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스꼬 시내 전체가 내려다 보이는 삭사이우아망의 정상...>
드디어 꾸스꼬에서의 유적지 투어가 시작되었다.
가장 먼저 들린 곳이 꾸스꼬 시내 2km 북쪽에 있는 거대유적-삭사이우아망
산꼭대기로 올라가 꾸스꼬 시내가 한 눈아래 내려다 보이는 것이 전망이 예사롭지 않다.
삭사이우아망은 15세기 후반 잉까의 정복왕-빠차꾸떽(Pachacuyeq)이 건설을 시작해 그의 후계자인 뚜빡 유빵끼 때 완성됐다.꾸스꼬 시내에서 볼 수 있는 잉까의 석벽과 동일한 기술을 사용했지만, 돌 하나하나의 규모가 비교도 안될 만큼 크다.
최고로 큰 것은 높이 9m,무게 350톤에 이른다.
스페인 사람들이 꾸스꼬에 자신들을 위한 건물을 지을 때 이곳의 돌들을 옮겨가 사용하고도 남은것이 이 정도니 그 어마어마했던 규모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성벽처럼 뵈는 거대한 돌벽이 꾸스꼬를 방어하기 위한 요새라는 설...
꾸스꼬 전체를 내려다보는 중요한 의식용 성전이라는 설...
저수지가 있는 꾸스꼬 시의 관개시설이었다는 설 등 여러 추측들이 분분하지만, 이 역할을 모두 담당했다고 해도 믿길 정도로 뚜렷한 존재감이 있다.
퓨마를 숭상했던 잉까인들이 꾸스꼬시를 퓨마의 모양으로 만들고, 그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에 이 유적을 만들었다는 가설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이 유적에서부터 꾸스꼬 시내까지 미로를 방불케 하는 지하도 Chincanas 가 있는데 그 용도에 대한 설도 분분하다.
어쨋든 이곳은 잉까군과 스페인군이 사활을 걸고 접전을 벌였던 장소...
꾸스꼬가 스페인의 지배하에 들어간 후 꼭두각시 황제로 임명된 망꼬 잉까는 꾸스꼬를 탈출해 병사들을 모아 꾸스꼬 탈환에 나선다.
하지만 잉까군에게 유리했던 전세에도 불구하고 삭사이우아망에서의 몇 차례 접전 끝에 아쉽게도 패하고 만다.
그후 잉까군은 계곡으로 숨어들어가 저항을 계속했지만 상황을 바꾸지는 못했다.
매년 동지인 6월 24일에는 인띠 라이미라는 성대한 축제가 이곳에서 열린다.
이날 하루는 모든 시민들이 잉까 시대로 돌아가서 태양의 의식을 치룬다.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몰리는 최고의 성수기로, 유적 위의 관람석에서 의식을 구경할 수가 있다.
돌 하나의 크기가 얼마나 큰 지....
나를 보면 알 수 있다는...ㅋㅋ
주변에는 노오란 들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어 얼마나 아름다운 지....
하늘까지 파랗고 하얀 뭉게구름까지 합세해 이 유적지가 더욱 빛이난다.
들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길을 따라 걸으니...
세상에나~~ 입을 다물 수 없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꾸스꼬의 붉은 지붕이 하나의 추상작품 처럼 도시 전체에 빈틈없이 총 총 박혀있는 것이다.
처음 꾸스꼬에 들어섰을때, 이 빼곡한 붉은 지붕의 매혹적인 꾸스꼬 시내를 어떻게 한 컷 잡아볼까..
달리는 버스에서 애간장을 태웠건만....
이런 멋진 전망대가 있을 줄은 ....
이 매혹적인 광경에 모두들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리고들 모두 한 마디씩 하는거다.
밤에 택시타고 이곳으로 야경보러 오자고....
그 모습을 잠시 상상해 본다.
별이 하늘에 떠있지 않고 바닥에 총총 떠 있는 모습을 오늘 밤 우린 보겠지??
아마 하늘의 별보다도 훨씬 크고 훨씬 더 반짝일 거야~
아니...하늘의 별이 어찌 저리 총총 박혀있을까....
아마 보석같을 거야~
커다란 다이아몬드가 군데 군데 총총 박혀있고, 그 주변으로는 작은 다이아몬드가 장식처럼 총 총 박혀있는....
아!! 이따가 그 엄청난 감동을 어찌 감당해낼까~~
페루 전통복을 입은 이들이 물건들을 팔고 있다.
갖가지 모자를 비롯해 장갑, 지갑, 털모자,머플러....등등
나는 미처 장갑을 준비해 오지 못해서 파타고니아에서 쓸 털장갑을 하나 샀다.
필요에 의해서 산것이긴 하지만
이들에게 기념품이나 물건들을 하나씩 골라잡는 재미도 솔솔하다.
우리 일행들도 하나씩 하나씩 물건들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슬슬 쓰기 시작한 페루 알파카로 짠 털모자....
싸고 따듯하고 문향도 갖가지 다양해서 인기 짱이다.
아마 이곳 페루를 떠날때쯤이면 단체 모자가 되어있을 듯한 예감이 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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