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일주 44일 배낭( 2012.3~2012.4

38.가도 가도 윈도우 바탕화면.... 살리나스 염전으로 가는 길....

나베가 2012. 6. 15. 13:35

 

 

 

오따이 땀보역에 도착했다.

참 이상도 하지??

어쩌면 이렇게도 갈때와 올때가 다를 수 있을까....

내 마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에 따라서 내 눈에 보이는것이 이렇게 다를 수가....

 

분명 갈때도 이곳에서 기차를 탔건만...

아무리 밤열차를 탔다고 해도 그렇지

전혀 기억에도 없는 낯선 곳에 도착을 한것 같을까...

페루레일에서 너무나 꿈같은 몽환속에 빠졌다가 현실로 돌아오려니 그 꿈속이 너무 아쉬워 자꾸 뒤를 돌아다봐서일까...

 

아르마스 광장에 들어서니 그제서야 익숙한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ㅎㅎ 맞네~ 오따이땀보....

그런데 저렇게 광장 건물뒤로 산이 우뚝 솟아있었나??

아이구~ 내 기억력...용량이 딱 하루인가벼~~

 

 

 

 

 

버스에 몸을 싣고 환상의 드라이빙은 시작되었다.

그려~~ 환상의 드라이빙이었지~

 

 

나스까에서 꾸스꼬 들어갈때 처럼...

아니, 그때의 멋진 풍광은 또 저만치 밀려가고 지금 이 광경....

눈앞에 펼쳐진 믿을 수 없는 광경이...

정말 현실인 지...아님 또 다른 몽환의 세계로 빠져드는 건 지....

구별을 할 수 조차 없이  꿈결같은 풍광은 계속 이어졌어.

 

 

파아란 하늘 속을 가득 메우고 있는 하얀 뭉게 구름은

우리 모두를 충분히 싣고 하늘을 둥둥 떠 다니며.....

푸르른 초원을 바라보기에 충분했어.

 

 

 

햇빛은 너무도 찬란하여 바닥에 부서져 내렸고...

들판은 햇빛의 조각들을 맞고 더욱 또렷이 빛이 났지.

모든게 눈이 부셨어~

 

 

탄성....

탄성....

모두들 이리 쓸리고 저리 쓸리며 카메라 셔터 누르느라 정신이 없었지~

나스까에서 꾸스꼬로 들어갈때...

더 이상 아무것도 안보고 집으로 돌아가도 섭섭하지 않을거 같다고 했는데...

아~~!!

 

 

 

이건 분명 현실 세계가 아니고

또 다른 엘리스의 이상한 나라로 들어가고 있음에 틀림이 없어~

맞잖아~

무슨 이런곳에 소금밭이 있을라구~

 

 

 

 

 

아냐~ 아니지~

그러니까 이상한 나라지~

맞아~ 우린 지금 이상한 나라로 달려 들어가고 있는거야~

아!! 기대된다 기대돼.

동화속에서만 읽어왔던 이상한 나라....

이렇게 매혹적인 곳에 그 짜디 짠 소금밭이 있다니~~

혹시 이상한 나라에 있는 소금은 꽃으로 피어있는 것은 아닐까?? *^^*

 

 

 

 

 

 

 

 

 

 

 

 

 

 

 

 

 

몇 시간째 달리고 있는거지??

소금밭을 찾아 간다는 사실을 까막득히 잊고

우린...

그저 탄성을 지르며

이 미지의 세계로 빨려 들어갔다.

조금만 더 달려가면 저 하얀 구름으로 휩쌓여진 이상한 나라로 들어갈 것만 같다.

 

아!!

저 하얀 구름속 나라엔 유니콘을 탄 왕자가 떠 다니지 않을까??

왠지 그래야 오히려 더 현실감이 있을 거 같아~

그럼 그 다음엔....뭐야~~

사랑이 이루어지능겨~??^^*

아이고~~ 빨랑 꿈깨~~

정신 차려!!

ㅋㅋ

 

 

 

 

 

 

차이콥스키 백조의호수중  제 1막 정경 
정경(sce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