 나름 야간버스를 타는 매력이 있다고 할까....ㅎㅎ

 

마치 우주의 달과 닮아서 달의 계곡이란 이름이 붙고, 또 NASA 훈련장으로서 능히 그 역할을 수행해 내는 산 페드로 답게 지나치는 풍광 역시

광활한 사막지형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그 뒤로는 또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는 하얀 설산이 ....그 상반된 풍광이 여전히 가슴을 시리게 만들며 탄성을 내게 만든다.

 

 

얼마만큼 망망대해 처럼 펼져져 있는 사막을 달렸을까~

마을이 보인다.

얼핏보기에 그야말로 풀 한 포기없는 사막에 집들만이 성냥갑 처럼 모여있는것 같다.

너무나 건조해서 도저히 살 수 없을것 같은 느낌....

그러나 저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또 밖에서 보여지는 것과는 너무도 다르겠지??

나무도 있고, 아마 꽃도 예쁘게 가꾸어 놓았을 거야~

사람이 사는 곳은 반드시 그래야만 하니까~~

 

 

 

18시간이란 기인 시간을 이동했는데, 처음 산 페드로에서의 사진만이 몇 장 있고 더 이상 사진이 없다.

분명 창으로 해가 잔뜩 들어 사진을 찍을 수 없었을 것이다.ㅠㅠ

 

새벽에 라 세레나에 도착했다.

아직 전 날 들어온 투숙객이 방을 비우지 않은 상태이고, 또 새벽이라 밖에 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서 우리는 로비에서 새벽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다행히 와이파이가 아주 잘 터져서 모두들 로비에 앉아 그 동안의 소식과 사진들을 전송하느라 지루한 줄 모르고

새벽 시간을 보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우린 일단 짐 보관장소에 짐을 맡겨두고,

유명하다는 어시장을 찾아 나섰다.

 

가까워서 금방 나타날 줄 알았는데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가자니 이게 끝없이 가기만 하는 거였다.

드디어 같이 나선 일행들 일부가 서로 흩어지게 되었다.

 

벌써 우리가 나선 지가 1시간이 넘었는데...

이젠 도시 끝으로 거의 나온거 같은데...

아!! 어찌된게 그래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계속 가라고 한다.

 

헐~~

그래도 이젠 해변 가까이 왔으니 금방 나타날 것만 같아 걸음을 멈출 수는 없었다.

 

 

 

 

 

 

 

 

그래도 도심을 활보하며 이것 저것 빠르게 눈을 돌려가며

이색 풍광을 가슴에 머리에 담는것도 여행자로서는

여간 즐거운 일이 아니다.

 

어쩌면 내 나라에서는 무심코 지나칠 것들도 세세히 바라보게 되는 거다.

건물 외벽...

독특한 창문...

(우리나라 통유리로 된 아파트 창에 익숙해져 버린 난

이렇듯 아기자기한 창들을 보면 그 멋스러움과 이쁨에 거의 반해 열광을 하는 거다.)

 

예쁘게 가꾸어진 꽃나무들....

도심의 잔디...

오랜 시간의 흐름을 간직하고 있는 흐드러진 가로수....

도심을 메우고 있는 거대한 야자수 ....

 

 

 

아!! 드디어 다 왔다.

끝없이 이어진 칠레의 매혹적인 해변...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저어기 어디 건물이

어시장이겠지??

우린 너무 오래 걸었기때문에 눈 앞에 나타난 바다를 보고 이젠 어시장에 다 온것 같아

거의 흥분상태에 빠져들었다.

 

지나치는 사람에게 또 어시장을 물었다.

한 참 저쪽을 가리키며 더 가라고 한다.

그래~

저어기 보이는 큰 건물이 어시장일꺼야~

우리는 거의 확신에 차서 계속 걸었다.

 

그러나 우리의 예상은 계속 빗나갔고

어시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젠 배도 고프고 슬슬 지쳐오기 시작했다.

까페에 들러 뭐 좀 먹고 가자고... 

우린  전망 좋은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이제 마악 문을 연지라 아직 준비가 안되서 주문을 받을 수가 없단다. ㅠㅠ

다행히도 야외 테라스에 마련된 자리에서 우리가 준비해간 음료와 다과를 펴놓고 먹어도 주인은 아무말 하지 않았다.

바다가 한 눈에 좌악 들어오는게...약간의 간식을 먹고나니 순식간에 피로가 싸악 가신다.

 

 

다시 원기 충전...걷다보니 여행 안내소가 보인다.

반가움에 들어가 물으니, 걸어서 가려면 아직도 1시간도 더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버스를 타고 가라고 노선을 알려주는데....

더 이상 기력도 없고 ...우린 택시를 타기로 했다.

세상에 ~

택시를 타고서도 한 참을 달려야만 하는 거리를.....ㅠㅠ

 

드디어 어시장에 도착을 했다.

우리를 반긴것은 생선이 아니라 풍성한 야채와 과일 이었다.

여기 어시장 맞아??

이내 코끝을 자극하는 생선 비릿내는 여기가 어시장이 분명하다는걸 입증해 주고 있었다.

 

바닷가로 다가가니...

바다사자가 유영을 하면서 멋진 쇼를 보여주는 거다.

헐~~

 

 

 

 

 

생각했던것 만큼 어시장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시장통안에 들어서자 마자 눈을 어디에다 두어야 할 지 모를 수많은 생선들이 앞다투어 나타났다.

 

아!!

이럴때 보면 난 여행자이기 보다는

주부가 맞다는 확신이 드는거다.

저 수많은 생선들이 지금 이 순간 먹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반찬거리로 대두되니 말이다.

 

일행들은 각자 문어도 사고, 조개류도 샀다.

우린 신선한 해물에 새콤 한 소스를 뿌려놓은 것을 한 팩 사가지고 한 식당으로 들어섰다.(아래 사진에서 맨 아래 오른쪽에 있는 팩에 담아있는 것.)

 

또 무엇을 먹을까....주사위 놀이는 시작되었다.

유리창에 붙어있는 사진과 메뉴판을 비교해 가며 각자 주문....

여기 찍혀있는 메뉴들을 하나씩 주문했다.

내가 주문한건 CHUPE DE MARISCOS....

사진만으로 봐선 우리네 뚝배기같아 보였는데, 해물 그라땅 이라고나 할까....

뚝배기 가득 해물이 담겨있는데다 맛있는 칠레 치즈를 듬뿍 넣어 끓인것....

얼마나 구수하고 맛있을 지....재료만 봐도 뻔한거....

모두들 내가 주문한게 제일 맛있다고 달려들어 먹었다는...

그러면서 하는 말 ...음식 선택에 있어서 항상 최고의 선택을 한다고....ㅋㅋ

  

 

돈을 주고 문어를 삶아 달라고 해서 문어도 삶아 먹고, 남은것은 싸가지고 다시 숙소로 향했다.

돌아오는 길에 우린 서로 갈라졌다.

걷는 거 힘든 사람은 차를 타고 가고, 나머지는 해변가를 걸어서 가기로 한것....

 

 길섶에 핀 예쁜 꽃들을 보며 화악 트인 해변 길을 따라 걷는 일은 힘듦 보다는 너무나 상쾌했다.

모래 사장에 앉은 갈매기는 얼핏 자갈 처럼 빽빽했고, 그렇게 앉아 있다가 일순간에 날아가는 장관을 연출해 보여주기도 했다.

해변 뒤로 산 꼭대기까지 꽉 들어 찬 집들을 보니 그 풍광이 또 대단했다.

 

와아~

저 길을 쭈욱 따라 걸으면 대단하겠는걸~

 생각보다 상당히 큰 도시야~

 

 

 

 이젠 배도 부르고...

무엇을 찾아 간다기 보다는 그냥 여유롭게 아름다운 해변 길을 걷고 있자니

어시장을 찾아 갈때와는 그 느낌과 몸이 완전히 다르게 반응한다.

전혀 힘들지도 않고  되려 기분이 너무 너무 좋아지는 거다.ㅎㅎ

 

우린 가장 예쁜 까페에 들어가 이 근사한 라 세레나 해변을 맘껏 느끼고 가자고

.....열심히 까페들을 탐색하며 걸었다.

건물이 아무리 이뻐도 일단 해변가가 아니면 통과였다.ㅎㅎ

점심을 짜게 먹었는 지 한 참 갈증이 나던 차에 생과일 쥬스가게나 눈에 띈다.

먹고싶은 과일을 선택하고 우유나 요구르트, 시럽등을 선택해서 쥬스를 만들어 먹는거다. 우린 과일만을 선택해서 갈았더니, 좀 맹숭 맹숭했지만 시원한 맛으로.....

 

다시 이쁜 까페 찾아 또 삼만리를 걷는다.

아!! 드디어 찾았다.

그러나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우리의 기를 팍 죽여버린 이 까페.....

왠지 멤버쉽으로 운영되는 듯한 고품격 럭셔리 까페 분위기....

  

 

 

 

 

 

급하니 먼저 화장실로 들어갔다.

헐~~

문을 미니 회전문이 휘익 돌아가며 여자화장실 쪽으로 문이 열린다.

고급스러움이 극에 달한다.

가장 우리의 기를 죽인건 아래 오른쪽 사진에서 보이는.. 가즈런히 놓여있는 세면대 옆의 하얀 1회용 손수건...

휴지가 놓여있거나 손을 말리는 기계가 놓여있는게 일반적인데 이렇듯 정성스럽게

가즈런히 놓여있는 하얀 손수건을 보자니.....이곳이 예사로운 레스토랑은 아닌것 같아

그만 기가 죽어버린 것이다.

 

 

 

 

아무래도 여기 너무 너무 비싼곳인거 같아~

멤버쉽 레스토랑인거 같기도 하고....

우리같은 이런 여행자 옷을 입고 들어갈 수 있으려나~~

에잇~ 일단 들어가 보자.

비싸봤자 얼마나 비싸겠어~ 커피 한 잔에 몇 만원 이상 더 하겠어??

갑자기 배짱이 두둑해진다.

겨우 한 나라에 머물며 그 나라에서 쓸 최소한의 경비만을 환전해서 가지고 다니는 배낭 여행자가 이럴 수 있는 건 순전히 카드덕이다. ㅋㅋ

 

 

 

안으로 들어가 물어보니, 당연히 음료만도 마실 수 있단다. ㅋㅋ

시간이 점심 시간을 훌쩍 지난 시간이라 레스토랑 안은 정갈하게 정리된 채 손님은 많지 않았다.

우린 야외로 나가 환상적인 곳에 자리를 잡았다.

멀리 어시장 마을이 보이며 화악 트인 바다 전망이 정말 기가 막혔다.

아무리 비싸도 좋다고....너무 좋다고....우린 또 흥분했다.

메뉴판을 받아든 우린 또다시 놀랐다.

생각보다 전혀 비싸지 않았기때문에....

 

이곳 라 세레나의 명물 피스코 사워와 가장 값비싼 조금은 낯선 커피를 하나씩 주문했다.

와우~ 커피에 위스키를 넣어 만든 커피는 거의 커피라기 보다는 칵테일 수준의 강한 알콜 맛을 보여주었다.

상당히 맛이 좋았는데...술을 모두 못 마시는 쑹맥들이라 얼굴이 시뻘건해지는 것이...

 이건 뭐~~대낮부터~ 가게 술을 몽땅 마신것 같았다는....ㅋㅋ

 

순수한 커피를 좋아하는 난,,,

결국 에스프레소 커피를 더블로 시켜서 더 마셨다는.....ㅋㅋ 

 

 

 

 

 

 

 

 

 

우린 너무나 행복에 겨운 시간을 이곳에서 보냈다.

밤에 오면 파도 소리도 더 잘 들릴것 같고...

저 멀리 산 꼭대기까지 빽빽하게 들어선 집들이 만들어 주는 야경도 기막힐것 같고....

우린 흥분에 겨운 밤 풍경까지 상상해 가며 밤에 이곳에서 피스코사워 한 잔 하며 근사한 시간을 보내자고... 맘을 먹으며 나섰다.

 

 

택시를 잡아 타고 숙소근처 마켓에 들렀다.

오늘 저녁은 주방을 이용할 수 있으니 맛있는 요리를 해 먹기로....

고기도 사고, 야채와 과일등 샐러드 거리도 사고 와인도 한 병 샀다.

 

 

 

 

 

 

  

 

 

 

 

 

 

슈퍼를 나와 거리를 걸었다.

쇼핑센타도 기웃거리고....

활기찬 거리의 사람들도 구경하고....

 

그런데 저 만치 눈길을 잡는것이 보인다.

거리 진공 청소기다.

우와~~저런 청소기가 다 있네~

저렇게 일일이 청소를 하고 다녀서 거리가 이렇게 깨끗하구나~싶다.

 

 

  

 

라코예바 시장에 들어섰다.

자잘한 소품들을 파는 시장이 광장 가득히 섰다.

대부분이 직접 작품을 만들어서 파는 가게들이다.

직접 그곳에서 작품을 하는 주인장의 모습도 많이 볼 수 있다.

나는 또 이곳에서 직접 원석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는 작가(?)의 목걸이와 반지를 샀다. ㅋㅋ

 

 

  

 

 

드디어 숙소로 돌아왔다.

새벽을 마악 가신 이른 아침에 나서서 저녁 나절에 들어왔으니...짐도 보관소에 나둔 채로 종일 나돌아 다닌 셈이다.

순간 짐이 조금 걱정이 되긴 했지만, 다행히 우리 짐은 잘 보관되어 있었다는....

짐을 찾아 우리 방에 들여놓고 창으로 밖을 내다보니 가운데 뻥 뚫린 곳에 야외 식당이 자리하고 있는 곳에서 일행들이 갖가지 차린 음식으로 만찬을 벌이고 있다.

벌써 와인으로 취기에 오른 이도 있어 보인다. ㅋㅋ

 

우리는 지난 산 페드로 부터 도미토리를 쓰지 않고 프라이빗 룸을 써서  전망도 좀 낫고,욕실까지 딸린 방이었다.

2층 침대이긴 하지만 이부자리도 좋고, 벽에 그려진 그림도 예사롭지 않다.

욕실에 욕조도 있어서 오랫만에 욕조에 몸도 담그고 때도 좀 밀자고.....ㅋㅋ

 

    

 

 

 

한 바탕 일행들의 만찬이 끝난 뒤에 느지감치 부엌으로 내려가 저녁을 준비했다.

와인과 향신료에 숙성시켜 놓았던 돼지고기도 굽고...

샐러드에 요구르트 드레싱을 만들어 뿌리고....

와인을 곁들이니 훌륭한 저녁 식탁이 만들어 졌다는....

정말 이날 구운 돼지고기는 맛이 환상이었다는....ㅎㅎ

 

저녁을 먹고 나서 일행들이 모두 낮에 갔던 그곳 해변가 레스토랑으로 간다고  나섰다.

룸메이트는 쉰다고 숙소에 남았고 나는 일행들과 또다시 라 세레나의 밤바다 풍경을 맛보기 위해 나섰다.

아~~ 그 레스토랑 이름을 메모를 안했어~ㅠㅠ

아주 유명해서 호스텔에서도 택시기사도 모르는 사람이 없던데....ㅎㅎ

 

밤에는 거의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들로 꽉 차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밤에는 해변으로 나갈 수가 없다는 거였다.

아~~ 파도 소리 들으려 왔는데....ㅠㅠ

 

우린 12명이 한 자리에 앉았다.

그것이 가장 큰 실수를 한 것이었다.

그냥 삼삼 오오 앉아서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어야 하는데....우린 길다란 테이블에 주욱 앉아 있자니 무슨 회합을 하는 분위기 였다고 할까....

기대했던 만큼의 낭만의 기분을 느낄 수는 없었다.

 

밖으로 나와 모두들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간 뒤에 마지막으로 우리팀은 바닷가로 나가 파도를 따라 달리며 달리기를 했다.

골드 미스에게 낡은 연애 특강도 하면서....ㅋㅋ

 

밤 바다....

그 앞에 서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 가~

피부에 와 닿는 그 느낌이....쌀쌀하지만 사랑하는 이의 손길처럼 부드러워 너무나 기분 좋은....

차라리 저 멀리 보이는 불빛들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야경은 그 다음 순번이다.

적어도 그 순간은 나이도 잊게 만들고 오직 사랑에 빠져들게 만든다는 거지~

어쩌면 대상도 없는.....

아니 그 순간 떠 오르는 사람은 다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 거야~~ ㅎㅎ

 

한 참을 밤 바다가 주는 낭만에 젖어들어 있다가 우리 팀도 택시를 타고 마지막으로 숙소로 돌아왔다.

그렇게 밤바다...밤 풍경에 젖어 추억속에 뭍혀있다 오니 기분이 업되어 잠이 올것 같지 않다.

룸 메이트에게 방해가 될까....로비에서 1시간 가량을 집과 친구들에게 카톡으로 소식을 전하며 흥분된 마음을 다스리다 방으로 올라왔다.

침대에 누우면 금방 쓰러져 잘것만 같다.

하루 종일 걸었으니.....ㅎㅎ

 

내일은 이른 아침을 먹고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로 이동이다.

 

 

Adagio in G minor /Tomaso Albinoni


Bernd Steidl, Guitar 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