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한 장관에 빠져들것이 뻔한...
안데스 전망대 투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산증에 시달리던 일행들은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며 포기하고,
또 일부는 물가가 싼곳으로는 이곳이 마지막이라는 말에 마지막 쇼핑을 한다고 포기,
여행 책자에 소개된 별5개짜리 호텔 부페를 먹으러 간다고 또 포기...
8명만이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설레는 안데스 전망대 투어에 나섰다.
식당에 들어갈 시간도 없어서 시장통 좌판에서 치킨과 감자로 점심을 떼우고,
옆에서 과일과 물만을 사가지고
우린 봉고차에 몸을 싣고 안데스로 향했다.
얼마 달리지 않아 차는 금새 도심을 벗어났다.
깊은 계곡을 끼고 구불 구불한 오르막 길을 끊임없이 달리는데, 차가 낡아서 덜덜 거리는 것이 힘이 여엉 달려보인다.
헐~~
이거 어디 이래가지고 해발 5380m고지를 올라갈 수 있으려나~
대신 내가 힘을 주면 좀 낳아질까....내가 자꾸 힘이 줘진다,ㅋㅋ
차가 오르막으로 굽이 굽이 접어들면서 펼쳐지는 장관이...
아!! 오전에 페이카 코타 언덕에 올라 기가 막힌 라파스의 정경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여기 안데스를 오르면서 시야에 들어오는 라파스의 정경이 또 다름에 탄성이 인다.
어쩌면 저리도 틈새하나 없이 빼곡히 집이 들어설 수 있을까....
봐도 봐도 놀랍기만 하다.
길이 얼마나 가파르게 오르막인 지...
도시 풍광은 완전히 사라지고 벌써 저만치에 설산이 보인다.
가이드 왈....
저 멀리 보이는 산 꼭대기까지 오를 것이란다.
그 소리에 우린 모두 순간 '헉' 하고 숨이 막혀왔다.
진정 저 꼭대기까지 오른다는 거지?
해발 5380m까지 차를 타고??
정말 맞아??
하얀 설산을 이고있어 푸르디 푸른 산...
신선들이 가끔 와서 목욕을 하고갈까...이렇듯 높디 높은 산에는 꼭 있는 호수...
기막힌 풍광이 시야에 들어왔다.
뷰포인트다.
차는 잠시 섰고, 우린 모두 사진 찍느라 흥분상태에 젖어들었다.
아~~ 갑자기 구름이 몰려든다.
어쩌나~전망대에 올라서 구름속에 갇혀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면 어쩌지??
불안함에 옛생각이 떠오른다.
호주의 블루마운틴에 갔을때,,,1m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구름에 휩쌓였던 ....
생애 처음으로 설악산 대청봉에 무박종주로 빗속을 뚫고 올랐을때 검은 구름에 완전 갇혔었던....
차에 올라 다시 가파른 오르막 길을 달렸다.
그 순간부터 우리 시야에 펼쳐진 광경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움 그 자체였다.
구불 구불 ...완전히 휘돌아 치며 해발 5200 m까지 나있는 길....
비잉 둘러쳐진 설산....
굽이 굽이 길을 하나씩 휘돌아 칠때마다 나타나는 기막힌 호수....
미친듯이 셔터를 누르며...
주체할 수 없는 감동을 밖으로 토해내기를 수없이....
급기야는
"오!! 마이 갓!!" 까지 외쳐댔다.
내 옆의 기사가 이런 내 모습을 보고는 함박 웃음을 짓는다
이젠 거의 정상에 다달은 듯 하다~
길섶에 하얀 눈이 쌓여있다.
아직은 늦여름....
푸르른 설산 앞 잔설이 진한 갈색과 어우러져 또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드디어 해발 5300 m 전망대에 도착했다.
해발 3650m 라파스에서 부터 거의 2000m를 이 기막힌 풍광속을 달려 오른것이다.
내 생애 '오! 마이 갓!' 을 외쳐본 적은 아마 이 때가 처음이었던 것 같으니....
글쎄....아마 걸어 올랐다면...믿을 수 없는 놀라운 광경에 휘둘려 몇날 며칠을 걸려 올랐을 것이다.
어찌 발걸음이 떼어지겠는가!
휘돌아치는 험준한 안데스 산 길을 오르는 흔들리는 봉고차 유리창을 통해서 가까스로 찍은 사진이 이 정도인데....
눈 앞에 펼쳐진 장관에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데, 가이드 왈...
여기서 부터 저 정상까지는 걸어 오른다는 것이다.
100m도 채 안되는 높이이지만 상당히 힘들것이라고...
아주 천천히 걸어 오르란다.
아!! 이 전망때까지가 아니라 저 정상까지 걸어 오른다고??
100m가 채 안되는 80m의 높이이지만 안데스의 한 봉우리 끝에까지 걸어서 오른다는 것이
그저 감개가 무량해 가슴이 복받쳐지는 것이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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