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일주 44일 배낭( 2012.3~2012.4

30.피삭/ 인디오 마르켓...부페식당에서 호사스런 점심.우루밤바 산책.

나베가 2012. 6. 8. 17:20

 

 

 

피삭 인디오 마르켓에서 1시간여쯤 자유시간을 갖으며 쇼핑을 즐겼다.

화려한 색깔들이 햇빛에 눈이 부실 정도다.

이곳에 있는 것들은 또 이제껏 봐왔던 것들과는 다른 문향들이 많다.

우린 또 모자에 눈길이 간다.

가장 값도 싸고 부피도 작고, 사진발 받기에 그만이기때문에....ㅋㅋ

 아무래도 이러다가는 한국에 가서 모자 장사를 해야할 것만 같다.

 

사실 머플러 하나쯤 사고 싶었는데, 워낙 부피가 커서 감히 배낭여행자로서는

엄두도 낼 수 없다.

 

 

 

 

 

 

 

 

 

 

이렇게 귀여운 모자를 이 나이에 언제 써보겠나~ 싶음에

이번 여행에서 한 번 사서 써보겠다고,,,,

이쁘다고 사진까지 찍어가며 난리를 쳤지만....

결국은 예상가격보다 비싸서 사지 않았다는....

아니, 내 룸메이트 이풀이 결국 다시 가서 돈 다주고 샀으니까...

그럼 된거지?? ㅋㅋ

 

 

 

 

 

 

 

아주 최소한의 쇼핑들을 즐겼을까....

나도 남미에 왔으니 은세공품 하나 샀다.

팬던트 목걸이.....ㅎㅎ

가격을 거의 3분의1이나 깍았는데...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비싸게 주고 산것같은 맘이 드는건.....

흥정이 너무 금방 이루어졌다는 것....

 

사람의 맘이 왜 이렇게 생겨먹은 걸까....

바로 깍아주면 마치 내가 원한 가격에 샀어도

왠지 바가지를 쓴거 같은 맘이 드는거....ㅠㅠ

 

그래도 모두들 이쁘다고 하니까

그러면 된거다.

가난한 나라에 와서 이들의 물건도 팔아주고

나도 기념될 만한거 하나 샀으니까...

 

 

 

 

 

 

 

 

 

 

 

 

 

 

 

 

피삭 인디오 마르켓에서 나와 곧바로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갔다.

배낭여행자에겐 너무나 호사스런 점심 식당이다.

1인당 15$ 나 하는 가격이었으니....

여행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선택여지 없이 단체로 들어온 식당이었다.

사실 점심을 준비해 오지 않은 상태에서 딱히 다른 곳에 가서 점심을 먹을 만한 곳이 없었기때문이기도 했지만 말이다.

어쨋거나 덕분에 여행이 시작된 이래로 가장 호사스런 점심을 먹은게 됐다.

이런때도 있어야 기운을 차려서 여행을 잘 할 수 있을 터다.ㅎㅎ

 

 식사를 마치고 옆건물에 있는 공방에 가서 도자기를 구경했다.

잔잔한 소품들이 이뻤지만 어찌 이것을 들고 다니겠는가~

그냥 구경하는 걸로 그쳐야지. ㅎㅎ

 

밖에 나와 장미화원에서 장미도 몇 컷 담아보고...

우린 다시 버스에 올랐다.

 

 

 

 

 

버스에서 내린 곳은 우루밤바 ....

강뚝을 산책했는데, 우람한 산 자락 아래로 어찌 그리 이쁜 들꽃들이 만발해 있는 지...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예쁜 꽃들을 렌즈에 담으며 걷는 기분은

그야말로 하느님께서 주신 평화로움 이었다.

 

 

아!! 이 레일이 바로 마추픽추로 가는 잉까레일이구나~

잠시 뒤면 우리가 이 철길을 달릴거란 말이지~

기차를 타고 달리는 풍광도 장난 아니겠는걸~

 

 

 

 

 아!! 이 집 주인장은 뉘길래 이리 꽃을 잘 가꾸어놓은 걸까....

아주 흐드러지게 피어 담장을 다 뒤엎었어~

우람한 산을 배경으로 하니 더욱 사랑스럽고 이쁜것 같아~

 

 

 

 

 

 

 

 

 

 

 

 

 

 

 

 

 

 

 

 

 

 

 

 

 

 

 

 

 

 

 

 

 

 

 

 

 

 

 

 

 

 

 

 

 

 

 

 

 

 

 

 

 

 

 

 

 

 

 

 

 

 

 

 

 

 

 

 

 

 

 

 

 

 

 

 

 

 

이렇게 멋지고 이쁜 꽃 길을 걷노라니

온 몸이 꽃으로 물들어 버린 것 같네~

그러면 마음도 천사가 되어야 하는데....ㅎㅎ

 

그려~

지금 이 순간...

뭔들 못되겠어~

아무 잡념없이 오로지 '좋다'라는 느낌 뿐인걸~

그러면 천사인거쥐~

ㅎㅎ 

 

 

 

 

 

 

 

 

 

 

 

 

 

 

 

 

 

그려~

마지막으로 이곳에 와서 이렇게 이쁘고 평화로운 길을 걸었다고...

인증 사진은 한 컷 찍고 가야쥐~

ㅎㅎ

 

 

슈베르트 /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전곡 연속 듣기
Yuri Bashmet, Viola
Mikhail Muntian, Pi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