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나타난 험준한 바위산이 예사롭지 않다.
달의 계곡이 코앞에 있음이 직감적으로 느껴진다.
오오!!
예상대로 바로 도착한 곳은 달의 계곡이었다.
사실 칠레에도 달의 계곡이 있는데, 여기보다 훨씬 규모도 크고 비교도 안될 만큼 웅장하니, 여기를 포기하고 안데스 전망대를 꼭 갈것을
출발 전 여행사 설명회에서 듣고 온 터 였다.
당연히 이곳 볼리비아 달의계곡은 계획에 없었던 곳이었다.
그러나 시간을 따져보니 촉박하긴 하지만,충분히 이곳을 들렀다 가도 안데스 전망대까지 오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렇다면 이곳을 포기할 이유가 없었다.
분명히 다를테니까...
하마터면 우리 일행들 중 아무에게도 선택 받지 못했을 볼리비아의 달의계곡 ...
아니, 지구를 구한 내가 있는 (ㅋㅋ) 우리 팀원이 이곳 달의 계곡의 강한 기를 받고 여기를 오게 된거지~ ㅋㅋ
와아~~
달의 계곡에 발을 딛는 순간 탄성 소리는 사방에서 들렸다.
발자욱을 한 걸음 한 걸음 떼면서 어디서 셔터를 눌러도 그대로 작품이 되는 곳...
그래서 ...
어쩔 수 없이....
난 모델이 될 수 밖에 없었다.
푸하하~~
ㅋㅋㅋ
내 블로그를 통 털어도 한 포스팅에 이렇게 많은 내 사진을 올려보긴 처음이다.
내 눈엔 그저 1mm의 착오도 없이 반들 반들 아주 똥그랗게 보이는 달이건만
달의 표면을 닮아 붙여졌다는 이 달의 계곡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폼잡고 사진 찍던 그 순간이 ....
눈에 선해....
지금 또다시 함박만한 웃음을 짓게 만든다.
아이고~~
푸하하~~
이렇게 많은 사진을 찍으며 가다가 늦지는 않았나??
하긴 뭐 나만 그랬나~~ ㅋㅋ
암튼, 일행들 모두의 얼굴엔 이 뜻밖의 풍광에 감동을 받아 환하게 피어 올랐다는...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다.
오늘 라파스를 떠나기 때문에 그 시간안에 안데스 전망대까지 올라갔다 오려면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시내투어는 더 이상 할 수도 없고, 점심을 제대로 먹을 시간 조차 없었다.
일부는 시내에서 내리고,
전망대 투어 나가는 사람만이 호텔 근처 시장에서 내려서 식당에 갈 여유도 없어 그냥 시장 좌판에서 팔고 있는 치킨과 감자를 먹었다.
라파스 음식은 페루에서 보다는 일단 짜지 않고 우리 입맛에 맞아 어제 저녁에 먹은 Lomito도 그렇고 오늘 먹은 치킨 요리도 맛있었다.
이제...진짜 가장 기대되는 라파스에서의 일정...해발 5380m고지 안데스로 간다.
고산증이 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두려움 보다는 기대감으로 가슴이 두근거려 온다.
Yo-Yo Ma, Cello / Ennio Morricone, 'Nella fantasia'
'남미 일주 44일 배낭( 2012.3~201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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