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일주 44일 배낭( 2012.3~2012.4

23.꾸스코 가는길-3...판타스틱한 풍광...

나베가 2012. 6. 1. 15:25

언제 그렇게 비가 오고...

언제 그렇게 산사태가 나고....

계곡물이 흘러 넘쳐 유실된 도로를 가까스로 건너왔는 지....

정말 까마득하기만 한....

 

여기는 지금 파라다이스....

 

 

 

 

 

 

햇볕은 그야말로 찬란했고....

산 자락 마을은 동화속 나라 그 자체였다.

어렸을 적부터 늘상 머릿속을 지배해왔던...

하이디가 살고 있는 스위스의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우리는....

어쩌면 모두 까마득한 어린시절로 돌아가

꿈을 꾸고 있었을 지 모른다.

모두 나처럼....

하이디가 되어...

 

그래서 우린 모두

다리를 쭈욱 뻗은 채...

온 몸에 힘을 쫘악 뺀 채로

빈 마음이 되어

부유하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한없이 ,,,,

가벼웁게...

모든것 다  저 들판에 던져 버리고...

 

 

 

 

 

 

 

 

 

 

 

 

 

 

 

 

 

 

 

 

 

 

 

 

 

 

 

 

잠시 버스가 섰다.

딱히 뷰포인트라고 할 것도 없었다.

오는 길 모두가 뷰 포인트였으니까...

 

하긴...

맨 앞자리에 앉아서 온 우리들에게나 그랬을 지도 모르지~

다른 사람들은 이제사 여기서 제대로 된 사진을 찍게 되었을 지도 몰라~

ㅎㅎ

 

모두들 배가 고프던 차에 포장마차(?)로 일순간 달려간다.

족발같은 것과 옥수수를 쪄서 팔고 있었는데,이들은 우리와 달리 옥수수를 치즈와 함께 먹는다. 고소한 맛과 풍미가 더해져 맛있다.

 

우리도 모두 옥수수 한 개씩 입에 물고 하모니카를 불다~

ㅎㅎ

 

 

 

 

 

 

 

 

 다시 버스에 올라 세상이 빛이 나도록 아름다운 길을 또 달렸다.

맨 앞자리에 앉은 행운의 주인공 4명은 모두 흥분해서 한 마디씩 했다.

 

"더 이상 아무것도 안보고 가도 아깝지 않을 것 같아~"

"정말 최고로 행복하고 판타스틱한 순간이었어.

 16시간 이동중 6시간 잠잔거 빼고 10시간을 이토록 매혹적인 풍광에 빠져서 오다니~~"

 

그랬다.

모두...

남미에 와서 더 이상 아무것도 안보고 가도 아깝지 않은 심정이라고....

 

아직....

여행의 시작점인 페루에 와서 남미 여행의 로망중 하나인 마추픽추 조차 보지않았는데...

 

 

 

 

 

 

 

 

 

 

 

 

 

 

 

Clarinet Concerto in A major K. 622

2 Mov. Adagio